이유진의 '독해 알고리즘 PSAT 언어논리'(14)- Ⅱ. 어떻게 풀까? -1. 정보 확인 - 비판과 강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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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독해 알고리즘 PSAT 언어논리'(14)- Ⅱ. 어떻게 풀까? -1. 정보 확인 - 비판과 강화(3)
  • 이유진
  • 승인 2018.09.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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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남부고시학원 국어 

다음 글의 논지를 강화하는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2016년 언어논리 4책형 13번)

인간의 복잡하고 정교한 면역계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의 침입에 맞서서 우리를 지켜 주지만, 병원체가 몸 안으로 들어오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침입한 병원체를 제거하는 과정을 시작한다. 이 과정은 염증이나 발열 같은 적잖은 생물학적 비용과 위험을 동반한다. 인류의 진화 과정은 개체군의 번영을 훼방하는 이런 비용을 치러야 할 상황을 미리 제거하거나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이 과정은 인류에게 병원체를 옮길 만한 사람과 어울리지 않고 거리를 두려는 자연적인 성향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누런 콧물이나 변색된 피부처럼 병원체에 감염되었음을 암시하는 단서를 보이는 대상에 대해 혐오나 기피의 정서가 작동하여 감염 위험이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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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와 비슷한 위험은 병에 걸린 것으로 보이지 않는 대상에도 있다. 기생체와 숙주 사이에 진행된 공진화의 과정은 지역에 따라 상이한 병원체들과 그것들에 대한 면역력을 지닌 거주민들을 만들어냈다. 처음에는 광범위한 지역에 동일한 기생체와 숙주들이 분포했더라도 지역에 따라 상이한 기생체가 숙주의 방어를 깨고 침입하는 데 성공하고 숙주는 해당 기생체에 대한 면역을 갖게 되면서 지역에 따라 기생체의 성쇠와 분포가 달라지고 숙주의 면역계도 다르게 진화한다. 결과적으로 그 지역의 토착 병원균들을 다스리는 면역 능력을 비슷하게 가진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살게 되었다. 그러므로 다른 지역의 토착 병원균에 적응하여 살아온 외지인과 접촉했다가는 자신의 면역계로 감당할 수 없는 낯선 병원균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고, 이런 위험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질병의 외형적 단서들에 대해서 뿐만이 아니라 단지 어떤 사람이 우리 집단에 속하지 않는 외지인임을 알려주는 단서, 예컨대 이곳 사람들과 다른 문화나 가치관을 가졌다고 보이는 경우 그런 사람을 배척하거나 꺼리는 기제가 작동한다. 외지인을 배척하고 같은 지역 사람들끼리 결속하는 성향은 전염성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효율적인 장치였다.

<보기>

ㄱ. 문화와 가치체계의 동질성을 기준으로 한 지역 간 경계가 토착성 전염성 병원균의 지리적 분포의 경계와 일치하였다.
ㄴ. 병원체의 분포 밀도가 낮아 생태적으로 질병의 감염 위험이 미미한 지역일수록 배타적인 집단주의 성향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ㄷ. 특정 지역의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 실험에서 사람들은 원전사고나 기상이변으로 인한 위험에 보편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 반면, 전염병의 감염으로 인한 위험을 평가할 때는 뚜렷한 개인차를 보였다.

① ㄱ ② ㄴ ③ ㄱ, ㄷ ④ ㄴ, ㄷ ⑤ ㄱ, ㄴ, ㄷ

[비판과 강화]

Point. 제시문의 논지를 강화하는 것은
⑴ 제시문의 중심 논지를 직접적으로 뒷받침하는 근거
⑵ 제시문에 언급된 근거들을 지지하는 근거

제시문의 주된 논지>
인류의 진화 과정은 개체군의 번영을 훼방하는 비용을 치러야 할 상황을 미리 제거하거나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ㄱ. 2문단에 ‘지역에 따라 기생체의 성쇠와 분포가 달라진다’, ‘결과적으로 그 지역의 토착 병원균들을 다스리는 면역 능력을 비슷하게 가진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살게 되었다.’는 내용이 제시되었다. ‘병원균의 지리적 분포’가 ‘사람들의 분포’에 영향을 주어, 결국 ‘문화와 가치체계의 동질성을 기준으로 한 경계’가 이와 일치하게 되었다는 ㄱ의 내용은 제시문의 중심 논지를 강화한다. (○)

ㄴ. 2문단에 따르면, 외지인을 배척하는 성향은 전염성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장치였다. 그런데 생태적으로 질병의 감염 위험이 미미한 지역에서 배타적인 집단주의 성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는 것은, 배타적 집단주의 성향의 발생에 질병을 피하고자 하는 것 외에 다른 요인이 작용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글의 논지를 약화한다. (X)

ㄷ. 사람들이 전염병의 감염으로 인한 위험을 평가할 때 뚜렷한 개인차를 보였다는 사실은, 인류가 병원체를 옮길 만한 사람과 어울리지 않고 거리를 두려는 자연적인 성향을 만들어냈다는 제시문의 내용과 대립되며, 병원체에 감염되었음을 암시하는 단서를 보이는 대상에 대해 혐오나 기피의 정서가 작동한다는 제시문의 내용을 설명할 수 없게 된다. (X)

다음 글의 <이론>에 대한 반례에 해당하는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2015년 언어논리 인책형 18번)

단백질 접힘은 단백질이 고유한 3차 구조를 형성하여 기능을 수행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단백질이 비정상적인 접힘 구조를 형성하는 것을 단백질의 변성이라고 하는데 단백질이 변성되면 원래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변성된 단백질이 전혀 다른 기능을 나타내어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최근 신경계 질환 중 하나인 질병 D는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정상 단백질 P의 변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과학자는 질병 D가 발병할 수 있는 다양한 메커니즘 중 하나로 다음 <이론>을 제시하였다.

<이 론>

유전자 X의 돌연변이가 생기면 정상 단백질 P는 돌연변이 단백질 P로 바뀐다. 일단 돌연변이 단백질 P가 신경세포에 존재하면 정상 단백질 P와 결합하고, 결합된 정상 단백질 P를 변성시켜 비정상 단백질 P로 바꾸게 된다. 그러면 비정상 단백질 P는 또 다른 정상 단백질 P를 비정상 단백질 P로 바꾸고, 이 과정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정상 단백질 P의 대부분이 비정상 단백질 P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되면 비정상 단백질 P가 서로 모여 신경세포에서 단백질 응집을 일으킨다. 이러한 비정상 단백질 P의 단백질 응집이 일어나면, 신경세포에 독성을 유발하게 되어 신경세포가 죽게 되므로 질병 D를 초래한다.

<보기>

ㄱ. 신경세포에서 비정상 단백질 P의 단백질 응집이 일어나도 신경세포에 독성을 유발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
ㄴ. 질병 D가 나타난 환자의 신경세포에서 비정상 단백질 P의 단백질 응집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
ㄷ. 돌연변이 단백질 P가 나타나는 요인으로 유전자 X의 돌연변이와 무관한 다른 요인을 발견하였다는 연구 결과

① ㄱ ② ㄴ ③ ㄱ, ㄷ ④ ㄴ, ㄷ ⑤ ㄱ, ㄴ, ㄷ

[비판과 강화]

Point. 질병의 여러 발병 메커니즘 중 하나로 제시된 <이론>의 반례는, 해당 메커니즘 상 질병의 발병이라는 결론에 이르는 과정들이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론이 A→B 라면, 이론에 대한 반례는 A&~B만 인정됩니다.)

주어진 <이론> 정리 >
⑴ 유전자 X의 돌연변이 발생 → 정상 단백질 P가 돌연변이 단백질 P가 된다.
⑵ 돌연변이 단백질 P가 신경세포에 존재 → 정상 단백질 P와 결합해 정상 단백질을 비정상단백질로 바꿈
⑶ ⑵의 과정이 연속적으로 일어남 → 비정상 단백질 P가 신경세포에서 응집
⑷ 비정상 단백질 P의 응집 → 신경세포에 독성 유발
⑸ 신경세포에 독성 유발 → 신경세포가 죽음 → 질병 D 유발

ㄱ. 신경세포에서 비정상 단백질 P의 단백질 응집이 일어나도, 신경세포에 독성이 유발되지 않음은 <이론>의 과정 중 ⑷의 단계가 일어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론의 반례로 기능할 수 있다. (O)

ㄴ. <이론>은 질병 D의 다양한 발병 메커니즘 중 하나로 비정상 단백질 P의 단백질 응집이 일어나는 것을 제시한다. 이를 조건문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비정상 단백질 P의 응집 → 질병 D 발병’

즉, 비정상 단백질 P가 응집되는 것은 질병 D가 일어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요인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으나, 이것이 질병 D를 유발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므로 질병 D를 앓고 있는 모든 환자가 비정상 단백질 P의 응집에 의해 병을 앓게 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질병 D가 나타난 환자의 신경세포에서 비정상 단백질 P의 응집을 관찰할 수 없었다고 해서 이 사실이 질병 D의 다양한 발병 메커니즘 중 한 가지 경로를 제시한 <이론>에 대한 반례가 되는 것은 아니다. (X)

ㄷ. 유전자 X의 돌연변이부터 질병 D의 발병에 이르는 메커니즘을 설명한 <이론>은 질병 D의 다양한 발병 메커니즘 중 하나를 제시한 것에 불과하다. 또 유전자 X의 변형과 무관한 다른 요인이 돌연변이 단백질 D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이 사실은 유전자 X의 변형이 단백질 P의 변성을 유발한다는 사실과 양립할 수 있다. 따라서 ㄷ에 제시된 내용은 유전자 X가 돌연변이 단백질 P를 유발한다는 <이론>의 내용을 반박하는 것은 아니다. (X)

 

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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