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눈에 밟히는 선한 사람들...” 시리아 여행기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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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눈에 밟히는 선한 사람들...” 시리아 여행기⑤
  • 제임스리
  • 승인 2018.08.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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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1980 화악산’ (꿈과 비전 발간, 2018)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전편에 이어...

여행 다섯째 날

다음 날 새벽, 6시쯤 눈이 떨어지자마자 그 학생과 같이 집을 나와 새벽의 찬 공기를 가르며 버스정류장으로 같이 걸어갔다.

그 학생은 나를 버스정류장으로 안내한 후, 자기는 수업을 들으러 학교로 간다고 하기에 이곳에서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였다.

▲ 시리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현지인 학생집에서 묵게 되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학생과 작별을 한 후, 내 여행일정을 다시 점검하였다.

레바논국경 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타르투스’라는 조그만 도시까지 버스로 내려간 후, 시리아국경을 넘었을 때처럼 국경을 넘는 ‘쎄르비스 택시’를 타는 일정으로 최종 계획을 잡았다.

나는 정류장에서 버스에 오른 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는데, “‘타르투스’에 도착했으니 내리세요!”라고 버스기사가 말하며 내 어깨를 흔들어 깨웠다.

▲ 폐차 수준의 버스가 도로 위에 정차 되어있다...

나는 버스에서 내려 바로 ‘쎄르비스 택시’를 이곳저곳 수소문을 하느라 바쁘게 골목골목을 누볐다. 마침 한 택시기사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레바논 국경을 넘어간다”고 말해, 나는 택시기사와 요금을 협상한 후에 택시에 올랐다.

택시는 레바논국경을 향하여 쏜 살 같이 내달렸다.

▲ 쎄르비스 택시를 타고 레바논국경으로 내달렸다...멀리 레바논산맥이 보인다...

시리아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이 나라 국민들은 비록 가난하지만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아직도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 후기

내가 시리아를 다녀오고 나서 두 달 뒤부터 시리아에 내전이 발생하여 현재까지 100 만 명 이상의 사상자와 1,0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하였다. 그 동안 시리아 내의 세계적인 문화유산들이 많이 파괴되었고, 또한 내가 직접 만났던 현지인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현실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지금도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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