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독해 알고리즘 PSAT 언어논리'(12)- Ⅱ. 어떻게 풀까? -1. 정보 확인 - 비판과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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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독해 알고리즘 PSAT 언어논리'(12)- Ⅱ. 어떻게 풀까? -1. 정보 확인 - 비판과 강화
  • 이유진
  • 승인 2018.08.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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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남부고시학원 국어

갑~무가 A팀의 조사를 바탕으로 펼치는 논증에 대한 평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2013년 언어논리 인책형 35번)

갑: 최신 연구에 의하면 유기농 식품이 건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A팀은 유기농 식품과 일반 식품을 비교하는 약 200개의 논문을 조사하였다. 이 중에는 임신 중 유기농 식품 섭취가 신생아의 아토피 피부염이나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어떤 연구는 유기농 식품 섭취가 오히려 특정 박테리아의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고 보고한다. 따라서 유기농 식품이 건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A팀의 결론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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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유기농 식품이 건강에 이롭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부족할지 모른다. 하지만 갑이 제시한 증거는 유기농 식품의 유해성에 관한 것이다. 또한 A팀이 검토한 연구는 2년 이하의 짧은 기간 동안 섭취한 유기농 식품의 영향을 대상으로 한다. 2년은 건강에 대한 전체적인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유기농 식품이 유익한 것이 아니라고 결론짓는 것은 성급하다.
병: 유기농 식품이 특별히 유익한 것은 아니라는 다른 증거도 있다. A팀이 조사한 논문 중 상당수는 잔류 농약 성분의 수준에 관한 것이었다. 이 조사에서 유기농 식품의 잔류 농약 성분 수준이 일반 식품의 그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A팀은 이 차이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고, 그것은 올바른 판단이었다. 그 이유는 일반 식품 또한 잔류 농약 기준치를 넘지 않았고 기준치 이하에서는 두 식품의 인체에 대한 유해성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정: 유해성 여부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여전히 성급하다. 유기농 식품의 영양소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한다. 유기농 식품에 관련된 많은 연구들이 유기농 식품이 비타민 같은 영양소를 더 많이 가진다고 한다. 유해성에 대한 연구들의 한계와 영양소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유기농 식품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무: A팀이 검토한 어떤 연구는 일반 토마토보다 유기농 토마토에서 더 많은 잔류 항생제가 검출되므로 유기농 토마토가 오히려 유해하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곡물과 채소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연구들이 갑, 을, 병, 정이 언급했던 연구들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듯 유기농 식품에 관한 연구 결과가 엇갈리는 이유는 유기농 농사 방법뿐 아니라 유전적 다양성, 토질, 기타 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이 농산물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기농이냐 아니냐를 건강에 더 좋은 식품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단일한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다.

① 을의 논증은 갑의 논지를 약화한다.
② 병의 논증은 갑의 논지를 강화한다.
③ 정의 논증은 병이 간과한 측면을 지적한다.
④ 무의 논증은 갑과 병의 논지를 강화한다.
⑤ 무의 논증은 정의 논지를 약화한다.

[비판과 강화]

Point. 여러 주장들이 제시되었을 때, 주장 간 지지-반대 관계를 살피는 것 외에도 각 주장들이 암묵적으로 전제하고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주장을 비판(약화)하는 방법 중 하나로 ‘전제를 부정’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암묵적 전제를 부정하는 것 또한 약화의 한 방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갑 ~ 무의 주장 및 이들 논증의 소재인 ‘A팀의 결론’을 정리>

A팀 결론: 유기농 식품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갑: 유기농 식품 섭취는 알레르기 질환 등의 유발 및 특정 박테리아의 감염 가능성을 높이므로 건강  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을: 유기농 식품의 유해성에 관한 증거는 유기농 식품의 유익성을 부정하기에는 부족하다.
병: 잔류 농약 성분의 수준에 관해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A팀의 실험은 타당하며, 유기농 식품이 특별히 유익한 것은 아니다.
정: 유기농 식품의 영양소, 유해성에 대한 연구들의 한계 등을 고려해본다면, 유기농 식품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무: 농사 방법 뿐 아니라 다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유기농인지의 여부는 건강에 더 좋은 식품인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단일 기준이 될 수 없다.

이 중 A팀의 실험 및 갑~정의 논의는 암묵적으로 ‘유기농인지의 여부는 식품의 유익성에 관한 결정적 요인’임을 전제하고 있다. 반면 무는 유기농인지의 여부가 이에 관한 단일 기준이 될 수 없다고 함으로써 이 들의 암묵적 전제를 부정하고 있다. 따라서 무는 갑 ~ 정의 논지를 모두 약화한다. 따라서 ‘④ 무의 논증은 갑과 병의 논지를 강화한다.’가 정답이다.

[오답해설]
① 갑은 유기농 식품이 건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A팀의 결론을 지지하지만, 을은 연구 기간이 짧았다는 점을 들어 A팀의 결론이 성급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을의 논증은 갑의 논지를 약화시킨다.
② 병의 논증은 A팀의 실험이 올바른 판단 하에서 이루어졌음을 근거로 실험의 결과를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병의 논증은 갑의 논지를 강화시킨다.
③ 병은 유해성 여부만으로 유기농 식품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하였다. 반면, 정은 이외에도 영양소를 고려하여 유기농 식품의 유익성을 판단해야 한다며 병이 간과한 측면을 지적하고 있다.
⑤ 정은 ‘유기농 식품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암묵적으로 유기농 식품인지의 여부가 유익성 판단에 결정적인 기준이 될 수 있음을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무는 유기농 식품인지의 여부가 단일 기준이 될 수 없다고 함으로써 정의 암묵적 전제를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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