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무사 2차, 응시생 체감난이도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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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무사 2차, 응시생 체감난이도 반응 엇갈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8.08.18 19: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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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 1·2부, 지나친 문제 쪼개기로 시간 부족해
가장 어려웠던 과목 질문에 응시생마다 다른 평가
법률저널, 세무사 2차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진행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세무사 2차시험은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이 분분하게 나타났다.

제55회 세무사 2차시험이 치러진 18일 서울공업고등학교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가장 어려웠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 서로 다른 과목을 지목하는 등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응시생들이 공통적으로 평가한 부분은 회계학 1, 2부의 경우 문제가 지나치게 쪼개져 나와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과 세법학 2부에서 수험상 중요도가 낮다고 평가된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된 점이었다. 과목별 체감난이도 반응은 달랐으나 종합적인 평가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무난했다는 의견이 우세한 모습이었다.

응시생들의 구체적인 체감난이도 반응에 대해 살펴보면 세법학 2부가 가장 어려웠다는 의견을 보인 응시생 A씨는 그 이유로 “문제가 너무 세부적으로 쪼개져 나와서 완벽하게 풀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 외 과목들에 대해서는 “회계학 1부는 기본개념을 묻는 문제가 많아서 난도가 높지는 않았다. 회계학 2부는 문제 배치가 기존과 달랐던 점이 특징이고 소득세가 어려웠다. 두 과목 모두 시간은 부족했다. 세법학 1부는 다른 과목에 비해 무난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 2018년 세무사 2차시험은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이 분분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18일 세무사 2차시험을 마치고 서울공고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

마찬가지로 세법학 2부가 가장 어려웠다고 대답한 응시생 B씨는 “강사들이 보지 말라고 한 게 나왔다”고 말했다. 해당 문제는 조특법의 상생결제지급금액의 세액공제에 관한 부분으로 다수 응시생들이 예상 외 출제로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응시생 C씨는 “이번 세법학 2부는 유예생들에게 유리했을 것 같다. 조특법은 쓰나 안쓰나에 따라 차이가 확 나는 문제다. 원래는 2문제 정도가 나오는데 올해는 3문제가 나왔기도 하고 중요도가 낮은 문제가 나왔다. 강사들이 A에서 C 정도로 중요도를 나눠서 주제들을 찍어주는데 여러 강사들이 찍어준 것을 모두 취합해서 준비했는데 상생결제지급금액에 관한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응시생 D씨는 회계학 1부를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문제가 많이 쪼개져 나와서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회계학 2부는 지난해보다 평이했다고 평했고 세법학 2부는 지문이 길고 문제 자체도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는 “세법학 2부의 경우 평소에 나오는 형태긴 했는데 어떤 소득인지 판단하기가 어려웠다”는 응시소감을 나타냈다.

세법학 1부가 가장 어려웠다는 응시생 E씨는 “법 규정을 정확히 암기해서 응용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을 체감난도가 높게 나타난 이유로 꼽았다.

응시생 F씨는 “회계학 1부는 한 파트에서 문제가 쭉 나오지 않고 너무 여러 군데를 짜깁기했다. 그래서 문제를 푸는데 흐름이 끊기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회계학 2부는 답안양식이 좀 달라졌는데 전형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할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법학 1부는 2016년에 기출돼서 중요도가 좀 떨어지는 문제가 다시 나왔던 점이 의외였다. 비상장주식평가에 대한 문제는 사례 판단이 까다롭게 나왔다. 경락대금 같은 것은 세법 용어가 아닌데, 이런 식으로 단순 법령 암기로 안 되고 타 지식이 필요한 문제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의 종합적인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 응시생 G씨는 “작년이 워낙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무난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2016년보다는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처럼 응시생들의 체감난도 반응이 엇갈린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11월 7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세무사 2차시험의 합격률에도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세무사시험은 1차와 2차 모두 평균 60점, 과목별 4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1차의 경우 절대평가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지만 2차시험의 경우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인원이 최소선발인원보다 적어 실질적으로는 최소선발인원이 그대로 합격인원이 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도 최소선발인원인 630명이 합격하는 데 그쳤다. 합격률도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11.87%에 불과했다.

세무사 2차시험 연도별 합격률을 살펴보면 지난 △2009년 26.31% △2010년 19.35% △2011년 17.14% △2012년 18.2% △2013년 14.92% △2014년 13.18% △2015년 13.96% △2016년 12.62% 등 일시적인 등락 변동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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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8 19:46:37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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