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3건 접수…중복 등 제외 48건·25문항 심사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9학년도 법학적성시험 문제 및 답안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심사한 결과 모두 ‘이상 없음’으로 결정됐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사장 이형규)는 “지난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법학적성시험(이하 리트) 홈페이지에 접수된 이의 신청은 모두 53건이었으며 그 중 중복 등을 제외한 심사 대상 48건, 25개 문항에 대해 심사한 결과 모두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심사는 시험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으며 이의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뤄졌다.
한편 응시생들은 이번 리트에 대해 언어이해의 체감난도가 급상승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선지를 고르기 어려운 형태로 유형이 변화한 점이 체감난도 상승의 원인이었다는 게 응시생들의 설명이다. 추리논증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평이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시간 소모가 많고 함정이 있는 문제들도 있어 만만치 않았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이번 리트의 출제 방향에 대해 법전원협의회는 “다양한 학문 영역에 관련된 소재를 활용해 통합적으로 출제했으며, 기억력에 의존하는 평가는 지양하고 분석력, 추리력, 종합적 비판력, 창의적 적용 능력 같은 고차원적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된 언어이해의 경우 난이도를 2018학년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하되 난삽한 제시문을 통해 난이도를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독해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통해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언어이해의 기존 출제경향은 지문이 어렵지만 일단 지문을 이해하면 선택지를 고르는 것은 어렵지 않은 형태였는데 이번에는 지문은 이해할 수 있는데 선택지를 고르기가 힘든 식으로 변했다”는 응시생의 평가와도 연계되는 설명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에서 문항 수가 크게 늘어난 추리논증 영역은 “제시문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적인 용어를 순화해 전공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내용에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분량이 많아 수험생들이 한정된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문항의 글자 수를 줄여서 독해의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했다”는 게 법전원협의회의 설명이다.
이 외에 문제 해결을 위해 거쳐야 할 추리나 비판 및 평가의 단계가 지나치게 많고 복잡해지지 않도록 함으로써 수험생들이 보다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편 언어이해 및 추리논증 영역의 성적은 8월 23일 리트 홈페이지에서 발표되며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와 표준점수에 해당하는 백분위가 표기된다. 논술 영역은 추후 수험생이 지원하는 개별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채점한다.
본격적인 입시의 시작을 알리는 ‘2019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공동 입학설명회’는 시험 일정이 빨라진 것과 보폭을 맞춰 예년에 비해 4주가량 빠른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