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영어대체제 여파로 지원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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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영어대체제 여파로 지원자 '뚝'
  • 법률저널
  • 승인 2005.01.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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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고시도 20%정도 감소
시험시간 배정 '외시'와 같을 듯

 

지난해 사법시험에서 빚어졌던 영어 대란이 올해 입법고시에 이어 행정고시에서도 재연됐다. 지난 12일 행정고시와 외무고시 원서접수가 마감된 결과 행시 출원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14일 현재 행시에 1만 28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편접수분을 포함하더라도 1만 3000명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만 8121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급감한 수치다. 2002년 이후 행시 지원자가 매년 늘어나던 최근의 추세가 올해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우편접수분을 제외한 잠정집계 결과 행정·공안직은 1만여명이 지원해 지난해 1만 4181명보다 약 30%나 급감했다. 기술직도 지난해 3940명에서 2800여명에 그쳐 30% 가까이 줄었다.


지원자 급감 현상은 외무고시도 마찬가지다. 1200여명이 지원해 지난해의 1543명보다 20%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행시 지원자가 급감한 주된 원인은 처음 도입된 영어대체제와 PSAT(공직정성평가) 때문이라는 게 수험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된다. 게다가 1차시험 전날인 2월24일까지만 영어점수를 얻으면 돼 영어능력검정시험 기준점을 통과하지 못한 일부 수험생들도 원서를 접수했기 때문에 실제 응시자는 더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사위 인재채용과 관계자도 "영어대체제와 PSAT가 처음 도입되고 1차시험 면제제도가 폐지되는 등 올해부터 시험제도가 바뀌면서 이에 적응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상당수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허수들이 상당수 빠져나갔기 때문에 앞으로는 현재 수준에서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고시학원의 한 관계자는 "행시와 똑같이 시험제도가 바뀌는 입법고시에서 47%나 감소한 것에 비하면 그나마 괜찮은 편"이라면서 "수험생들은 출원자 변동에 신경쓸 것이 아니라 꾸준히 자기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행시 시험시간 배정은 외무고시와 같을 것으로 보인다. 외시는 오전에 각각 40문제씩 출제되는 헌법과 한국사를 80분, 오후에 언어논리영역 80분과 자료해석영역 80분 총 160분 동안 풀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첫 PSAT 시험을 치른 외무고시 수험생들은 1문제당 2분씩 배정은 턱없이 부족했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따라서 행시 수험생들은 시험시간 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인사위 관계자는 "시험시간 배정은 다음 주중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검토중에 있지만 외시와 같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차시험은 내달 25일 실시되며 행시 1차 합격자는 5월 18일, 외시는 4월 7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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