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올 공인회계사 2차, 최고난도는 ‘재무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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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올 공인회계사 2차, 최고난도는 ‘재무관리’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8.07.17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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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유형 문제에 체감난도 ‘쑥’…재무회계도 “어려워”
응시생들 “수험생이 풀 수 있는 문제로 변별력 가려야”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공인회계사 2차시험은 신유형의 난해한 문제들이 다수 출제된 재무관리에서 가장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제54회 공인회계사 2차시험이 종료된 지난 1일부터 법률저널이 응시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59.5%가 재무관리를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이어 재무회계가 28.6%의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하며 뒤를 이었다. 원가회계는 7.1%, 회계감사와 세법은 각각 2.4%의 선택을 받았다.

반대로 가장 평이했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5.2%가 회계감사라고 답했으며 세법이 35.7%로 뒤를 이었다. 원가회계와 재무회계는 각각 11.9%, 4.8%의 비율을 보였으며 재무관리는 2.4%로 매우 저조했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된 재무관리의 구체적인 체감난이도 평가 등을 살펴보면 54.8%의 응답자가 “아주 어려웠다”, 28.6%가 “어려웠다”고 응답, 전체 응답자의 83.4%가 재무관리에 대해 높은 체감난도를 나타냈다. “보통”이었다는 응답은 9.5%였으며 “쉬웠다” 2.4%, “아주 쉬웠다” 4.8%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이번 재무관리 시험에 대해 “신유형이 많았다”, “새로운 접근법”, “소설을 쓴 기분”, “연습서만 풀어서 아는 문제로는 60점을 넘기에 턱없이 부족함. 스마트한 머리를 가진 친구들만 이해하고 시간 내에 풀 수 있을 듯”, “2016년에 버금가는 최악의 난이도였다”, “신유형이 많았고 쉬운 주제에서 낸 게 별로 없어 체감난도가 아주 높았다”, “주요하게 다루지 않았던 이론과 문제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문제들이 다수 있다 보니 전체적으로 어렵고 난해한 느낌을 받았다. 생각하지 못한 문제의 흐름으로 시간과 답안지 수의 부족을 느꼈다. 정말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라도 피할 수 없는 아찔한 시험이었다” 등의 평가를 내놨다.

재무관리에 이어 어려웠다는 응답이 많았던 재무회계는 28.6%가 “아주 어려웠다”, 45.2%가 “어려웠다”고 평했다. 72.8%의 응답자가 재무회계에서 어려움을 느낀 셈이다. “보통”은 14.3%, “쉬웠다”는 4.8%, “아주 쉬웠다”는 7.1%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재무회계 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고급은 유예생들이 보는 주제에서 주로 출제됐고 앞부분은 계산이 어려웠다”, “신유형이 꽤 있었고 분개하는 문제가 많아 다소 당황스러웠다”, “중요성이 높지 않게 공부하는 연결 종속기업증가 같은 부분은 배점을 크게 하고 많은 계산량을 필요로 하는 문제는 배점을 작게 해 혼란스러웠다”, “논란이 있을 만한 문제가 있었고 유형자산 같은 쓸데없는 품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어서 번거로웠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또 “지엽적인 주제들이 대거 출제되고 분량의 압박도 상당했다. 봤던 주제들이 복합적으로 출제된 문제도 있었고 알고 있던 개념이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문제가 존재해 오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냥 새로운 시험이었다”, “IFRS가 대폭 개정되면서 개정된 문제와 그 동안 물어보지 않았던 주제까지 합쳐져 체감난이도가 높았다” 등의 견해도 나왔다.

원가회계의 체감난도도 만만치 않았다. 응답자의 2.4%가 “아주 어려웠다”, 35.7%가 “어려웠다” 등으로 높은 체감난도를 나타낸 것. “보통”은 42.9%였으며 “쉬웠다”와 “아주 쉬웠다”는 각각 9.5%의 비율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이번 원가회계 시험에 대해 “4문제에서 6문제로 양이 너무 늘어났다”, “문제간 난이도 차이가 매우 컸다”, “시간에 비해 문제 수가 너무 많았지만 특수 주제들이 물음으로 쪼개져서 자신 있는 물음만 먼저 풀 수 있어 좋았다”, “양이 많아서 마냥 쉬운 것은 아니었다”, “최근 4문제만 출제되던 것이 물음 수를 줄인 대신 6문제로 출제했다. 문제마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해 시간이 많이 소모됐고 문제마다 까다로운 요소들이 있어 체감난이도가 높았다”, “시간싸움이었다. 초반 문제를 적절히 포기해야 다 풀 수 있었다” 등으로 평했다.

세법의 경우 “아주 어려웠다” 4.8%, “어려웠다”7.1%, “보통이었다” 50%, “쉬웠다” 23.8%, “아주 쉬웠다” 14.3% 등의 체감난도 평가를 받았다.

타 과목에 비해 평이했다는 평을 받았지만 이는 상대적은 평가로 생각보다 까다로운 문제들도 있었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응답자들은 “체감난도는 쉽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세무조정하는 문제가 많아서 시간이 많이 소모됐다”, “소득세는 평이했지만 그 뒤로 점점 난이도가 상승했다”, “시간의 압박이 있었고 막상 채점해보니 함정들이 존재했다”, “마냥 쉬운 건 아니었다” 등으로 이번 세법시험을 평가했다.

회계감사에 대해서는 “아주 어려웠다” 2.4%, “어려웠다”3.8%, “보통이었다” 28.6%, “쉬웠다” 50%, “아주 쉬웠다” 14.3% 등으로 평이했다는 반응이 대세를 이뤘다.

응답자들은 이번 회계감사 시험에 대해 “최근 시험 난이도보다 쉬웠던 것 같다”, “아주 쉬웠지만 동차생들에게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적당했다”, “물음이 쪼개져 있어서 답안 작성하기 수월했고 전년도에 비해 물어보고자 하는 의도가 명확하고 문제가 깔끔했다”, “기준을 착실히 외웠으면 풀 수 있고 이견이 적을 깔끔한 문제였다”, “유예와 동차를 가를 수 있는 주제가 다소 출제됐다” 등 대체로 호평했다.

지난해 기출에 비해 이번 시험이 전체적으로 어려웠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훨씬 어려웠다” 2.4%, “어려웠다” 40.5%, “비슷했다” 31%, “쉬웠다” 4.8%, “훨씬 쉬웠다” 4.8%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무난했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한 모습이었다.

다만 수험 범위를 벗어나는 출제와 난이도 편차, 모범답안 미제공 등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시험장 시설의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수험생들이 공부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출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2차 모범답안이 왜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 “풀 수 있는 문제 선에서 변별력을 갖게 해야지 못 풀게 내서 베이스업 하는 상황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자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했다” 등의 의견을 냈다.

아울러 “난이도 조절이 필요하다”, “공부한 만큼 최선을 다해 쓸 수 있는 되길 소망한다. 접근하는 것도 힘겨운 문제를 만났을 때 얼마나 허무한지 알아주면 좋겠다. 또 너무 어이없을 정도로 쉬운 문제를 만났을 때 그 동안 공부한 것이 억울한 감정이 드는 것도 알아주면 좋겠다” 등 노력이 보상받을 수 있는 적정한 수준의 난이도를 요구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지난해의 경우 응시생들이 높은 체감난도를 나타낸 세법, 회계감사, 재무회계 등 과목에서 평균 점수 하락이 있었다. 올해도 응시생들의 평가가 실제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는 오는 8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5년간 공인회계사 2차시험 합격인원은 지난 2013년 904명, 2014년 886명, 2015년 917명, 2016년 909명이었으며 지난해에는 915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른 합격률은 2013년 37.7%(2,398명 응시), 2014년 39%(2,273명 응시), 2015년 32.3%(2,837명 응시), 2016년 32.7%(2,779명 응시)였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합격자가 늘었지만 응시인원이 많아 합격률은 소폭 하락, 31.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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