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공무원 면접에서 ‘미흡’을 피하는 법'(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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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공무원 면접에서 ‘미흡’을 피하는 법'(4)
  • 이유진
  • 승인 2018.07.10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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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남부고시학원 국어

공통사항

-인터넷에서 수집한 사실은 면접관들도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사실 정보는 간략하게 정리해서 전달하세요. 그리고 그에 덧붙여 자신의 의견과 대책에 대한 견해를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많은 정보를 줄줄 나열하면 중언부언 하는 느낌을 주기 쉽습니다. 발화 표지(첫째, 둘째)를 활용해서 항목화해서 전달하면 전달력이 훨씬 높아질 뿐만 아니라 말하는 당사자도 훨씬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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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질문에 대한 답번을 너무 길게 하는 좋지 않습니다. 다양한 질문을 받고 다양한 답변을 하는 면접 방식이 더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면접 강의에서 예를 들어 알려준 답변을 그대로 읊어서는 안 됩니다. 기본적으로 면접관들은 면접 강사가 준비해준 답변을 상당히 싫어합니다. 그 해에 여러 명이 같은 답을 하게 되어 금방 눈치를 챌 수밖에 없고요. 면접 강좌나 스터디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글자 그대로 활용하면 안 됩니다. 의도를 가져다 쓰더라도 자기 언어대로 풀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심일기’라는 표현보다 합격 수기를 보면서 마음을 되새긴다거나, 그때 당시에 쓴 일기를 보면서 초심을 되찾는다는 등 자신의 이야기로 각색해야 합니다.
-면접 과정에서 생각이 안 날 때 시선을 위로 올리면 꾸며낸 말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따라서 시선 처리를 면접관들에게 맞추면서 하되, 준비한 내용이 기억이 안 날 때는 바닥에 시선을 고정하는 쪽이 좋습니다. 바닥에 시선을 주면서 생각하면 신중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이 나지 않을 때 이 제스처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 정보를 묻는 질문과 의견을 묻는 질문을 구분해야 합니다. ‘대체복무제’를 예로 들면, ‘대체복무제가 무엇인가’랑 ‘대체복무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각각 다른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입니다. 만약 의견을 묻는 질문에 답하기 곤란하다고 판단될 때, 즉 나의 가치관을 밝히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는 국민들이 이 부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답변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는 정책적 사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만 이야기해서는 안 되고 우려되는 점도 짚어줘야 준비된 면접자임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예상질문에 대한 토의

(1) 악성 민원인이 찾아와서 폭언이나 폭행을 한다면?

시작부터 민원인을 끌어낸다거나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강경하게 말하는 것은 좋은 답변이 아닙니다. 일단 민원인의 폭언이나 폭행에 이유가 있을 테니 민원인의 사정을 알아보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다른 민원인들의 안전이 우려될 경우 메뉴얼대로 조치하겠다는 말을 덧붙이시고요.

(2) 미투 운동에 대한 자신의 견해는?

미투운동은 제도의 ‘부재’로 생긴 사회 현상이 아니라 제도의 ‘허점’으로 인해 생긴 현상입니다. 성희롱 성폭력 고발 과정은 이미 제도가 존재합니다. 이 제도가 상황 발생 시 투명하게 이행되었다면 미투 운동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제도가 미비하다거나 제도를 신설해야 한다는 답변은 모두 옳지 않습니다.

미투 운동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무고죄’뿐만 아니라, 공식 절차가 있는데 이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여론의 힘’이라는 비공식인 통로로 공론화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피해자들이 미투운동을 하게끔 만든 사회적 상황이 잘못이지만, 공직자의 경우 피해를 입었을 때 ‘나였어도 미투를 하였을 것이다’라고 답하면 오답입니다. 어렵더라도 공식 절차대로 하겠다는 것이 정답입니다. 미투는 문제가 곪아서 터져 나온 현상이지 미투 자체가 현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미투를 통해서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으니 사법적 제도나 직장 내의 윤리 강령이 보강되고 문화가 바뀌어서, 미투운동을 하지 않아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징계처리가 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하세요.

공직 사회 내에서는 절차대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공직 사회의 기강을 지키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3) 저출산 극복 방안

- 정책적 방안을 얘기하라고 할 때, 출산 장려금을 늘리자거나 등의 금액적 지원 대안은 좋은 답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세금은 한정돼있는 자원이기 때문에 세금만을 활용한 정책적 대안은 별로 좋은 답변이 아닙니다.
- 사실 저출산 현실은 탁아에 대한 부담이 근본적 원인입니다. 금액적 지원은 아이를 ‘낳은’ 사람들에 대한 지원이지 아이를 ‘낳게’ 하는 동기가 될 수는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국가와 직장이 함께 ‘직장 어린이집’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탁아에 대한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방향으로 이야기하시면 좋습니다.

(4) 본인이 제주도민이라고 가정할 때, 집에 남는 별채가 있고 난민이 별채에 기거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난민 문제는 인도적 차원으로만 접근하기에 어려운 면이 많습니다. 이타심으로 한 일이 이웃에게 피해를 미칠 수 있기도 하고, 불안감을 조성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맨 난민이 개별적으로 요청한 부분에 대해서는 거주공간을 지원할 수 없지만, 공식적으로 제주도에서 난민들을 지원하려 하는데 공간이 부족하다고 하면 제주도의 요청에는 기꺼이 협조하겠다고 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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