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남부고시학원 국어
1. 자기 소개할 때 주의할 점
부모님 등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는 있지만, 자신보다 가족 소개에 더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아서 조심했으면 합니다. 그만큼 면접관이 진짜 궁금해 하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달달 외워서 말하려고 할 경우, 문어체로 말하게 되기 때문에 어색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면접 상황에서 긴장하면 생각이 안 나서 진땀을 흘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긴 문장을 써놓고 다 외워서 말하는 것보다는, 단어(키워드) 위주로 기억하고, 말을 쉽게 바꿔서 풀어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째로 외우지 말고 키워드, 홑문장으로 준비하신 뒤에 구어체로 차근차근 편안하게 말하세요.
사기업 면접이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자기PR은 겸손하지 않아 보여서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겉으로 보기에 내성적인 성향이 두드러져 보이는 사람이라면 자신감이 있어보기 위해 이러한 요소는 의도적으로 넣을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평소 인상이 좀 강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경우)에는 자기 장점 부분을 이야기할 때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향적인 것은 부정적인 특성이 아닙니다. 자신이 외향적이라고 거짓말을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면접관들은 사람을 정말 많이 본 분들이시잖아요. 여러분들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내향적이다, 외향적이다. 그러니까 오히려 자신의 성격을 바꿔서 말하기 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격의 장점을 강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하고 보편적인 답변을 길게 말하는 것은 면접을 지루하게 만듭니다. 자신의 매력을 드러낼 수 없는 평범하고, 안전을 추구한 답변은 빨리 끝내고, 새로운 질문을 받아 그 질문에서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2. 공무원 지원동기 답변 주의사항
공무원이 꼭 되고 싶다,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이바지하고 싶다 정도는 포부로 부족합니다. 내가 구체적으로 일하고 싶은 영역과 연결시켜서 말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해당 도시의 현황과 연결 지어서 지역 지원동기와 연결해서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원 동기가 꼭 거국적으로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하여가 아니어도 됩니다. 관련된 업무를 하면서 현실적으로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는데 어떤 식으로 누구를 위해 일하느냐의 고민에서 공무원에 지원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는 답변도 지원 동기로 적절합니다.
어떤 일이든 어쩌다보니 그리 되었다는 식의 피동형으로 말하지 말고, 주체적으로 해낸 것으로 말해 자기 주도적 인간임을 드러내고, 능동적 행위자임을 강조합니다. 공무원 지원 동기에서 특히 우연한 동기라거나 다른 사람의 권유라는 것은 별로 득점할 만한 답변이 아니죠.
- 감동적인 표현을 위해 ‘이전에는 공무원이 별로 중요한 일을 하는 줄 몰랐는데~’와 같은 식의 말을 하여 깨달음을 표현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공무원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폄하하는 듯한 발언은 아주 큰 감점 요인입니다.
내가 지원한 직렬의 장점을 부각하는 것은 좋지만, 다른 직렬이나 분야의 공무원을 폄하해서는 안 됩니다.
3. 지역 지원 동기
- 지역 지원 동기에 집이 가깝다, 통근이 편리하다 등등의 이유를 드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주민을 뽑는 것이 아니고 공무원을 뽑는 것입니다. 과도한 지역 예찬이나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지역에 지원했다는 식의 답변은 좋지 않습니다. 공무원 채용은 해당 지역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려는 사람을 뽑기 위한 것이란 걸 명심해야 합니다.
- 지역지원동기를 쓰기 위해서는 시청 게시판, 시정 뉴스 등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필수입니다. 해당 지역에 대한 공부가 충실히 돼야 합니다. 지역에 대한 질문이 어느 정도의 깊이까지, 시정에 대한 질문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놓고 그에 상응하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역에 해당 축제를 언급할 때 피상적으로만 언급하기 보다는 그 축제가 가지고 있는 의의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같이 언급하세요.
각 지역 슬로건에 대한 조사도 필수! (왜 이런 슬로건을 정했는지, 슬로건의 의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