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 "대체로 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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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 "대체로 평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8.06.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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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들 "무난했으나 영어는 다소 어려워" 
내년 지방직과 한날 실시 "준비 잘 할 것"

법률저널 가채점 후 체감난이도 설문조사

[법률저널=이인아 기자]올 서울시 9급 공채 시험이 23일 서울 내 168여개 고사장서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치러진 결과, 응시자들은 대체로 평이했으나 국어, 영어 등 과목은 체감 난도가 다소 높았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시 9급 시험은 선택과목(사회, 행정법, 행정학 등)이 어려웠고 필수과목인 한국사는 가장 평이했던 것으로 응시자들은 평가한 바 있다. 또 전체적으로는 2016년 대비 무난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올해는 전년 수준 또는 전년보다 더 쉬웠다는 응시자들의 의견이 많았고, 단 굳이 어려운 과목을 꼽으라면 특히 영어를 지목한 응시자들이 눈에 띄었다. 

▲ 23일 서울시 9급 일행직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들(숭실고)

한 응시자는 "많이 어렵다고는 못느꼈다. 지난 국가직 지방직보다 괜찮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사는 조금 힘들었다"고 전했다. 

다른 응시자는 국어 영어는 완전 쉬웠고 한국사는 중하수준으로 전체적으로 지난달 실시된 지방직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봤다.또 다른 응시자는 "나는 아줌마 수험생이라 잘 모르겠다. 계단 내려오면서 들어보니까 학생들이 영어 어려웠다고 많이 그러더라. 나도 영어가 녹록진 않았으나 영어전공자라서 크게 어렵다고는 못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응시자는 "서울시는 처음 본거다. 기출문제는 풀어봤는데 기출과 비슷하게 나왔다. 대체로 평이한 편이었으나 개인적으로 행정학은 약간 난해한 면이 있었던거 같다. 행정학 17~18개는 기출에서 본 거 위주로 나왔는데 2~3개 문항정도는 어려웠다. 인사관련된 쪽이 약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응시자는 "공부한지 몇달 안됐다. 공부량 대비 전체적으로 쉬웠고 지난달에 본 지방직보다도 쉬웠던 것 같다. 그런데 영어는 어려운 단어가 있는 문제가 좀 있어서 가장 난해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omnipresent 그리고 16번 문제에 있는 단어도 쉽지 않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다른 응시자는 "시험 준비한 지 1년 넘었다. 계속 제 시간에 못풀었는데 이번 서울시 시험은 제 시간에 플었다. 괜찮았던 것 같다"고 응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체로 평이했으나 영어는 조금 어려웠다. 영어는 늘상 어려운 과목이었고 이번에는 어휘가 조금 달렸던 것 같다"라며 "영어 어휘는 공부를 해도 워낙 공부할 범위가 많아서 시험에서도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영어 말고 다른 과목은 평이했다. 합격선은 전년보다 조금 높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에 본 지방직 9급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고, 서울시 시험이 원래 어려워서 이번은 사실 기대를 하지 않고 응시했다며 웃어보였다. 

                               ►서울시 원서접수센터 정답가안 바로가기

다른 응시자는 "보통이었다. 엄청나게 어렵거나 그러지 않았다. 작년 수준정도였다. 그래도 변별력을 가진 과목을 꼽으라면 나는 국어였던 것 같다. 문학같은 게 많이 나와서 문학특강 같은 강의를 들은 수험생이라면 알 수 있었을것 같고 안들었다면 조금 힘들어했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에 나오는 암기 문학 그런게 있는데 그 특강을 들은 수험생은 도움이 됐을것 같다. 나는 듣긴 들었다. 대충이라도 들길 잘했다는 그런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국어를 서울시 유형에 맞게 공부했으면 괜찮았을 것이고 국가직 같은거에 맞춰서 공부했다면 어려웠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후문이다.

그는 또 영어는 완전히 논리독해, 구조독해식으로 출제된 것으로 봤다. 그는 "다 해석하는게 아니라 접속사랑 앞에 단어에서 그 단어가 긍정인지 부정인지 그런 걸로 판결해야지 해석하려고 하면 안된 거였던 것 같다"라며 "문장을 다 해석하기 보다는 1, 2, 3, 4에서 긍정적인 단어 3개 있고, 부정적인 단어 1개 있고 그런거에 초점맞춰서 접속사나 빈칸이면 앞에 단어랑 어떻게 바뀌는건가 암튼 그런 것을 알고 인지했으면 쉬운데 몰랐다면 어려웠을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직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모르는 단어를 이런식으로 추렸다는 말이었다. 

이제껏 서울시 시험은 지방직과 별도로 실시돼왔으나 내년부터는 예고한대로 서울시 시험이 지방직 시험과 한날 실시된다. 서울시 시험과 지방직 시험이 한날 치러짐에 따라 수험생 응시 지역선택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응시자는 "내년에 서울시 시험을 지방직하고 같이 보는데 원래 내년 서울시 합격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다른 거에 개의치 않고 좋은 결과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다른 응시자는 "나는 7급을 준비하는데 서울시 7급이 어려운 편이라 현실적으로 9급이 더 나을 거 같아서 이번에 서울시 9급을 치른 것이다. 국가직이나 지방직은 지금 7 ,9급을 따로 보고 있는데 서울시는 7, 9급을 동시에 본다. 내년에 서울시랑 지방직이랑 한날 진행되는데 서울시 9급은 지방직 9급일에, 서울시 7급은 지방직 7급일에 이렇게 나눠서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응시자는 "이번이 마지막 서울시 시험이 될수도 있구나라고 생각은 했다. 한날 실시된다면 경쟁률은 분산이 될수도 있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국가직, 지방직은 인사처가 출제하고, 서울시 시험은 시 자체출제였는데 내년에 지방직이랑 한날에 보면 출제를 인사처가 다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난 공부한 지 3년 정도 됐다. 요즘 인사처 문제는 지문도 길어지고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내년 서울시와 지방직이 한날 치르고 인사처 출제로 다 낸다면 기관이 이전과 다른 문제 출제 형태 등을 고민하고 아무튼 출제관련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대응을 해야될 것 같다"고 생각을 내비쳤다. 

한편 올 서울시 7, 9급 공채 시험 총 선발인원은 1,971명이고 이에 124,259명이 지원해 63.0대 1의 전체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수험생 지원이 가장 많은 일행직 9급의 경우 892명 선발에 68,673명이 지원해 77.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시험 후 시험당일인 23일 오후 6시에 문제 및 정답가안을 공개했다. 가답안에 이의가 있을 시 정답가안 공개 후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 접수센터에 이의제기를 하면 된다. 서울시는 제기된 이의 건에 대해 검토한 뒤 7월 20일 최종정답을 확정한다. 

이후 8월 22일 필기합격자가 발표되고 합격자에 한해 9월 8일 인성검사, 10월 15일~31일 면접을 거쳐 11월 14일 최종합격자가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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