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쿨 > 로스쿨
도입 15년차 일본 로스쿨, 절반 문 닫아
안혜성 기자  |  elvy99@lec.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6.18  19:09:05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최근 긴키대 모집정지 선언…최대 74개교→37개교
예비시험은 역대 최다 13,746명 출원하며 승승장구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도입 15년차를 맞은 일본 법학전문대학원(법과대학원=로스쿨)에서 지원자 감소로 모집정지·폐교가 이어지며 운영을 이어가는 곳이 전성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예비시험 지원자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요코하마국립대(横浜国立大)가 수도권 소재 국립대 최초로 모집정지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긴키대가 37번째 모집정지를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에 5년 앞선 2004년 도입, 최대 74개교가 운영됐던 일본 로스쿨 규모가 반토막이 났다.

일본 정부는 사법제도 개혁의 일환으로 변호사와 재판관 등 법조인 배출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로스쿨 제도를 도입했다. 매년 1,200명 가량 배출되던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3,0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은 예상과 달리 법조 수요가 늘어나지 않으면서 이어진 신규 변호사의 취업난 등의 문제를 야기하며 실패로 돌아갔다.

로스쿨 수료자의 7~80%가 사법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한다 양질의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 로스쿨 출신의 사법시험 합격률은 22.51%에 그쳤다. 로스쿨에 진학하지 않고 사법시험 응시자격을 취득한 예비시험 합격자의 72.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 지난 13일 긴키대학 로스쿨이 모집정지를 선언하며 2004년 도입 이래 최대 74개교가 운영되던 일본 로스쿨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개최된 국내 로스쿨 공동입학설명회.

비싼 등록금과 시간을 투자하고도 사법시험 합격이 어려운 상황, 또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에도 취업이 어려운 현실은 로스쿨 지원자가 급감하는 원인이 됐다. 제도가 도입된 2004년 7만 2,800명에 달했던 일본 로스쿨 지원자는 4,886명의 증원이 이뤄진 2007년 이후 11년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2명이 감소한 8,058명(중복 지원)이 지원했다.

입학생 수도 12년째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06년 5,784명을 정점으로 꾸준히 줄어든 입학생 수는 올 봄에는 1,621명까지 추락했다. 이는 전체 입학정원 2,330명의 70% 수준에 그친 규모로 학생모집을 진행한 39개의 로스쿨 중 쓰쿠바 대학(筑波大学), 히토츠바시대학(一橋大学), 메이지대학(明治大学), 고난대학(甲南大学)의 4개교만이 입학정원을 채웠다.

이에 반해 예비시험은 매년 큰 규모로 지원자가 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모습이다. 예비시험은 로스쿨에 진학할 수 없는 경제적 취약자나 직장인 등을 위해 마련된 우회로로 2011년에 처음으로 시행됐다. 시행 첫 해 6,447명이 지원한 후 매년 지원자가 늘면서 2014년에는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고 올 시험에는 지난해보다 568명이 늘어난 13,74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예비시험 합격자 수 증가와 이후 사법시험에서의 성과도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예비시험 합격자는 2011년 116명에서 2012년 219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총 444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예비시험 도입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합격하는 결과를 냈다. 같은 해 사법시험 합격자 수에서도 예비시험은 로스쿨 중 가장 많은 합격자를 낸 게이오대(慶応大)의 144명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많은 290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냈다.

일각에서는 예비시험이 일본 로스쿨이 겪고 있는 위기의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당초 도입 취지와 달리 로스쿨에 진학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우회로가 아니라 로스쿨에 진학할 경우 투입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을 회피하기 위한 지름길로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초 일본 정부에서도 예비시험의 응시자격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이후 구체화된 방안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

안혜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6
전체보기
  • 2018-06-24 02:17:59

    이미 절반 아래로 급락한 변시합격률과... 600명이나 누적된 5탈자들(자살자도 발생했다는군요...)... 상황이 이 지경까지 왔는데도... 변시합격률을 더 후려쳐야 한다는 대한변협...
    현상이 유지된다면... 지금 같은 상황에선 변시합격률이 30%대까지 추락할거고... (10명이 입학해도 3명만 변호사...)
    결국 변시합격률이 임계치에 도달한 지방 로스쿨들은 통폐합이나 인가 반납의 길로 가지 않을까요... (현재에도 이미 10명이 입학해 2명만 살아남고 8명은 낭인으로 전락하는게 지방 로스쿨의 현실이니... ㅠㅠ)신고 | 삭제

    • ㅗㅗㅗ 2018-06-23 17:20:27

      이런 기사를 내보내는 이유가 뭐요?? 사시 존치 시키자고?? 그럴일은 전~~~~~혀 없음.....ㅋㅋㅋㅋㅋ신고 | 삭제

      • ㅇㅇ 2018-06-19 14:38:10

        일본은 확실히 정권이 기득권 편이네 ㅋㅋ 변호사 숫자 안늘려주는거 보소 ㅋㅋㅋㅋ신고 | 삭제

        • 망함 2018-06-19 13:19:13

          이거 때문에 자식들 로스쿨에 보낸 헌재마저 예변시에 아주 부정적이지 아마???? 2018헌마335 결정도 겁나시간끄는중. 다른것들은 1~2개월이면 후다닥 각하 합헌이더만신고 | 삭제

          • ㄱㄱ 2018-06-19 10:48:21

            예비시험 병행으로 사시로스쿨양쪽의 단점만 가지게된 케이스죠
            사시가 좋은점도 많았지만
            이젠 바꼈으니 로스쿨에 100%힘을 실어줘야합니다
            장단점은 둘다있어요 이왕바꼈으니 더이상의 혼란없이 로스쿨일원화로 가는게 최선입니다신고 | 삭제

            • ㅇㅇ 2018-06-19 06:30:51

              로스쿨 =로스쿨 교수듦만 배불려주는 현대판 음서제신고 | 삭제

              최근인기기사
              법률저널 인기검색어
              댓글 많은 기사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법률저널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오시는길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2001~2013 LEC.co.kr. All rights reserved.
              제호: 법률저널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상연  |  발행인: (주)법률저널 이향준  |  편집인: 이상연  |  등록번호: 서울, 아03999  |  발행일: 1998년 5월 11일  |  등록일: 2015년 11월 26일
              주소 : 서울시 관악구 복은4길 50 법률저널 (우)151-856  |  영문주소 : 50, Bogeun 4-gil, Gwanak-gu, Seoul  |  Tel : 02-874-1144  |  Fax : 02-876-4312  |  E-mail :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