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올 행정사 1차, 응시생 열의 아홉 “작년보다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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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올 행정사 1차, 응시생 열의 아홉 “작년보다 어려웠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8.06.15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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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웠던 과목 ‘행정법’ 평이한 과목 ‘민법’ 꼽혀
응답자 70% 60점 이상…1차 합격자 이달 27일 발표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8년 제6회 행정사 1차시험을 치른 응시생 열명 중 아홉명은 이번 시험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저널이 지난달 26일 올 행정사 1차시험이 시행된 직후부터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7.7%가 “지난해 기출에 비해 훨씬 어려웠다”, 59.6%가 “어려웠다”고 대답했다.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12.8%의 비중을 보였으며 지난해보다 쉬웠다 또는 훨씬 쉬웠다는 응답은 나오지 않아 이번 시험의 높은 체감난도를 짐작케 했다.

통상 시험의 난이도는 낮을수록 수험생들에게 유리하고 환영받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문자격사시험이라는 특성상 일정 수준의 난도는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다. 실제로 이번 시험을 치른 응시자들 중 다수가 국가전문자격시험의 하나인 행정사시험의 위상을 고려한 적정한 수준의 난도는 있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여기에는 탈락자 양산만을 위한 문제가 아니라 응시자들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수준 있는 문제의 출제 및 연도별, 과목별 난이도의 편차가 적정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이번 행정사 1차시험을 치르면서 느낀 점 및 향후 개선을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자들의 구체적인 대답을 살펴보면 “사례형 문제의 출제 비중을 늘려야 한다”, “타 전문자격사시험처럼 문제 수를 40개로 늘려야 한다”, “난이도에 일관성이 없다”, “예년에 비해 1차시험 난도가 높아졌는데 타 국가전문자격시험 대비 위상 강화 및 자질 향상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으로 생각된다. 행정사 1차시험은 향후 점진적으로 문항 수 및 과목 수 증가가 필요할 것”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또 “행정법에서 이상한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지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제들도 많았다”, “이의제기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 “행정학이 방대해 준비하는데 스트레스가 많았다” 등의 개선 요구 및 평가도 있었다.

전반적인 체감난도가 대폭 상승한 가운데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힌 것은 행정법이었다. 응답자의 68.1%가 행정법이 가장 어려웠다고 평했고 행정학개론도 31.9%의 응답자에게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혔다. 반대로 가장 쉬웠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5.1%가 민법을 지목했고 행정학개론 10.6%, 행정법 4.3%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각 과목별 체감난도 평가에서는 먼저 민법의 경우 응답자의 2.1%가 “아주 어려웠다”, 29.8%가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보통”은 46.8%의 비율을 보였으며 “쉬웠다”와 “아주 쉬웠다”는 각각 1.9%, 6.4%의 분포를 나타냈다.

응답자들의 민법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17%, 80점 이상~90점 미만 34%, 70점 이상~80점 미만 14.9%, 60점 이상~70점 미만 25.5%, 50점 이상~60점 미만 4.3%, 40점 이상~50점 미만 4.3% 등이었다.

행정학개론의 체감난이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5.5%가 “아주 어려웠다”, 53.2%가 “어려웠다”고 대답했으며 “보통”은 19.1%, “아주 쉬웠다”는 2.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들의 행정학개론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2.1%, 80점 이상~90점 미만 4.3%, 70점 이상~80점 미만 10.6%, 60점 이상~70점 미만 25.5%, 50점 이상~60점 미만 36.2%, 40점 이상~50점 미만 14.9% 등으로 집계됐다. 행정학개론은 다른 과목에 비해 응답자들의 점수 편차가 크게 나타난 모습이다.

응답자들로부터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된 행정법은 42.6%의 응답자가 “아주 어려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어려웠다”의 46.8%를 더하면 응답자 열의 아홉이 이번 행정법 시험에서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보통”은 8.5%였으며 “아주 쉬웠다”는 2.1%로 매우 적었다.

행정법 가채점 점수 결과는 90점 이상 2.1%, 80점 이상~90점 미만 2.1%, 70점 이상~80점 미만 4.3%, 60점 이상~70점 미만 25.5%, 50점 이상~60점 미만 36.2%, 40점 이상~50점 미만 25.5%, 40점 미만 4.3% 등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전 과목 가채점 평균점수 분포는 90점 이상 2.1%, 80점 이상~90점 미만 2.1%, 70점 이상~80점 미만 17%, 60점 이상~70점 미만 48.9%, 50점 이상~60점 미만 48.9%, 50점 이상~60점 미만 25.5%, 40점 이상~50점 미만 4.3% 등이었다. 합격기준인 60점 이상을 획득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70.1%였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47명 중 93.6%가 일반행정사에, 6.4%가 외국어번역행정사에 지원했다. 성별은 남성 95.7%, 여성 4.3%였으며 연령대는 20대 12.7%, 30대 27.7%, 40대 38.3%, 50대 이상 21.3%로 나타났다. 행정사 1차시험 응시횟수는 74.5%가 첫 도전이었다고 응답했으며 2회 21.3%, 3회 4.3% 등의 비율을 보였다.

한편 이번 행정사 1차시험 합격자는 오는 27일 발표된다. 이어 7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2차시험 원서접수가 진행되며 2차시험은 9월 15일 시행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11월 21일로 예정돼 있다.

행정사 1차시험은 11,712명의 지원자가 몰린 지난 △2013년 제1회 시험에서 8,041명이 응시해 2,476명(일반행정사 2,390명, 기술행정사 148명, 외국어번역행정사 343명)이 합격했다. 이어 △2014년 3,560명 출원, 2,517명 응시, 641명 합격(일반 571명, 기술 18명, 번역 52명) △2015년 2,887명 출원, 1,859명 응시, 785명 합격(일반 693명, 기술 23명, 번역 69명) △2016년 2,704명 출원, 1,665명 응시, 633명 합격(일반 545명, 기술 19명, 번역 69명) △2017년 2,574명 출원, 1,807명 응시, 736명 합격(일반 659명, 기술 8명, 번역 69명) 등의 결과를 냈다. 올해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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