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면접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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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면접 어땠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8.05.31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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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스피치 ‘공직가치’ 질문 평이
상황형, 직렬 관련 질문은 다소 난해
응시자들 “최선 다했으나 아쉬움 커”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올 국가직 9급 면접시험이 5월 26일~31일 오후 6시 킨텍스(경기도 고양시 소재)에서 치러졌다.

면접 첫째 날인 5월 26일에는 일행직, 고용노동직 면접이 실시됐고, 둘째 날인 27일에는 기계, 전기 등 기술직군 면접이 이뤄졌다. 28일에는 우본 행정, 병무행정, 교육행정직 면접이, 29일에는 선거행정, 직업상담, 관세, 출입국관리직 등 면접이, 30일에는 세무직 면접이 진행됐으며 면접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교정, 보호, 검찰 등 공안직 면접이 이뤄졌다.

기자는 5월 29일 오후에 면접시험장을 찾았고 이 날 5분 스피치 주제는 공직가치에 관한 것, 그리고 개별면접의 바탕이 되는 자기기술서는 1번 경험형, 2번 상황형 질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단, 공직가치의 경우 보통 전문 등을 주고 여기서 요구되는 공직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해보라는 질문이 많았으나 올해는 전문을 주고 여기서 충돌되는 공직가치가 무엇인지 말해보라는 식의 질문이 주어졌다는 게 약간 차이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면접을 본 응시자들은 5분 스피치도 괜찮았고 대체로 준비한 범위 내에서 질문들이 많이 나왔으며 단, 상황형 및 직렬 관련 질문 등은 다소 난해한 면이 있었던 것으로 봤다.

한 응시자는 “준비한 거랑 비슷했다. 5분 스피치는 충돌되는 공직가치에 대해 나왔고 개별면접은 자기기술서를 토대로 경험, 상황형 질문이 나왔다. 나는 이번 면접에서 상황제시형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또 해당 직렬 업무에 필요한 역량 2가지를 말해보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전문성 위주로 말씀드렸던 게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다른 응시자는 “망한 것 같다. 5분 스피치에서 어떤 문제점에 대한 질문이 나와 그것을 이렇게 수정했으면 한다고 개선방향을 말씀드렸다. 그런데 거기서 있을 수 있는 허점이 무엇인지 등 그런 압박질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시자는 “긴장이 많이 됐는데 면접관님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괜찮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직무 관련해서 질문을 많이 하셨는데 아직 공무원이 된 것도 아니고 해서 답하는데 약간 어렵게 느껴지는 면이 있었다.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서 답하려고 했다. 개인적으로 희망부서는 무엇이고 거기 왜 가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입국관리직으로 외국인 정책과에서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른 응시자는 “상황형 질문이 생각했던 것 보다 어려웠다. 어떤 사람 실수로 일을 못했는데 그와 협력을 원하는 상황이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런 질문이었다. 내 대답에 대한 후속질문들이 굉장히 구체적이었다. 상황형에서 진땀을 뺐던 것 같다”고 전했다.

▲ 면접대기(7홀)를 마친 응시자들이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본 면접장(8홀)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는 이어 “경험형 질문도 녹록지 않았다. 다른 사람은 별로 신경 안 썼는데 당신이 신경 써서 실수를 미연에 방지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이었는데 사실 그런 경험이 많지 않아서 답하기가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나름대로 경험을 말씀드렸는데 그거 말고 다른 경험 없었냐고 되물으셔서 없는 경험을 기억을 하는 거 자체가 매우 힘들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또 “같은 질문을 2, 3번 물어보셔서 내가 이해를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같은 대답이 나오는 질문을 반복으로 해주셔서 앞의 질문에 대해 연장선으로 답했다. 분위기는 괜찮았다. 면접관님 인자하셨고 긴장 많이 됐는데 풀어주시고 잘 대해주셔서 좋았다. 자기기술서 1번 경험형에서 공직가치를 물어보는 경우가 좀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5분 스피치에서 공직가치를 물어보셨던 게 이번 면접 특징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응시자는 “준비했던 것 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 운이 좋게 상냥하신 면접관님을 뵌 것 같다. 5분 스피치, 개별면접 다 무난하게 본 것 같다. 나는 출입국관리직인데 자동출입국심사 아는 거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런 직무 관련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다른 응시자는 “엄청 특이하진 않았다. 준비한대로 나왔다. 상황형도 상황이니까 말로 잘 풀었고 직렬 질문도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는데 최대한 아는 내에서 답했다. 면접관분들이 잘 이끌어 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5분 스피치는 공직가치에 대해 나왔다. 원래는 공직가치를 설명해라. 여기에 필요한 공직관이 무엇인가. 이렇게 질문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공직관을 제시하고 충돌하는 가치가 무엇이고 왜 충돌하는가. 이렇게 반대적인 것으로 나왔다. 공직관에 대해 줄줄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충돌하는 가치를 묻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충돌해야하는 것을 찾아내는 게 한정적인 대답이 나오는 것 같아서 아쉬운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경험형 같은 경우 난 사회경험이 많아서 괜찮았던 것 같다. 상황형은 적절히 상관과 소통해서 절충해야 한다고 답을 했어야 하는데 나는 너무 내 주장만 얘기한 것 같다. 그래서 면접관님이 절충하는 건 어떠냐고 물어봐주셨다. 개인적으로 직렬 관련 문제가 약간 힘들었던 것 같다. 직렬에서 사용하는 용어 정의를 아는지 이런 질문이었는데 생소했다. 이 외에 아르바이트 경험을 자기기술서에 썼는데 왜 이렇게 많이 했냐고 물으셨던 게 기억이 난다. 돈 벌어야 해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이걸 다 설명하기가 약간 그런 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 면접을 마치고 나오는 응시자들 모습 / 이인아 기자

다른 응시자는 “너무 긴장해서 못 본 거 같다. 허탈한 웃음이 나온다”고 응시소회를 밝혔다. 그는 “난 어렵게 느껴졌다. 면접에 참가하신 분들 수준이 나보다 훨씬 높은 거 같았다. 말씀을 다 잘 하시더라. 난 조리 있게 말을 못한 거 같아서 아쉬웠다. 5분 스피치도 구체적으로 말을 못하고 원론적인 얘기만 한 것 같다. 그 점이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는 상황형이 가장 어려웠다. 부당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지, 뭐가 답인지 모르니까 그런 딜레마 상황형 질문은 어려운 것 같다. 너무 횡설수설해서 제대로 대답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응시자는 “공직가치는 항상 묻던 질문이셔서 괜찮았고 경험, 상황도 무난했다. 그런데 나는 전공 관련 질문이 말하기가 힘들었다”고 면접 소감을 전했다. 조금 더 준비했으면 대답을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대비가 좀 덜 됐었나 싶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직렬 관련해서 조금 더 공부 했으면 대답할 수 있었을 질문들을 충분히 주셨는데 이번에는 면접 준비 기간이 짧다보니 공통 출제인 공직가치에 치중해서 직렬 질문 대비를 많이 못했던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가령 중윗값과 평균값의 특성이 무엇인가 같은 질문의 경우 수치적 설명이나 개념이 아니라 특성을 설명하라고 해서 너무 당황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중윗값은 1,3,7,9,5가 있으면 여기 중간 값이 되는 7이 중윗값이다. 높은 쪽으로 표본이 치중될수록 높은 값이 나오고, 낮은 표본으로 갈수록 낮은 값이 나온다. 값의 특성을 설명해야 하는 이러한 직렬 관련 질문은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막상 설명하기가 까다로운 질문이다.

그는 “정말 쉬운 질문인데 답을 잘 못해서 아쉽다. 직렬 관련 질문이 가장 신경 쓰인다. 그래도 면접관님께서 편하게 해주신 것 같다. 보통만 바라고 있는 입장이긴 한데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응시자별 면접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나 대체로 상황형, 직무관련 질문이 어려웠다는 반응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올 국가직 9급 면접대상자는 필기합격자 6,874명 중 면접 포기자 44명을 제외한 6,830명이었다. 선발인원은 4,953명이다. 약 1.3대 1의 면접 경쟁률을 뚫고 기쁨의 영예를 안을 최종합격자는 오는 6월 15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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