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량진 수험가에 학교가 생겼다! 칸막이 허물고 수험생과 소통하는 ‘김대환경찰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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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량진 수험가에 학교가 생겼다! 칸막이 허물고 수험생과 소통하는 ‘김대환경찰학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8.05.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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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내 칸막이 없는 강사연구실 마련…스승과 제자 유대관계 강화
“합격 비결은 선생의 관심! 학교 담임선생님처럼 교실서 수험생과 호흡”

[법률저널=이인아 기자]노량진 공무원 수험가에 학교 컨셉을 벤치마킹한 학원이 생겼다. 김대환경찰학원이 그 주인공이다. 보통 학원의 경우 강의실이 있고 강사 연구실이 별도의 공간에 있다. 하지만 김대환경찰학원은 강의실 내 강사 연구실이 마련, 24시간 수험생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호흡한다.

이는 마치 교실 내 담임선생님 책상이 있어 선생님이 학생을 지도, 관리하는 초‧중학교 모습과 닮아있다. 또 학교처럼 급훈도 정해져있고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갖게 하고자 칠판 옆에 태극기도 걸었다. 학교 교실의 모습을 유사하게 재현한 것이다.

경찰의 경우 일반 공무원과 달리 수험생들이 수험생활 할 때는 물론 현직 공무원이 되어서도 강사와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가곤 한다. 합격했다고 그냥 떠나가버리는 게 아니라 합격 후에도 강사와 연락을 주고받고 피드백을 계속 같이 해 나가는 것이다. 경찰시험은 순경 임용 후에도 승진 시험이 계속 있고 법을 근저로 해결해야 하는 업무가 많기 때문에 계속해 강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때문에 강사와 학생 간 관계가 단순히 지식전달자-피전달자 관계가 아닌 같이 상생해 나가는 관계로 유대가 강화될 수 있다.

김대환 강사는 이러한 경찰 채용의 특수성을 감안해 이번 경찰학원을 기획할 시 기존 강사, 학원의 이미지보다는 좀 더 친근하고 진정성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스승과 제자로의 관계를 꾀했고, 스승과 제자 관계의 표본의 집합체가 될 수 있는 학교를 떠올려 경찰학원을 학교와 같은 컨셉으로 만들기로 했다.

또 그는 매일 5문제 복습테스트 등 독자적인 학습 프로그램도 만들어 타 학원과 차별화된 관리로 수험생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는 말이다. 수험생 가장 가까이에서 같이 호흡하고 소통하는 김대환경찰학원 형법‧형소법 김대환 강사를 만나봤다.

자신의 이름 걸고 새 출발!
기존 상업적 학원이미지 탈피, 열린 마음으로 수험생과 마주

“수험생이 공부를 잘하고 합격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결국 선생님의 관심도에요. 어렸을 적 학교 선생님 생각하면 좋은 기억이 더 많이 떠오르잖아요. 어떨 땐 부모님보다 더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요. 좋은 선생님은 평생 기억에 남아요. 내가 경찰학원을 기획, 설립할 때 이런 초‧중학교를 모토로 하고 싶었어요. 처음에 경찰학교라고 이름을 지으려고도 해죠. 많은 수험생을 모이게 하는 데는 상업적인 광고마케팅 전략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선생님의 관리라 생각해요. 학교 담임선생님과 같이 매일매일 공부하는 것을 체크해주고 케어해주고 이런 철저한 관리가 수험생을 모이게 하고 합격가능성을 높이게 해요. 상업성을 띄는 강사가 아닌 스승으로 제자들과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가고 싶네요.” 김대환 강사의 말이다.

김대환경찰학원은 형법‧형소법 강의로 유명한 김대환 강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지난 3월 24일 출격시킨 학원이다. 상업적 성격이 강한 기존 학원이미지를 벗고 보다 진정성을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수험생 말이 귀 기울이고 소통한다는 게 게 김대환 강사의 말이다.

“기존 학원이미지는 굉장히 상업적인 면이 있었어요. 학원 내 형광등 교체, 와이파이 확대 등 수험생 요구에 대처를 하지 못했죠. 결국 돈이 문제였거든요. 학원은 선생이 오고 싶고 학생이 오고 싶으면 되는 거예요. 학원 광고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수험생이 선생님한테 편하게 말하고 불편한 점 개선해주고 이런 건 받아주는 열린 마음이 돼야 학원이 성장해요. 시대가 많이 바뀌었어요. 학원은 원장, 강사 등 운영진이 만드는 게 아니라 수험생이 만드는 거예요. 김대환경찰학원은 내 이름을 걸고 기존 학원개념을 탈피해 새롭게 만든 학원이에요.”

통상 노량진 수험가 수강생 유치는 12월~2월이 성수기인데 김대환경찰학원은 비수기인 3월, 그것도 경찰 1차 시험이 끝나고 오픈을 하게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 달만 에 실수강생 400여명이 김대환 강사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왔다. 1달 만에 수험생 400명을 모으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김대환 강사는 수험생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며 앞으로 내가 수험생에 얼마나 더 잘해줄지 나도 모른다며 미소를 띠기도 했다.

노량진 속 작은 학교…기존 학원공간의 틀 탈피하고 한 데서 호흡
경찰 합격 후에도 인연 지속…수험생과 계속 같이 간다는 상생의 느낌

김대환경찰학원은 강의실, 강사 연구실이 따로 마련돼 있었던 기존 학원 공간의 틀을 파괴하고, 강의실 내에 아예 강사 책상을 들여 가장 가까이서 수험생과 소통하고 관리한다는 게 가장 차별화된 점이다. 강의실 맨 뒤에 김대환 강사 책상이 배치돼있고, 그는 이 자리에서 24시간 수험생을 지도, 감독한다.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교실에는 담임선생님 책상이 놓여 있고 교실이라는 한 공간에서 학생과 선생님이 같이 공부하고 생활하는데, 이 같은 학교컨셉을 김대환 강사가 이번 설립한 김대환경찰학원에 적용한 것이다. 또 수험생들이 학원을 다닐 시 맨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부터 발길을 옮기는 데 김대환 강사는 이 같은 수험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강신청한 순서대로 좌석을 줬다.

“보통 학원을 보면 강의실이 있고 강사 연구실이 따로 있어요. 그런데 나는 강의실 내에 내 책상을 마련했어요. 개인 업무도 보고 수험생들이 오후 8시까지 자습하거든요. 수험생이 공부를 다 할 때까지 감독도 하죠. 강의실 안에 내 책상이 있어서 컴퓨터 하는 데 타이핑 소리날까봐 커버도 씌웠어요(웃음). 초‧중학교 보면 교실에서 선생님하고 학생이 같이 공부하고 하잖아요. 나도 그런 거예요. 생활을 같이 하자는 거죠. 저는 같이 하는 게 좋아요. 이름은 학원이지만 철저하게 학교라고 생각하면 돼요.” 김대환 강사의 설명이다.

일반 공무원시험의 경우 합격할 때까지만 강사를 찾고 합격 후에는 나 몰라라 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경찰시험은 경찰 채용 특성상 수험생 다수가 합격 후에도 계속 강사와 관계를 유지한다. 경찰 승진시험도 있고 현직 업무 수행 시 법을 바탕으로 해결해야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현직경찰이 되어서도 문제해결을 위해 자문을 구해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 수업 중인 김대환 강사

“경찰은 경감까지 승진시험이 있어요. 그래서 순경 합격 후에도 공부하려고 날 찾아오죠. 또 현직 업무 처리 시 가끔 저한테 연락 와서 도움을 요청하기도 해요. 범인검거현장 시도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징계 받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물어오기도 하죠. 또 경찰서에서도 연락이 와요. 자기들끼리 민원 해결이 안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달라고요(웃음). 지금 내가 가르친 학생들은 계속 저랑 인연을 이어오고 있어요. 한 번 학생과 인연을 맺으면 10년이 지나도 연락오고 그래요. 단순히 수업하고 돈을 버는 게 아니고 계속 수험생들하고 같이 간다는 그런 상생의 느낌이죠.”

이렇게 한 번 김대환 강사를 접하면 최소 2년 이상은 계속 봐야하고 일선 업무 처리 시 형법‧형소법은 계속 다뤄야 하기 때문에 경찰 수험생과 인연을 맺으면 오랜 기간 관계를 이어가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렇게 경찰 수험생과의 오랜 기간 인연을 맺게 된데 따라 강사와 수험생 간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존 강사와 수험생 간 관계를 단순히 지식전달자-피전달자가 아닌 학교에서의 그것처럼 ‘스승과 제자’로 재정립하면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지식 뿐 아니라 수험생 삶 전반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멘토가 되도록 한 것이다.

“경찰은 채용이 되고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고 그 후 현직경찰 되고 승진시험도 보고 해서 피드백을 계속하게 돼요. 옛날에는 형, 동생 컨셉이었는데 이제는 나이차가 좀 나서 스승과 제자컨셉이에요(웃음). 제일 좋아하는 게 소통이에요. 우리 학원에서 지향하는 점이기도 하죠. 초‧중‧고 12년을 다니는데 같은 선생님 몇 년 못 보잖아요. 나는 수험생들이 공부기간에 따라 몇 년이고 볼 수 있어요. 8년간 수험생활 한 수험생도 있어요. 그럼 8년간 날 보는 거죠. 어쩌면 애인, 학교선생님보다 더 오래봤을지도 몰라요.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 줄라고 서로 노력하고 있어요.” 그의 말이다.

매일 5문제 복습테스트…패스or논패스 평가 수험생 취약점 케어
경찰 헌법 도입 전망…실력과 소통 위시한 베테랑 강사들 포진

김대환경찰학원의 기본 커리큘럼은 타 경찰학원과 비슷하게 가나 한 가지 차별화된 점이 있다. 매일 ‘5문제 복습테스트’를 친다는 것이다. 학원 모든 수험생이 5문제 시험을 매일 치르고 5문제 중 4문제 이상을 맞으면 패스, 3개 이하로 맞으면 논패스로 논패스한 자는 재시험을 거친다. 김대환 강사는 채점을 하며 3개 이하로 맞은 수험생들에게 왜 틀렸는지 다시 집어주고 코멘트를 해준다.

“복습테스트를 매일하는 데 4개 이상 맞으면 통과고 통과하지 못하면 재시험을 보고 피드백해요. 누적관리로 수험생마다 어느 점이 약하고 강한지 체크해요. 이런 시스템이 차별화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대환 강사는 이름 걸고 운영하는 것인 만큼 더 책임을 갖고 수업에 임하고 있으며 상업적인 것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수험생 관리에 철저를 기한다는 말이다.

또 김대환경찰학원은 실력 있는 베테랑 교수진이 포진해 수험생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이미 정평이 나 있는 형법‧형소법 김대환 강사를 비롯해 영어 김태은 강사, 한국사 성정호 강사, 경찰학개론 조영진 강사가 수험생 합격을 돕는다. 김태은 강사는 수업 외 아침 하프특강 등 강의를 진행하기도 하고 평일, 주말에도 수험생 상담 등 수험생과 소통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또 경찰학 조영진 강사는 그의 도해식 경찰학 책이 10만권 이상 판매됐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아울러 민법 박성열 강사, 오는 7월에는 법학 경채 헌법 강의를 위해 황남기 강사가 투입돼 김대환경찰학원 드림팀을 완성한다.

“인지도 있는 선생님보다 조금 한가한 선생님을 찾았어요. 유명하고 실력 있는 선생님도 좋지만 수험생과 소통을 많이 해줄 수 있고 어떤 질문도 답해줄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오셔야한다고 생각했죠.” 김대환 강사는 다시금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외 김대환 강사는 1만 7천명의 회원이 있는 자신의 카페는 물론 수험생, 현직으로 구성된 단톡, 오픈톡 등 관리로 24시간 수험생과 소통하고 있다. 단톡방은 7~800명이 정모여 정보를 주고받으며 김대환 강사는 이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이해를 돕는다. 또 매일 아침 문제파일과 음성파일을 올려 설명해주고 관리한다는 후문이다. 카페회원이나 단톡방이나 얼굴을 다 보진 않지만 그렇게 매일 파일올리고 설명하고 답변하는 게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는 설명이다.

부모가 수험생 아프게 하는 경우 많아…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가봐야”
슬럼프 오면 풀어라…슬럼프 넘어야 끝까지 간다

경찰대를 졸업하고 경찰재직 중 사법고시에 합격한 김대환 강사. 현직에 있는 것보다 수험생을 가르치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그는 2007년 처음 강단에 섰고 올해 형법‧형소법 강의 12년 차가 됐다.
그는 “나도 공부를 해봤지만 공부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어요. 하지만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가야해요. 끝까지 가보는 게 중요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부는 참 힘든일이다. 금방 합격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다. 합격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이 시험에 수험생들은 기약 없이 배팅을 해야 한다. 공부는 누구나 열심히 하고 공부 기술은 비슷하다. 결국 심적 압박에서 오는 스트레스, 슬럼프를 어떻게 예방하고 극복하는지, 또 지쳐가는 몸을 어떻게 추스르는 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다.

김대환 강사는 12년 간 수험생들을 지켜보면서 힘든 상황을 극복해 끝까지 뛰어보는 게 결국 합격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멈추느냐 계속 뛰느냐 그것이 바로 관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험생활이 길어지면 돈도 떨어지고 체력도 떨어지고 힘든 상황이 나올 수 있는 데 김대환 강사는 특히 “부모의 지원이 없어 심신이 힘든 수험생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라고 전했다.

합격할 때까지 물심양면으로 부모가 수험생에 지원을 해주면 좋겠으나 몇 번 떨어지면 그만하라는 경우가 많은 데 이 때 수험생들이 슬럼프에 빠진다는 것이다.

김대환 강사는 “도움을 주기보다 수험생을 힘들게 하는 부모도 있어요. 부모도 힘드니까 그런 거죠. 부모가 힘들게 하면 수험생이 슬럼프에 쉽게 빠지게 되는데 이 때를 잘 극복해야 해요. 슬럼프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어렵거든요. 모든 시험에서 수험생들이 그래요.”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난 수험생에게 너만 힘든 게 아니다. 다 힘들다. 모의고사도 자신 없으면 치지 말라고 얘기해줘요. 수험생활 시 한 번 쯤 중간에 뭔가 장애물이 오고 허들이 오거든요. 이 때 스톱해버리면 앞으로 갈 수가 없어요. 스톱하는 게 반복되면 불합격이 누적돼요. 그러면 수험생, 부모 다 힘들어지게 되는 거예요. 장애물을 뚫고 들어가야 해요. 끝까지 가보는 게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정 힘들면 모의고사, 복습‧예습하지 말고 학원에서 수업만이라도 듣고, 슬럼프에 빠지지 않기 위해 오히려 끝까지 가보려고 하는 자세로 하라는 게 그의 말이다.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수험생활 중 무조건 슬럼프는 오기 마련이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부모 지원이 있든 없든 누구에게나 말이다. 김대환 강사는 스트레스, 슬럼프가 오면 그것을 안고 가지 말고 풀어주는 게 더 낫다고 봤다.

“슬럼프를 이길 수가 없어요. 누구에게나 어디서는 슬럼프는 오죠. 이럴 때 자기보상을 해주면 좀 나아진다고 봐요.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고 오늘 이만큼 공부했으니 칭찬해주고 잘했으면 나에 대한 선물 같은 것을 주는 거죠. 저녁에 맥주를 마신다거나 주말에 영화한편 본다거나 하는 거죠. 슬럼프를 타고 넘어가야지 슬럼프가 왔다고 고통스러워 더 공부하려 머리 싸매면 힘들어져요. 조바심 내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해요. 슬럼프를 극복 못하면 더 한 슬럼프가 오게 됩니다.” 김대환 강사의 조언이다.

사실 가르치는 것보다 슬럼프에 빠졌는데 이를 타고 넘어가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수험생들을 케어하는 게 더 어렵다는 게 그의 후문이다.

김대환 강사는 “슬럼프에 빠져서 눈물 쏟고, 스트레스 받는 수험생들이 많아요. 그 마음을 나도 알거든요. 농담이 아니고 슬럼프가 오면 술을 먹어야 해요. 소주는 머리 아프니까 맥주요. 게임, 주식은 중독성이 강하니까 안 되고요. 없던 애인이 갑자기 생기지는 않죠. 방법이 없어요. 스트레스, 슬럼프 싸매고 있지 말고 오히려 푸는 게 도움이 됩니다. 그걸 넘기면 끝까지 갈 수 있어요.”

▲ 수업을 마치고 업무를 보는 김대환 강사의 모습. 학교 교실에서와 같이 칸막이 없는 연구실이 강의실 내 마련돼있다.

한 번 슬럼프에 빠져서 일주일, 한 달을 소비하는 수험생보다 일주일에 한 번 씩 영화보고 스트레스 푸는 수험생이 훨씬 잘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또 건강‧체력관리에도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경찰시험 최대한 빨리 합격해도 최소 6개월 이상 걸려요. 시험 전에 디스크가 와서 울면서 책보는 수험생도 실제 있었어요.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관리 하는 게 중요해요. 단기합격자들의 특징은 공부 잘하는 건 거의 같아요. 그 외 스트레스 해소, 자기에 대한 보상, 체력관리 등 여기서 차이가 나는 거에요. 그 중에서도 스트레스 해소가 가장 중요하고요”

김대환 강사는 다시금 스트레스, 슬럼프 극복이 수험생활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법 과목 내는 문제만 낸다…
나올 문제‧지문 계속해서 반복하는 게 효과적

김대환 강사는 학원에서 형법‧형소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법 과목 공부는 나올 문제와 지문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공부방법이라고 전했다.

형법 1200개 지문 찍어서 만든 그의 책 ‘기적의 특강’은 경찰시험 문항 100%, 지문 100% 적중하며 수험생에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20문제 80개 지문이 나오는 데 여기서 하나도 안 빠지고 다 맞힌 것이다.

김대환 강사는 “경찰 현직 당시 나는 낮에 근무하고 밤에 3~4시간 공부해서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하면서 생각한 것이 시험에는 나올 것만 나온다는 것이었다. 나올 게 정해져있는 것이다. 짧은 시간 공부하고도 내가 사법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이유였기도 하다”고 전했다.

형법과 형소법은 분량이 원래 많은 과목이다. 그런데 나올 게 정해져있다. 과목별 20문제를 치는 데 출제가 경찰과 관련된 부분이 주로 나온다. 의미없는 게 아닌 경찰이 써먹을 게 있는 그런 문제가 나온다. 따라서 낼 문제가 정해져있는 것이다.

보통 학원들은 이론, 문제 막론하고 2, 3천 문제를 찍어놓고 강의한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건 시간낭비다. 나올 문제, 지문만 계속해서 반복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출제자는 신임순경에게 바라는 문제, 신임순경에게 법적 지식을 요구하는 치가 있어요. 신임순경한테 바라는 법적 요구치가 있는 거죠. 이런 문제를 맞췄으면 하는 그런 거요. 나는 사기죄면 4개 판례 찍어주고 그 중 나올 거 1개 찍어줘요. 그럼 그거 나와요. 횡령이라면 2개만 공부하라고 해요. 그 중 1개를 강조해요. 그럼 그게 나와요. 법과목은 많은 양 있을 거 같지만 쉽게 접근해야 해요. 기출 돌리고 이 중 나올 것만 딱 찍어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돌리면 95점 이상 나옵니다.” 김대환 강사의 설명이다.

경찰출제위원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주로 현 로스쿨, 사시출신 1, 2년 차라고 한다. 또 출제위원이 매번 바뀐다고 한다. 한 출제위원이 계속 시험문제를 내면 이번에는 이거, 다음에는 다른 거, 다 다음에는 또 다른 것을 낼 수도 있겠지만 매 시험 출제위원이 달라지고 이들은 똑같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만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대환 강사는 “경찰은 9급 시험이다. 장황하게 많이 할 필요가 없다. 100개만 가르치면 100점 맞는데 1000개, 10000개를 가르치는 학원도 있다. 지식의 화려함을 뽐내고 자랑하고픈 강사가 많다. 난 이들과 달리 나올 것을 반복하는 게 내 스타일이다. 법은 나올게 오히려 정해져 있고 내는 것만 내기 때문에 나올 것만 틀리지 않게 반복학습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인권보장‧남녀평등‧자살방지 등 좋은 사고 가진 경찰 많이 나와야
경찰시험 전망 밝아…슬럼프만 해소하면 빠르게 합격할 수 있다!

김대환 강사는 경찰대를 선택해 들어갈 만큼 일찍부터 경찰에 대한 애정이 많았다. 그래서 강사여도 수험생에 지식전달만이 아닌 좋은 사고를 가진 좋은 경찰을 사회에 배출키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김대환 강사는 특히 인권의식, 남녀평등, 자살방지 등 3가지를 수험생이 마음에 새겨 좋은 경찰이 되기를 바랐다.

“기존에 보면 강의할 때 저질얘기, 말도 안 되는 저질개그 이런 거 하는 강사들도 많았어요. 나는 제대로 가르치자고 했죠. 수험생에 애정을 주고, 생활영역에서 기여할 수 있는 건 그러자고 했어요.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인권의식도 심어주려 하고 있어요. 또 나는 남녀평등 자거든요. 여성비하 되게 싫어해요. 이런 것도 심어주려 하고 자살방지, 가난 차별 않는 의식 이런 것들도요. 수험생들은 잘 모르겠지만 강의 중간 중간에 이런 내 사고를 삽입해요. 이들이 나중에 경찰되면 곳곳에 이런 사고를 퍼트리지 않을까 해요” 그의 말이다.

현직에 있을 시 자살하려는 3명을 실제 살리기도 했고 강사로 있을 때도 자살하고픈 수험생 모이게 해 밥도 사주고 케어해 줬다는 후문이다.

“경찰이 의사보다 좋은 직업이라고 봐요. 의사는 아픈 사람을 보지만 경찰은 미연에 방지하는 좋은 직업이에요. 나는 전직 경찰이기도 했고 대학 때부터 경찰에 대한 애정이 많았어요. 강의도 재미있게 하고 이런 좋은 생각도 심어주고 너무 보람돼요.” 그가 밝게 웃었다.

김대환 강사는 오는 7월 황남기 강사 헌법강의 투입으로 김대환경찰학원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봤다. 또 올해는 경찰 증원이 되지 않아 수험생 실망이 컸으나 2023년 의경 폐지가 예고된 만큼 경찰 채용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봤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2023년에 폐지될 의무경찰 제도를 대체키 위해 경찰관 7700여명을 추가 채용하는 안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의경 3명이 맡던 업무를 경찰 1명이 하게 된다.

김대환 강사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경찰시험에 헌법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이미 법학 경채는 헌법이 들어가 있죠. 황남기 강사 헌법강의가 들어오는데 이에 주력해 많은 합격생들을 배출토록 할 거예요”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의경폐지에 따라 경찰 7700명 충원 안이 발표됐는데 이보다 더 늘어난 인원을 뽑게 될 것으로 봤다.

“의경 2만 명인데 정부의 계산은 의경 3명을 경찰 1명으로 대체해서 7700명을 뽑겠다고 안을 올린 거거든요. 근데 이건 적어요. 의경은 아침 9시부터 자정까지 일할 수 있지만 경찰은 못해요. 3명의 역할을 경찰 1명이 대체 못하는 거예요. 정부는 의경 3명은 경찰 1명 이렇게 도식화하는 걸 좋아하는데 현실적으로 경찰 1명이 의경 3명 역할을 하긴 힘들어요. 결국 경찰관 채용은 더 늘 수밖에 없어요.” 그는 의경폐지로 경찰 선발은 더 늘어날 것이므로 수험생들은 꾸준히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기를 바랐다.

그는 마지막으로 수험생에 슬럼프를 잘 극복하고 건강관리도 잘 해 꼭 승자가 되라며 재차 파이팅을 외쳤다.

“나는 수험생들에게 밖에 나갔다 오면 손 씻고 비타민, 식사 잘 챙겨먹고 운동하고 슬럼프 오면 맥주 마시거나 영화 보면서 풀라고 말해요. 그리고 부모가 괴롭히는 경우도 많은데 본인 부모만 자신을 괴롭히는 거 아니거든요. 절친도 자신을 괴롭히기도 하죠. 그럴 땐 독고다이로 가라고 하기도 해요. 듣기 싫은 말 들어도 부모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했으면 해요. 친구, 애인 관계에서도 서로 할퀴지 말고 좋은 말을 하도록 하고요. 슬럼프를 예방하고 해소하는 건 결국 인간관계에요. 공부기술은 별 반 차이 없어요. 다시 말하지만 슬럼프만 해소하면 빠르게 합격합니다!” 그가 활짝 웃어보였다.

인터뷰, 글 이인아 기자 / 사진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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