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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아랍, 아프리카, 프랑스를 동시에 담다” 튀니지 여행기⑥
제임스리  |  james007rh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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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6  10: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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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전편에 이어...

여행 여섯째 날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가베스’로 가기 위해서 ‘르와지’ 승합차를 타고 중간 정류장인 ‘뉴 마트마타’에 내려 다시 환승해야했다.

문제는 승합차가 올 때마다 현지인들이 순서를 지키지 않고 우르르 몰려 차를 타는 바람에 차를 잡아탈 기회가 오지 않아, 두 번째 차까지 그냥 보낸 후 세 번째가 되어서야 간신히 차를 잡아 탈 수 있었다.

   
▲ 카이로우완의 그랑 모스크 전경

나는 ‘가베스’에 내리자마자, 이틀간 같이 보낸 폴란드 커플과 서로 남은 일정이 틀려 작별인사를 했다. 나는 수도 ‘투니스’로 가는 길에 있는 ‘카이로우완’의 ‘그랑 모스크’를 방문하기로 결정하였기에, ‘카이로우완’으로 가는 ‘르와지’를 타려고 정류장에 도착했다.

차에 올라탔으나, 마음은 급해 오는데 ‘카이로우완’으로 가는 ‘르와지’ 운전기사는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여유롭게 동료기사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는 8명의 승객이 이 차에 꽉 찰 때까지 기다린 후, 결국 약 40분이나 지나서야 출발했다.

   
▲ 그랑 모스크안내팻말

일정이 촉박하여 ‘엘젬’에 있는 로마유적인 원형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게 무척 아쉬웠다. 그 대신에 서기 670년에 지어진, 북아프리카에서 제일 오래된 모스크를 보는 것이 이슬람국가를 여행하는 배낭여행자의 입장에서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카이로우완’에 내리자마자, 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그랑 모스크’로 달려갔다. 비록 공식 입장시간은 이미 지났지만, 그나마 여러 각도에서 이 모스크를 볼 수 있어서 석양 햇빛을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마음에 담았다.

   
▲ 모스크 내부 모습

이 모스크는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시리아 등지에서 그동안 보아왔던 모스크들과는 건축양식이 많이 달랐다. 특히 대리석기둥을 유럽에서 직접 수입하여 혼합해서 건축한 양식이라, 이 모스크의 기둥에서는 이슬람과는 거리가 먼 십자가 문양을 가끔 볼 수 있었다.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다니다보니 허기가 져서, 모스크 근처에 있는 튀니지 전통 샐러드를 만드는 가게를 찾았다. 나는 일단 샐러드를 시켜 먹고는, 근처에 있는 정류장에서 ‘르와지’를 타고 처음 떠났던 수도 ‘투니스’로 향했다.

   
▲ 대리석 기둥은 유럽에서 가져와 축조했다고 한다...

두 시간쯤 달렸을까?...

차 안에서 석양을 즐기며 가고 있는데, 갑자기 운전기사가 차를 멈춰 섰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근처 모스크에 가서 잠깐 기도를 하고 오겠다”고 그는 말했다.

나는 할 수없이 운전기사가 모스크에서 기도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약 30분 정도 차 안에서 기다렸다. 30분 쯤 지나 차는 다시 출발하여 밤 8시쯤 드디어 수도 ‘투니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 이곳에도 서서히 해가 저물고 있었다...

연말이라 그런지 이곳저곳 호텔을 찾으니 방이 없어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마침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현지 청년이 유창한 영어로 “일본인이냐?”고 물으며 나에게 다정한 척 접근했다.

내가 “숙소를 찾을 수 없다”고 사정 이야기를 하니깐, 그는 “호텔을 안내해 주겠다”고 말해서 그를 따라갔다. 결국 그의 도움으로, 이곳에 처음 도착한 날 머물렀던 호텔 건너편 골목에 있는 조그만 호텔에 하룻밤에 약 28,000원을 주고 싱글 룸을 잡을 수 있었다.

   
▲ 버스터미널 근처 튀니지 전통 샌드위치 가게에서 요기를 달랬다...

나는 감사의 표시로 그 청년에게 소정의 팁을 준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올라왔다.

드디어 내일 두바이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가기에 마음이 들떠 있었는데, 나는 침대에 누워 그 동안 튀니지에서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떠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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