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18년 법원사무직 최연소, 수석합격 김범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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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18년 법원사무직 최연소, 수석합격 김범희씨
  • 김범희
  • 승인 2018.05.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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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희(19세)
아주대학교 사학과 18학번(1학년)
2018년 법원사무직 9급 합격
(수험기간:2017.7~2018.3 : 8개월)
시험성적 : 헌법 80 국어 96 국사 92 영어 80 민법 92 민사소송법 92 형법 96 형소법 96
 

“인내,초심, 믿음”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법원직 수험생 여러분. 일단 수험생활 때 그저 부럽게만 보았던 합격수기를 제가 쓸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비록 공부란 것은 스스로 해나가는 것이지만, 저의 수기가 여러분께, 특히 저처럼 다소 적은 기간에 법원직 시험을 준비하시게 될 7월부터 시작하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 그리고 마음가짐.

사실 대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와 청춘을 두고 바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많은 망설임을 가졌었습니다. 제가 몇 개월동안 정말 모든 것을 공부에 쏟아 부을 수 있었을지도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 주변 지인분께서도 7월 이론반에서부터 시작하셔서 법원직 공무원에 합격하셨단 소식을 듣고 용기를 얻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법원직렬을 선택한 계기는 물론 법원직 직무의 성격이 검찰직보다 조금은 독립적이고 자유롭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기도 하지만, 시험문제의 성격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국어, 영어, 국사 세과목 통틀어 270점 이상이 나와야 하는 검찰직 시험은 국어 영어 문법체계가 전혀 잡혀있지 않고, 수능을 응시할 때에도 실수가 많았던 저에겐 무모한 도전이라 판단되었습니다. 또한 법학과를 나오지 않은 저로서는 법학 이론문제가 종종 출제되는 검찰직 문제보단, 비록 과목 수는 많으나 조문과 판례가 중심이 되는 법원직 시험이 더욱 알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찰과 법원 두 직렬 모두 마음에 들어 검찰과 법원직렬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은 이점을 고려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험 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여러분들이 꼭 가지셔야 할 마음가짐은 무언가 거창한이 아닙니다. 저는 “인내”, “초심”, “믿음” 세가지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인내는 여러분이 평소에 좋아하셨고 자주 해오셨던 것들을 공부를 위해 포기하고, 힘든 일들을 참아내야함을 뜻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마음가짐이지만, 사실 실천하기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새벽 이른시간에 일어나기는 너무나 괴롭고, 학원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술집과 PC방들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유혹들이 들 때마다 여러분이 무엇이 될 사람이며, 이곳에서 여러분이 왜 공부를 하고 있는지 돌이켜 보며 지금도 여러분을 믿고 기다리실 부모님을 생각하시길 부탁드립니다. 3개월 간은 이 과정이 너무나 힘들지만, 그 기간이 지나고 나면 잘 버텨왔고 잘 버틸 수 있다는 확신이 수험기간을 활기차게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초심은 만약 여러분이 노량진에서 생활하시게 된다면, 그러한 생활에 익숙해지지 않고, 항상 초심을 지녀야 함을 뜻합니다. 수험생활을 시작한 처음에는 모두 의욕이 넘치며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생활이 반복되어 몸이 그 리듬에 익숙해 지기 시작하면, 금세 우리는 교만해집니다. 똑같이 책을 읽어도 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대충 넘기고, 하루쯤은 학원 강의를 빠져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고, 조금은 늦게 일어나도 열심히 자습하면 된다는 생각에 기상시간은 점점 늦어집니다. 항상 익숙해짐을 경계하시고 초심을 잃지 말아주세요.

믿음은 여러분이 다가오는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는 것과, 학원 선생님들의 지도만 충실히 따르면 반드시 합격한다는 것을 믿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1월 이론반부터 시작하신 많은 분들과 혹은 몇 년동안 법원직 시험을 준비하신 분들이 많은 상황에서 7월부터 시작한다면, 합격한다는 확신을 가지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돌아오는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여러분들의 행동이나 마음가짐 또한 그러한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변화하게 되기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덧붙여, 여러분에게는 수험이라는 힘든 기간과 인생이 걸린 문제이기에 민감하고 걱정스러운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진용은 법원검찰팀의 교수님들께서는 수 십 년동안 여러분과 같은 수험생분들을 가르치셨고 합격시키셨습니다. 여러분을 지도하실 때에도 그러한 노하우와 경험을 그대로 살려서 지도해 주시는 것이기에, 조금은 불안하고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교수님들을 믿고 열심히 공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강과 인강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현장강의와 인터넷 강의는 각각의 장단이 모두 있습니다. 하지만 여유가 되신다면 저는 현장강의를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현장강의는 인터넷강의에선 느낄 수 없는 강의실의 열정과 경쟁심을 느낄 수 없습니다. 새벽에 나와 자리를 잡는 것은 고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보람과 경쟁심을 가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둘째, 질문이 굉장히 용이합니다. 현장강의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피드백보다 빠르게 그리고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질문하여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셋째, 꾸준한 학습이 가능합니다. 현장강의는 매일매일 출석하여 수업을 들으면, 느린 듯 하여도 꾸준히 학습을 하며 진도를 뺄 수 있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배속이 되기에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배속한 강의를 집중하여 듣는 것은 굉장히 피로한 일이며, 자기절제가 완벽하지 않은 이상 현장강의처럼 수시간동안 지속하여 앉아있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또한 주의가 산만해질 위험성 또한 높기에 가능하시다면 학원에서 강의를 들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017.7월 이론반 수강

7월 수험을 시작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저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기간일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계속될 특강들을 이해해 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될 시기가 이때이기에 중요성 또한 매우 높습니다. 저는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씻은 후 학원에 자리를 잡고 아침을 먹은 뒤 7시에 본격적으로 학원 교실에서 자습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이기 때문에 기상과 같은 기초적인 생활 패턴들을 바꾸고 그에 적응하는 노력을 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어 영어 국사와 같은 교양과목들은 그 수준이 조금 깊을지언정, 공부를 하며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법학과를 나오지 않은 저는 소위 리갈 마인드(Legal Mind)가 전혀 없었기에 민법과 민사소송법을 이해하는 것이 몹시 어려웠습니다. 법을 처음 접하시면, 현재 공부하는 내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고 해당 부분이 전체적으로 볼 때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전혀 파악할 수 가 없기에, 무작정 외우는 공부가 되게 됩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기억하겠다는 마음가짐보단, 수업 시간에는 최대한 집중해서 들으며 복습시 본인이 이해 할 수 있는 정도로 해당 조문이나, 판례에 설명을 필기해야 합니다. 이후 저녁 복습시간엔, 오늘 배운 내용이 목차상 어느곳에 해당하는지 위치를 확실히 기억하며 중요한 단어나 원리 몇가지들만 짚어 나가는 방식을 취하시면 빠르게 법을 관통하는 원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후 과목별 학습방법에서 다루겠습니다.

10월 이론반 수강과 강일순진모

모든 수험생들에게 마무리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7월부터 시작하신 수험생이시라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구간입니다. 1월, 4월부터 시작하여서 이론반 학습을 2회 이상 반복하신 수험생들은 강일순진모를 선택하면 되나 7월 이론반을 수강하신 분들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강일순진모는 전체적으로 과목이 학습이 되어있고, 스스로 속독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날 수 있는 내공이 있지 않다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에 저 스스로도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저는 이론반 8개 과목중 반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낀 영어, 민법, 민사소송법 이 세가지 과목만을 수강하고 강일순 진모 공부를 하기로 선택하였습니다. 강일순과 이론반 모두를 잡을 수 있지만, 체력 소모가 무척 심하기에 꼭 원장님과 상담을 하시고 방향을 결정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0월 이론반은 여러분들이 잘못 이해한 곳이 없는지를 확인하며, 수업중 계속해서 내용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면서 복습을 한다는 느낌을 가지는것이 좋습니다. 복습이 가능하다면 복습을 통해 회독수를 늘린다면 좋겠지만, 강일순을 병행하시고 계신다면 강일순 진도를 자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강일순진모는 강제로 일순환하는 진도별 모의고사의 약자로 지금까지 배운 모든 과목을 범위를 정하여 학습하고, 저녁에 그 부분을 모의고사 형식으로 풀어보는 커리큘럼입니다. 혼자서는 하루에 수백페이지씩 반복하여 책을 보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강일순은 그것을 몇주동안 강제로 반복 할 수 있도록 해주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문제로 나왔을시 내가 풀수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문제를 푸는 노하우를 익히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혼자서 복습을 하기보단 겸손한 마음으로 강일순 강의를 수강하시기를 꼭! 추천드립니다.
이 시기부터 체력이 본격적으로 바닥을 드러낼 것입니다. 홍삼등이나 영양제등을 드실 수 있다면 꼭 드셔서 체력 저하를 막으시고, 편의점 음식이나 간단한 노량진 컵밥등보다는 학원 뒤편의 식당들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면서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써 주셔야 마무리 과정을 버틸 수 있습니다.

마무리 강좌

마무리 강좌는 진용은 법원검찰팀의 꽃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해와 설명을 위해 두껍고 방대한 양을 가진 기본서를 두고, 오로지 시험만을 위한 핵심을 추려낸 마무리 교재로 수업을 들으시게 됩니다. 책이 투박하고 딱딱해 보이며, 처음 들으시는 분들은 겁도 나시겠지만, 이론반을 충실히 학습하시고 특강들을 무리없이 소화하셨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복습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마무리 수업은 A,B,C,D 네 개 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D반을 제외한 나머지 반들은 오전 수업을 진행하며 A반은 촬영을 병행하는 반으로, 저는 A반을 신청하여 수강하였습니다. 아침 7시부터 2시간여의 자습과 마무리강의 후 점심을 드신 뒤 8시간 이상 자습시간이 있기에 이론반 수강시보다 매우 긴 자습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막상 자습시간이 이렇게 길게 주어진다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저는 점심을 먹은 후 30분은 간단한 낮잠을 잔뒤 2시간 동안 당일 마무리 수업 내용을 복습하였습니다. 그후 저녁시간 전까진 형법 헌법 헌법과 같은 자주 반복해주어야 하는 과목을 날마다 돌아가며 학습하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뒤 2시간은 평소 부족하다고 느끼는 과목들을 공부한 후 나머지 2시간은 국사와 아침에 공부한 영어 단어를 복습하였습니다. 매일매일 강의수강과 자습이 병행되어야 하기에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도 무리하지 않고 수면시간은 6시간 이상을 유지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2단계는 강일순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강일순처럼 미리 공부를 하고 문제를 푸시는 것이 아닌 일정량의 문제를 다 푸신뒤 복습의 방식으로 1단계 교재를 보셔야만 정말 시험을 보는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2단계 문제들을 풀면서 말장난이 모두 보이고, 시간또한 단축이 되었다면 매우 학습을 잘 하시고 계신 것이고, 조금 미흡하다면 1단계 교재 회독수를 늘린다면 충분히 해결이 가능합니다. 2단계는 문제풀이 강의라고 더 이상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 독학을 하는 수험생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독학으로는 문제에 숨은 의도나 추가적인 정리사항등을 전혀 알 수 없기에 힘들지만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강의를 들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무리 3단계는 각 과목마다 마지막 추가사항, 정리사항들을 되짚어 주십니다. 프린트 몇장의 분량이라 우습게 볼 수도 있으나 각 과목마다 여기서 한문제 이상은 꼭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방심하지 말고 서너번 정도 읽어서 눈에 익숙해 지도록 공부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과정은 합격으로 가는 계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른 교재 필요없이 마무리 교재만 열심히 반복하시면 정말 좋은 성적을 거두실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에 대하여

학원에서 매달 모의고사를 실시합니다. 일단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신 수험생 분들이시라면 기존 이론반 수업을 모두 마칠 때까지는 조급해 하지 마시고 복습을 충실히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보는 모의고사는 정말 특수한 경우가 아닌이상 결과가 모두 충격적일 것입니다. 헌법의 경우는 이론반 수업 진도와 맞추어 출제해 주셔서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오겠지만, 다른 과목들은 운이 좋다면 60점 언저리일 것이고 보통은 40점 근처에서 놀고 있을 것입니다. 이때 충격을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공부를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각종 법과목 특강을 받고 마무리까지 진행되어야 여러분의 진짜 실력과 점수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학생 선발 모의고사 전까지는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시험장에서의 감과 시간관리 노하우를 습득한다는 마인드를 가지셔야 합니다.

모의고사에서 고득점을 원하시고, 또한 장학생까지 노려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간략한 모의고사 전략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모의고사 뿐만 아니라 시험 당일에도 가장 필요한 것은 속독과 키워드를 잡는 능력입니다. 과목들을 복습하실 때 조문과 판례를 꼼꼼히 읽어 말장난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마무리 과정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따라서 그 전까지는 키워드와 문장 앞뒤만을 읽는 방법을 통해 1회 복습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아낀 시간만큼 한번 더 복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방법을 반복하신다면 전과목을 전체적으로 빠르게 학습하는 것이 가능하며 모의고사 성적도 크게 오르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과목별 학습방법

국어 - 국어 수업은 신동수 선생님께서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게 설명을 잘 해주십니다. 중요한 것은 수업 이외시간의 자습입니다. 국어 문법 영역은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고, 시간을 투자 할 수 있다면 모두 버리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법원직 문법 비중이 적다고 처음부터 포기하게 된다면 아주 기초적인 내용만 알고 있어도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왔을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시간적 여유가 있는 강일순 이전까지는 국어 문법을 꾸준히 반복해 학습하면서 익숙해 지게 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문학의 경우 문제만 많이 푸는 방식은 그저 시간 낭비입니다. 국어 수업에 충실하게 출석하면서 국어 선생님께서 문제를 푸시는 방법을 암기하고 모의고사나 문제집을 풀며 실천하는 노력이 꾸준하게 반복되어야 합니다. 문단마다 칸을 나누어 중심 내용을 간략히 적어두면 이후 내용파악 문제나 응용문제시 해당 단락을 빠르게 찾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문학의 경우 수업시간에 신동수 선생님께서 시를 해석하고 파악하는 방식을 눈여겨 보시고 해석을 자세하게 적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제목만 보고 암기한다면 오래가지 못하지만, 시를 읽는 방법을 터득하고 어느정도 교감하며 공부한다면 4회독 이상만 되어도 교재에 있는 시들은 문제없이 풀이가 가능합니다. 고전 시가의 경우는 회독이 중요합니다. 모르는 단어들 밑에 해석을 적어놓고 반드시 눈으로만이 아닌 ‘읽어가면서’ 반복하셔야 금방 외워지며, 전혀 모르는 고전시가가 나오더라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고쳐’, ‘입성’, 등과 같은 자주 나오는 어휘 대여섯가지들을 외워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강일순, 마무리의 경우 시간이 부족하다 하여 국어 강의를 포기하는 수험생이 많습니다. 하지만 국어의 감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어 강의를 포기하셔서는 안됍니다. 아침에 꼭 국어 교재를 읽으시고 국어 강의만 놓치지 않으셔도 국어는 평균을 크게 올려주는 효자 과목이 될 것입니다.

영어 - 대다수의 수험생 여러분들이 가장 어려워 하시는 것이 영어일 것입니다. 따라서 많은 수험생들께서 시간을 줄이는 노하우, 어려운 문제를 쉽게 푸는 왕도를 찾으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지만 학문에 왕도는 없듯 법원직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문제를 푸는 스킬에 집중하게 되면, 정답을 정확하게 골라 낼 수도 없을뿐더러 아주 조금의 내공을 요하는 문제들은 풀 수 조차 없습니다. 따라서 조급해 하지 말고 기본 영어강좌를 통해 독해를 위한 기본적인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어는 적어도 하루에 40개 이상씩 아침시간에 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어와 기본 영어를 병행하며 어느정도 발판이 마련되어 있거나 마련하신 수험생들은 이제 영어 독해지문을 한문장씩 읽어가며 자연스럽게 해석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매일아침 영단어를 공부 한 뒤 10개 지문씩 해석하는 연습을 시험 전날까지 계속하였습니다. 이 연습은 어떠한 당혹스러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차분하게 해석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줌과 동시에, 영어 지문의 기본적인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 나중에 스킬을 정확하고 자유자재로 사용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지루하고 힘겹더라도 계속 반복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입니다.

한국사 - 저는 어머니께서 한국사 학원을 운영하시고, 어렸을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있던 편이라 크게 어렵지 않게 한국사를 공부하였습니다. 역사를 즐겁게 공부하는 사람과 정말 힘겹게 여기는 수험생들의 차이는 딱 한가지입니다. 국사를 단순한 통 암기과목이라 생각한다면 국사는 법과목보다 어렵고 막대한 과목이 되어버립니다. 따라서 역사 과목을 공부하시는 방법이 생소하신 분들은 암기보다는 고조선-삼국-고려-조선-일제강점기-현대로 이어지는 거시적인 역사의 흐름을 대강 익혀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우교 선생님께서도 이러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시면서 여러분께 절대로 암기하지 말라는 말씀을 자주 하실 것입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일화와 단어들의 뜻을 이해하는데 최대한 집중하는 것으로 족하며, 암기는 마무리 교재가 나온 후 시작하셔도 무방합니다.

문제를 풀다보면 보기에 전혀 듣도보도 못한 단어나 사건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이거나, 여러분들이 공부했으나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면 그냥 무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에 집착하지 않는 습관만 들이셔도 시험날 정신이 분산되거나 흐트러지지 않고 침착하게 시험을 보실 수 있습니다.

헌법 - 헌법은 회독과 설명 두 가지가 시작과 끝이라고 설명해도 무방합니다. 정인홍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수많은 판례들을 설명해 주시며 그 인과관계와 판결이유 등을 설명해 주십니다. 여러분이 복습을 할 때 그것들을 머릿속으로 하나하나 짚으며 설명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결과만 암기한다면 사소한 말장난에 대응 할 수 없고, 기억에 오래 남아있지 못합니다. 따라서 기본권 부분이든 이후 국회법이나 헌법재판소 부분이든 모두 설명논리를 기억하시고 꼭 복습하실 때 반복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판례가 상당히 많은 헌법은 회독 또한 필수입니다. 마무리 과정에 접어들면 마무리 교재를 매일매일 한시간 이상 읽어주셔서 10회독 이상이 가능하도록 하신다면,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민법 - 민법은 여러분이 모든 법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기초가 되는 법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시험 전날까지 여러분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노력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이론 강의를 수강하실 때 홍성철 선생님께서 판례마다 이해를 돕는 영상자료와 설명을 해주십니다. 이를 꼭 민법 책에 필기하시면서 조문을 바탕삼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한번 이해된 조문과 판례는 잘 잊혀지지 않고 이후 빠르게 복습이 가능하기에 홍성철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강조하신 내용을 잘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또한 홍쌤께서 민법 진도를 나가실 때 계속해서 교재 앞뒤를 연결하며 아직 진도를 나가지 않은 부분이나 과거 진도를 나갔던 부분을 설명해 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막대한 분량의 민법을 하나로 연결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설명하시는 부분의 페이지를 해당 조문 판례에 잘 적어두었다가 복습할 때 그 페이지 또한 같이 복습하면 민법에 대한 감과 이해도가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민사소송법 - 민사소송법은 이희억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학습방법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 강의를 듣는 수험생분들은 잘 이해가 안돼고 답답하다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순 암기를 택하여서는 안됍니다. 희억쌤께서 알려주시는 것처럼, 학습할때마다 주요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오늘 배운 부분에서 꼭 기억해야 하는 사항이 어디인지, 문제가 나온다면 어떻게 함정을 설치할지 고민하면서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민사소송법은 분량이 상당히 적기 때문에 이렇게 고민을 하며 복습을 하셔도 시간이 충분합니다. 특히 변론 부분과 기판력 부분을 잘 이해해 두시는 것을 당부드립니다. 몇 개월 동안은 이 과정이 참 답답하겠지만 강일순에 접어들며 이희억 선생님의 문제 해설강의를 듣다보면 전체 민사소송의 원리가 하나로 연결되는 것을 느끼 실 수 있습니다. 제 민사소송법 점수도 강일순 이후로 상승하였고, 이 감이 계속 유지되어 마무리 2단계 문제집 또한 손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형법 - 형법 총론 각론 중 각론이 법원직 시험에 더 비중있게 나오지만, 형법 공부에 있어 저는 총론의 중요성도 많이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총론에 나오는 범죄의 개념, 범죄론, 죄수론 등은 각론의 수많은 판례들을 이해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실행의 착수, 기수 미수 그리고 죄수론에서의 개념들은 각론 판례와 많이 연결됩니다. 진용은 원장님께서 총론 설명을 매우 재밌고 쉽게 잘 설명해 주시기에 총론에 나오는 이론들도 소홀히 하지 마시고 열심히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형법은 여러분들의 점수가 가장 늦게 오르는 과목입니다. 기본서에 수록 할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서만 보고 형법 문제집이나 모의고사를 보시게 되면 거의 모든 문제가 처음 보는 판례들로 가득 차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수험생 여러분들은 반드시 기본서 판례들을 익혀두시고 형법 판례특강을 들으셔야 합니다. 판례 특강을 듣고 3회독 이상 복습하셔서 많은 판례들에 익숙해진 뒤로부터 비로소 형법 성적이 상승합니다. 마무리를 거쳐 설날 판례특강까지 조급해하지 않고 차분히 이수한다면, 시험당일 좋은 형법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형사소송법 - 민사 소송법과 마찬가지로 처음 형사소송법을 접하는 수험생 분들은 진도를 나간 뒤에야 개념을 배우는 용어들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의문을 가지고 태클을 건다면 절대 형사소송법을 빠르게 배울 수 없습니다. 예를들어 수임판사에 대하여 배울 때 ‘증거보전절차’라는 단어가 나온다면 처음 시작하신 분들은 이게 무엇인지 전혀 모를 것입니다. 그럴 때에 이준현 선생님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그저 그런 것이 있구나 하면서 현재 진도 내용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형사소송법은 헌법과 같이 조문과 판례 위주입니다. 수업시간에 형광펜과 볼펜을 들고 이준현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부분만 강조한 뒤 복습하실 때 그 키워드만 빠르게 읽고 넘어가셔야 합니다. 수업시간에 충실하게 집중하셨다면 정말 여타 과목과 비교되지 않는 속도로 복습을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준현 선생님께서 두음자를 상당히 많이 만들어 주십니다. 두음자는 처음 배우신 날 수십번 반복하셔서 머릿속에 익혀두시고, 해당 두음자에 해당하는 부분을 배울 때 그 두음자를 책에 계속 적어두시면, 적어두면서 한번 익히고, 복습할 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면서 한번 더 익힐 수 있습니다.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차분하게 두음자 내용이 떠오를 수 있도록 많이 공부하시길 부탁드립니다.

회독하는 방법 - 회독법에는 개인별로 방법이 많이 다르겠지만 제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심을 넣지 않은 샤프나 정말 희미한 빛깔의 볼펜이나 잉크펜을 하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만으로 책을 읽어나가면 몰입도도 낮을뿐더러 집중력도 얼마 유지되지 못합니다. 몸에 힘을 주고 펜으로 밑줄과 동그라미를 쳐가면서 빠른 속도로 책을 읽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펜으로 그어가며 회독을 하게되면 펜이 눈의 가이드라인이 되어 쉽게 무료해지지 않고 집중력도 높아지는 효과와, 책에 회독할 때마다 표시가 새겨지기 때문에 공부를 계속해왔음을 뿌듯하게 여길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복습 시 읽는게 느린 편이시라면 첫 번째는 눈에만 바르고 뒤에 다시 본다는 마인드로, 두 번째 볼 때는 처음에 봤으니 간략히 본다는 생각을 가지고 보시면 속도를 빨리 하실 수 있습니다.

면접 특강 - 필기시험에 합격하시는 분들은 학원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면접 특강을 들으시게 될 것입니다. 검찰직보다 면접에서 탈락하는 인원이 적은 것은 사실이나, 해마다 열명 이상은 탈락하는 것 또한 사실이기에, 기쁜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꼭 면접 특강을 열심히 들으셔야 합니다. 진용은 원장님께서 다 읽지도 못할만큼의 알차고 풍부한 자료를 제공해 주십니다. 이를 공부하면서 면접 조원들과 모의면접을 계속해서 진행하다 보면, 특강 첫날과 마지막 날 정말 많이 변화한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끝까지 겸손한 마음으로 조원들과 즐겁게 면접 특강을 들으시길 바랍니다.

기타 수험생활 팁

펜 - 개인의 기호가 크게 영향을 미치겠지만, 단색 볼펜이나 샤프 한 개로만 수업을 듣는 것은 금물입니다. 필기가 눈에 띄지도 않으며, 책은 칙칙한 것보단 화사한 것이 더 펴보고 싶어지는 법입니다. 형광펜의 경우 쿨톤의 노랑, 분홍, 파랑의 형광펜은 눈에 띄는 효과는 좋지만, 우리는 책을 여러번 회독하며 오래 보아야 하기 때문에 눈이 아픈 쿨(cool)톤의 색보단 웜(warm)톤의 부드러운 색상의 형광펜을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강의실 자리 - 강의실 자리는 가능하면 교수님들과 눈을 마주 칠 수 있는 앞자리가 매우 좋겠지만, 그 자리를 얻기 위해 무리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저 또한 앞쪽 자리가 매우 부러워 5시로 무리하게 수면 패턴을 변경하였다가 한달 가까이 고생하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학원에서 매우 가까운 고시원에서 생활하시거나, 새벽잠이 없으신 분들이 아니라면, 무리하지 마시고 7시쯤 등원하셔도 충분히 모니터가 잘 보이는 자리에서 학습이 가능합니다. 자리보단 컨디션 관리가 최우선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용기있게 법원직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시는 수험생 여러분들게 먼저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험생활은 즐거울래야 즐거울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그러한 힘든 시간 속에서 여러분들의 마음가짐을 항상 다듬으시길 부탁드립니다. 합격한 후에 여러분들이 느낄 기쁨을 생각하며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하시고, 조금 불편하고 짜증나는 점이 있더라도 조금은 수인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마음가짐을 가다듬는다면, 이후 면접특강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8개월 법원사무직 합격 꿈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항상 믿고 열심히 노력하시길 부탁드리며, 제 수가가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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쳔샤 2019-03-01 16:41:15
축하드립니다. 아직 합격하지 못하신분은 법공부방법과 무료 최신판례파일 도움 받으세요. 공변의 반토막공부법 네이버 카페입니다.

패스원 2018-05-31 14:19:14
수석합격자를 배출한 KG패스원과 함께 공무원 준비하세요 :)

ㅇㅇ 2018-05-11 13:49:53
점심먹다 우연히 봤는데 학교 동문이네.. 자랑스런 후배님!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대단.. 2018-05-11 10:53:53
최연소에 수석..역시 단기합격하는 사람은 다르네요

글왜케잘써 2018-05-11 10:50:39
최연소 합격 왜 했는지 알겠네요
글이 21살의 글이 아냐..
그나저나 18학번 아닌거 같은데 잘못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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