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도 이제 모의고사 ‘대세’…학원 강의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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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도 이제 모의고사 ‘대세’…학원 강의 ‘글쎄’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8.05.03 16:3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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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강의보다 적성시험 특성에 맞게 문제 풀이로 체득”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로스쿨 도입이 10년째를 맞이하면서 수험생들의 법학적성시험(LEET)의 공부방법도 학원 강의에서 스스로 또는 스터디를 통한 문제 풀이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LEET 도입 초기에는 학원 강의 의존도가 높았지만 LEET 공부방법이 정착되면서 학원 강의의 필요성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적성시험인 LEET는 학원 강의로 성적을 크게 올릴 수 있는 암기 과목이 아니어서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LEET 응시자들 가운데 초시보다 재시, 삼시 등 여러 차례 응시를 경험한 수험생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강의를 듣는 공부방법보다는 스터디를 구성하거나 스스로 문제를 풀며 체화하는 방식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학원의 LEET 강의도 고액이어서 강의 듣기가 부담이다. 모의고사 풀이에만 한 강좌당 수십만 원에 달하고 인터넷 강의만 해도 수십만 원의 비용이 든다. 무엇보다 비싼 학원비가 아까울 정도로 별 효과가 없어 학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 지난해 5월 7일 건국대 상허연구관에서 실시된 2018학년도 법학적성시험 대비 법률저널 제1회 전국모의고사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다.

로스쿨 준비생 김모(27)씨는 “주위에선 학원 강의보다는 문제 중심으로 독학을 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며 “기출 풀이 스터디를 통해 모의고사와 LEET, PSAT, MDEET의 기출문제를 풀며 문제를 분석하고 체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25)씨도 “요즘 LEET 공부방법도 PSAT처럼 많은 문제를 풀며 스스로 체득하는 공부방식이 대세가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강의보다 모의고사에 많은 사람들이 응시하는 것도 이같은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모(25)씨는 “스터디를 통해 모의고사 및 LEET 기출문제를 활용해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추어 모의시험을 치르고 스터디원들이 함께 해설을 하며 단점을 보완하는 식의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쿨 합격생들의 조언도 대체로 비슷했다. 서울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A씨는 로스쿨을 준비하면서 학원은 다닐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 뿐만 아니라 LEET 준비하면서 계속 학원을 다닌 사람들의 주된 의견은 학원 다닐 필요 없다는 것이었다”면서 “물론 학원 다니면서 도움을 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훨씬 더 많이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안한 마음에 학원을 택하시는 일은 절대 지양하시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믿고 많은 문제를 풀며 스스로 체득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 소재 로스쿨에 재학 중인 B씨도 “학원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학원비가 정말 주눅이 들 정도로 만만치 않았다”며 “학원비를 아껴 더 많은 문제를 풀고 모의고사를 통해 점검하고 보완했다”고 말했다.
 

고려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C씨는 “그저 학원에서 제시하는 과정대로 수강을 하고, 스터디를 하면서 공부를 했다. 기본강의로 시작해, 하프모의고사, 풀셋모의고사 등 학원의 전 과정을 수강했다. 그러나 충격적인 결과를 얻게 되었다”며 “학원 강의에 모든 것을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학원에서는 ‘실력’을 배양할 수 있는 강의 자체가 전무했다. 어디까지나 강의 과정이 문제를 풀고 이에 대한 해설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가장 핵심인 본래적 언어 실력 향상은 이루어지지 않고 시험에 대한 적응력만 높아지기 때문에 성적 향상의 폭이 제한된다고 생각했다”며 “이 방식으로는 기존에 봤던 문제에 대한 적응력은 기를 수 있지만, 새로운 문제에 대처하는 능력을 배양하지 못해 결국 실제 성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D씨는 “학원 강사의 풀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공부방식보다는 이미 배운 이론들을 보다 많은 문제들에 적용하면서 체화하는 공부방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스터디에 참여해 매주 MDEET와 LEET, PSAT 기출문제를 풀고 함께 해설해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때 스터디원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지문과 문제에 대한 각자의 접근방식을 융합해 가장 효율적인 접근방식을 고안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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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ㅈ 2018-05-06 00:06:17
학원이 있는건 효율성 둘째치고 말도안되는 가격 받아처먹고 돈장사하는게 쓰레기임. 적당히 해먹어야지 ㅋㅋ 지들이 독점한다고 말같지도 않은 가격 부르고 거기에 돈 상납하는 흑우들

aa 2018-05-05 03:18:02
리트가 아예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기본강의정도만 듣고 기출이나 유사기출 돌리는게 제일 나은 방법같음

ㄲㅋㅋㅋㅋ 2018-05-04 17:10:18
법저가 학원차리면 기사 반대로 쓸듯ㅋㅋㄱㄱㄱ

로스쿨생 2018-05-03 17:48:47
재수 끝에 10기로 진학한 로스쿨생으로서...
적성시험인 리트 언어이해, 추리논증 강의를 듣겠다며 사설학원에 수백만원을 쏟아부은게 입시 중 가장 후회되는 일이었네요...
초시땐 학원 종합반이라며... 1,000만원에 달하는 거금을 들여 언어, 추리, 논술 강의+ 자소서, 면접까지 했지만 그 해 입시에서 처참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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