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독해 알고리즘 PSAT 언어논리'(5)- Ⅱ. 어떻게 풀까? -1. 정보 확인-핵심 키워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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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독해 알고리즘 PSAT 언어논리'(5)- Ⅱ. 어떻게 풀까? -1. 정보 확인-핵심 키워드 활용
  • 이유진
  • 승인 2018.04.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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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남부고시학원 국어

다음 글에서 이끌어 낼 수 없는 것은? (2013년 언어논리 인책형 1번)

『논어』 가운데 해석상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킨 구절은 ‘극기복례(克己復禮)’이다. 이 구절을 달리 해석하는 A학파와 B학파는 문장의 구절을 구분하는 것부터 견해가 다르다. A학파는 ‘극기’와 ‘복례’를 하나의 독립된 구절로 구분한다. 그들에 따르면, ‘극’과 ‘복’은 서술어이고, ‘가’와 ‘예’는 목적어이다. 이에 반해 B학파는 ‘극’을 서술어로 보고 ‘기복례’는 목적어로구로 본다. 두 학파가 동일한 구절을 이와 같이 서로 다르게 구분하는 이유는 ‘극’과 ‘기’ 그리고 ‘예’에 대한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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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학파는 천리(天理)가 선천적으로 마음에 내재해 있다는 심성론에 따라 이 구절을 해석한다. 그들은 ‘극’은 ‘싸워서 이기다’로, ‘복’은 ‘회복하다’로 해석한다. 그리고 ‘기’는 ‘몸으로 인한 개인적 욕망’으로 ‘예’는 ‘천리에 따라 행위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따라서 ‘극기’는 ‘몸의 개인적 욕망을 극복하다’로 해석하고, ‘복례’는 ‘천리에 따라 행위하는 본래 모습을 회복하다’로 해석한다.
이와 달리 B학파는 심성론에 따라 해석하지 않고 예를 중심으로 해석한다. 이들은 ‘극’을 ‘능숙하다’로, ‘기’는 ‘몸’으로 이해한다. 또 ‘복’을 ‘한 번 했던 동작을 거듭하여 실천하다’로 풀이한다. 그리고 예에 대한 인식도 달라서 ‘예’를 천리가 아닌 ‘본받아야 할 행위’로 이해한다. 예를 들면, 제사에 참여하여 어른들의 행위를 모방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들의 해석에 따르면, ‘기복례’는 ‘몸이 본받아야 할 행위를 거듭 실행함’이 되고, ‘극’과 연결하여 해석하면 ‘몸이 본받아야 할 행위를 거듭 실행하여 능숙하게 되다’가 된다. 두 학파가 동일한 구절을 달리 해석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이 지향하는 철학적 관심이 다르기 때문이다. A학파는 ‘극기’를 ‘사욕의 제거’로 해석하면서, 용례상으로나 구문론상으로 “왜 꼭 그렇게 해석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대신 자신들의 철학적 체계에 따른 해석을 고수한다. 그들의 관심은 악의 문제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집중되고 있다. B학파는 ‘극기복례’에 사용된 문자 하나하나의 용례를 추적하여 A학파의 해석이 『논어』가 만들어졌을 당시의 유가 사상과 거리가 있다는 것을 밝히려 한다. 그들은 욕망의 제거가 아닌 ‘모범적 행위의 창안’이라는 맥락에서 유가의 정통성을 찾으려 한다.

① A학파는 ‘기’를 극복의 대상으로 삼고, 천리를 행위의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② A학파에 의하면, ‘예’의 실천은 태어날 때부터 마음에 갖추고 있는 원리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다.
③ B학파는 마음의 본래 모습을 회복함으로써 악을 제거하려 할 것이다.
④ B학파는 ‘기’를 숙련 행위의 주체로 이해하여, 선인의 행위를 모범으로 삼을 것이다.
⑤ B학파에 의하면, ‘예’의 실천은 구체적 상황에서 규범 행위의 모방과 재연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Point. A학파와 B학파의 핵심 키워드를 정리해놓고 문제를 푸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A학파 핵심 키워드> ‘천리’, ‘심성론’, ‘회복’
B학파 핵심 키워드> ‘예’, ‘본받아야 할 행위’=모범적 행위, ‘거듭 실행’=능숙

B학파는 ‘심성론(천리가 선천적으로 마음에 내재해 있다)’이 아니라 ‘’를 중심으로 ‘극기복례’를 해석한다. 마지막 문장을 보면 그들은(B학파) 욕망의 제거가 아닌 ‘모범적 행위의 창안’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③ B학파가 마음의 본래 모습을 회복함으로써 악을 제거하려 할 것이다.’는 잘못된 선지이다.

A학파는 ‘심성론’에 따라 ‘극기복례’를 해석한다. A학파는 ‘극기복례’의 ‘복’을 ‘회복하다’로 해석하는데, 회복은 원래 상태를 되찾는 것이기 때문에 ‘원래의 상태가 존재함’이 전제이다. 따라서 ‘마음의 본래 모습’이 존재함을 전제하는 것은 A학파이다.

[오답해설]
① 2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A학파는 ‘기’를 ‘몸으로 인한 개인적 욕망’으로 해석하는데, 이는 ‘싸워서 이길(=극복)’의 대상이다. 또한 A학파는 ‘예’를 ‘천리에 따라 행위하는 것’으로 해석하는데, 이를 통해 행위의 기준이 ‘천리’가 됨을 찾을 수 있다.
② 2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A학파는 ‘예’를 ‘천리에 따라 행위하는 것’으로 본다. 심성론에 따르면 천리는 선천적으로 마음에 내재해 있는 것이므로, A학파는 ‘예’의 실천은 태어날 때부터 마음에 갖추고 있는 원리(=천리)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고 볼 것이다.
④ 3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B학파는 ‘기’를 몸으로, ‘예’는 ‘본받아야 할 행위’로 해석하였으며, 어른들의 행위(=선인들의 행위)와 같은 것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B학파가 ‘극기복례’를 ‘몸이 본받아야 할 행위를 거듭 실행하여 능숙하게 되다’로 해석한 것을 통해, B학파는 숙련(=거듭 실행하여 능숙하게 되다)의 주체는 ‘기(=몸)’로, 선인(=어른)의 행위를 모범으로 삼을 것임을 알 수 있다.
⑤ 3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B학파는 제사와 같은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른들의 행위를 모방하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재연) 예가 실천된다고 본다.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없는 것은? (2014년 언어논리 A책형 3번)

악기에서 나오는 복합음은 부분음이 여러 개 중첩된 형태이다. 이 부분음 중에서 가장 낮은 음을 ‘기음’이라고 부르며 다른 부분음은 이 기음이 가지고 있는 진동수의 정수배 값인 진동수를 갖는다. 헬름홀츠는 공명기라는 독특한 장치를 사용하여 부분음이 물리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헬름홀츠는 이 공명기를 이용하여 복합음 속에서 특정한 부분음만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었다. 이는 공명기의 내부에 존재하는 공기의 양에 따라 특정한 진동수를 갖는 부분음에 대해서만 공명이 일어나고 다른 진동수의 음에 대해서는 공명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 특정한 공명 진동수를 공명기의 ‘고유 진동수’라고 불렀다. 공명기의 이러한 특성은 추후에 음향학 연구에서 널리 활용되었다.
헬름홀츠는 공명기를 활용하여 악기에서 이러한 부분음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탐구하였다. 헬름홀츠가 우선적으로 선택한 악음은 다양한 현에서 나오는 음이었다. 현은 일정한 장력으로 양단이 고정되었을 때 일정한 음을 내는데, 현이 진동할 때 진폭이 0이 되어 진동이 일어나지 않는 곳을 ‘마디’라 하고 진폭이 가장 큰 곳을 ‘배’라 한다. 현은 하나의 배를 갖는 진동부터 여러 개의 배를 갖는 진동이 모두 가능하다. 가령, 현의 중앙을 가볍게 뚱기면 그 위치가 배가 되고 현의 양단이 마디가 되는 1배 진동을 하게 된다. 1배 진동에서는 기음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현의 중앙을 뚱길 때 현은 1배 진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뚱긴 위치를 배로 하는, 배가 3개인 진동, 5개인 진동, 7개인 진동도 동시에 일어난다. 이와 함께 기음의 진동수의 3배, 5배 7배 등의 진동수를 갖는 부분음도 발생하게 된다. 3배 진동의 경우, 현의 길이가 L이면 한쪽 끝에서 거리가 0, L, L, L인 위치에 마디가 생기고 한쪽 끝에서 거리가 L, L, L인 위치에 배가 형성된다.

이렇게 현을 뚱기면 여러 배의 진동이 동시에 형성되면서 현에 형성된 파형은 여러 배의 진동이 중첩되어 나타나는 복잡한 형태를 띠게 된다. 이러한 현으로부터 나오는 음도 현의 파형처럼 복잡한 형태를 띠게 된다.

① 양단이 고정된 현의 양단은 항상 마디이다.
② 진동하는 현의 배의 수가 증가하면 그 현의 기음이 갖는 진동수도 커진다.
③ 양단이 고정된 현의 중앙을 뚱겼을 때 발생하는 배의 수는 마디의 수보다 항상 작다.
④ 현을 진동시킬 때 나오는 복합음은 기음을 포함한 여러 개의 부분음이 중첩되어 나온 것이다.
⑤ 헬름홀츠의 공명기에 의해 분석할 수 있는 특정한 부분음의 진동수는 공명기 내에 있는 공기의 양에 따라 다르다.

Point. 다양한 개념이 등장하는 경우, 정의에 충실하며 선지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문에 등장하는 다양한 개념 > ‘기음’, ‘마디’, ‘배’, ‘부분음’ 등

Point 2. ‘글에서 추론할 수 없는 것~’과 같은 부정발문은 선지에서 변별 키워드를 잡고, 지문을 확인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단, 이때 해당 키워드를 발견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용 자체가 일치하는지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1문단에 따르면 ‘기음’은 악기에서 발생하는 부분음 중 가장 낮은 음에 해당한다. 3문단에 따르면 현은 일정한 장력으로 양단이 고정되었을 때 일정한 음을 내며, 양단을 마디로 하는 1배진동에서 기음이 발생한다. 즉, 한 현에서 날 수 있는 기음의 진동수는 일정하며, 고정된 값이다. 따라서 배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현에서 날 수 있는 기음의 진동수가 달라진다는 내용은 글 속에서 추론할 수 없다. 정답은 ②이다.

[오답해설]
① 3문단에 따르면, ‘마디’는 현이 진동할 때 진폭이 0이 되어 진동이 일어나지 않는 곳이다. 기음이 발생하는 1배 진동에서는 현의 양단이 마디가 된다. 그리고 기음은 부분음 중 ‘가장 낮은 음’이기 때문에, 정의상 기음은 항상 발생한다. 이를 통해 현의 고정된 양단은 언제나 마디가 된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다.
③ 3문단에 따르면, ‘배’는 마디와 마디 사이에 생긴다. 3배 진동의 예에 따르면, 현의 길이가 L일 때 마디는 4개 (0L, L, L, L의 위치) 생기며, 배는 3개 ( L, L, L) 생긴다. 이 예시를 통해 배는 마디와 마디 사이 (마디 – 마디 간 중간 위치)에 발생함을 알 수 있으며, 마디가 n개 있다면 배는 n-1개가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따라서 배의 수는 마디의 수보다 항상 작을 수밖에 없다.
④ 1문단의 ‘악기에서 나오는 복합음은 부분음이 여러 개 중첩된 형태이다.’를 통해 추론할 수 있다.
⑤ 2문단을 통해 알 수 있다. 공명기 내부에 존재하는 공기의 양에 따라 특정한 진동수를 갖는 부분음에 대해서만 공명이 일어나기 때문에, 공명기를 이용한다면 복합음 속에서 특정한 부분음만을 선택하여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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