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빈의 ‘세상의 모든 공부’-국제회계기준(IFRS)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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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빈의 ‘세상의 모든 공부’-국제회계기준(IFRS)은 무엇인가
  • 곽상빈
  • 승인 2018.04.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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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빈 공인회계사·감정평가사

국제회계기준! 이름만 들어도 뭔가 글로벌한 냄새가 난다. 앞에서 회계를 작성하는 규칙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기업회계기준’이라고 했다. 기업회계기준 중에서도 국제적인 통일성을 위해서 특별히 탄생한 것이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anacial Reporting Standards)’이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국제회계기준을 전 세계적으로 표준으로 삼아서 회계정보를 하나의 기준으로 만들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미국은 US-GAAP이라는 미국회계기준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회계기준의 국제화의 물결에서 벗어날 수 는 없다.

국제회계기준의 효과는!

국제회계기준은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제회계기준 위원회가 국제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업의 언어인 회계문법을 일치시키기 위해서 제안한 국제적인 회계처리 기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국경 없이 거래가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국가 간의 투자자금의 이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만약에 이런 상황에서, A국가에 투자할 때는 회계처리가 A기준으로 이루어져 보고서가 나오고, B국가에 투자할 때는 회계처리가 B기준으로 이루어져 보고서가 서로 다르다면 투자자는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이다. 각 국가별 회계기준에 따라서 투자를 하다보면 회계번역에 들어가는 비용이 엄청날 것이고 투자가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탄생한 것이 국제회계기준이다. 국제회계기준은 모든 국가의 회계처리방식을 통일시켜 주기 때문에 투자자가 어떤 나라의 기업에 투자를 하더라도 일관된 기준으로 투자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업도 다른 나라에 진출할 때 재무제표를 변환할 필요 없이 국제회계기준으로 작성한 하나의 재무제표만을 사용함으로써 해외진출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국제회계기준은 어떤 특징이 있나?

국제회계기준은 국제적인 통일성을 강조하면서도 재무정보가 기업의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하도록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정보이용자들의 의사결정을 확실하게 돕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특징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원칙중심의 회계기준이다!

우리나라가 기존에 채택했던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은 철저하게 규칙중심의 회계기준이었다. 그러나 규칙중심의 회계처리를 할 경우 국가별로 전문가의 판단과 재량을 존중해 줄 수 없게 된다. 국가마다 관행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사건도 회계처리가 미묘하게 다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규칙중심의 회계처리 기준을 들이댈 경우 그 규칙대로만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므로 예외를 허용하지 않게 되어 저항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회계기준에 조금이라도 맞지 않게 작성하면 회계감사를 통해 지적을 받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엄격한 규칙중심의 회계기준에서 벗어나 ’원칙중심‘으로 회계기준을 만들면서 기업과 전문가들의 재량을 대폭 확대 인정해 주었다. 일정한 원칙만 지키면 회계처리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서 보다 유연한 회계관행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2. 공정가치 적용을 확대했다!

국제회계기준은 기존의 일반기업회계기준에 비해서 공정가치(Fair Value)평가를 확대하였다. 여기서 공정가치란 역사적 원가(원래 구입했을 때 가격)와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일정요건을 만족하면 공정가치 평가를 강제하거나 기업에게 유리하다면 공정 가치로 표시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두고 있다. 기존의 역사적 원가로 기록하면 아주 오래전의 가격이 재무제표에 표시되어 기업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의사결정을 방해할 우려에서 이런 규정을 두고 있는 것이다.

3. 연결재무제표 중심으로 회계기준을 개편하다!

국제회계기준은 지배회사와 종속회사의 관계에 있는 기업 간에는 재무제표를 하나로 합쳐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서 공시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는 실제로는 두 개의 회사지만 알고보면 경제적으로는 하나의 회사로 볼 수 있는 경우에 그 실질에 맞는 회계처리를 해서 각종 왜곡된 표시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면, A회사가 B회사의 주식을 50%이상 취득해서 보유할 경우 A회사는 B회사의 의결권을 장악해서 실질적으로 지배하게 된다. 이런 지배력이 있는 경우 A회사는 B회사의 모회사(엄마같은 영향력이 있는 회사)라고 볼 수 있고, 두 기업은 하나처럼 행동하게 된다. 재무제표를 하나로 작성하여 공시해야 두 회사 간의 내부거래로 실적을 부풀리는 등 부정행위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회계기준은 연결재무제표를 강제하고 있다.

곽상빈 회계사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경영학 최우등졸업
최연소 웹프로그래머 / 16세에 벤처기업 데모닉스 대표이사
공인회계사/세무사/감정평가사/손해사정사/경영지도사/가맹거래사
국제공인투자분석사(CIIA), FRM, 증권분석사 등
IT국제자격증 10개, 금융자격증 20여개 보유
창업대회 산업자원부장관상 수상, 경제논문대회 4건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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