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회 8급 공채 시험 "영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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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회 8급 공채 시험 "영어 어려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8.04.2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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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지문, 어려운 어휘 출제로 시간 지체
  

법률저널, 가채점 후 체감난이도 설문조사 

[법률저널=이인아 기자]올 국회직 8급 공채 시험이 21일 서울 내 6개 고사장서 오후 2시부터 5시 45분까지 치러진 결과, 응시자들은 영어가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했다.

국회 8급 시험은 오후 2시~3시 25분 1교시(국어, 헌법, 경제학)를 치르고 25분간 휴식 후 오후 4시 20분~5시 45분 2교시(영어, 행정법, 행정학)를 본다. 

지난해 국회 8급 공채 시험에서는 응시자들 다수가 국어가 가장 어렵고 행정법은 평이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올해는 영어가 가장 어렵고 행정학은 평이했던 것으로 응시자들은 봤다. 전체적으로는 영어 외 전년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 21일 국회 8급 공채 시험을 마치고 고사장을 나가는 응시자들(서울여고)

녹록지 않았으나 국회 8급 시험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응시했기 때문에 응시자들은 오히려 크게 아쉬워 하진 않은 모습이었다. 또 국회 8급 응시자 다수가 다른 공무원시험도 같이 준비 중이었고 5월 치르는 지방직 9급보다는 6월 치르는 서울시 7급에 응시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 응시자는 "다른 시험 준비하다가 잠깐 한번 보러 온거라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다른것 보다 내가 뒤에 앉았는데 감독관님이 왔다갔다해서 그게 신경쓰여서 잘 못봤다"고 전했다.

다른 응시자는 "나는 이 시험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사실 다른 시험을 준비 중인데 그냥 한 번 응시해본 것이다. 어렵긴 어려웠다. 잘은 모르겠으나 딱 체감상 난 영어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신규 응시자 역시 그와 같은 생각을 보였다.

또다른 다른 응시자는 "난 영어가 제일 어려웠다. 지문이 좀 길었고, 원래 국회 8급이 어려운 시험이다보니까 생각을 했는데도 영어가 어렵긴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가장 쉬웠던 건 행정학이었던 것 같고  헌법은 국회직이다 보니 역시 어렵게 나왔던 것 같고 경제학은 중상정도다. 난 다른 시험도 병행 중이다. 이 시험이 7, 8급 시험에서는 가장 어렵다고 하니 전체적으로 어려운게 당연하긴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응시자는 "난 두번째 보는거다. 전년과 비슷했던 것 같다. 국회직 특유의 어려움이 있었다. 어려웠긴 했는데 공부한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점수가 나아졌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국회사무처 정답가안 바로가기

그는 "영어가 약해서 영어는 항상 어려웠다. 이번 시험에는 단어가 평소 단어장에서 보지 못한 게 많이 나왔다. 지문길이도 길고 단어가 어려워지면 독해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힘들 수 있다"라며 "국어는 한자문제가 많이 나와서 한자를 대비 안했다면 힘들었을 것 같다. 경제학은 내가 경제학과라 괜찮았고 행정학은 무난했다. 행정법은 내가 어려워하는 과목이라 그런지 쉽진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문길이도 길었고 어휘난도가 높아진 영어를 이번 시험의 키로 꼽았다.

그는 아직 발표는 안났지만 지난 3월 실시된 서울시 7급 추가시험 합격권에 있은 상태로, 이번 국회 시험이 끝났기 때문에 이제 서울시 추가시험 면접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응시자는 "원래 국회직이 어렵다고 알고 응시했다. 그런데 영어 말고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다"고 평했다. 그는 "난 외고를 나와서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국회 8급 시험은 지문도 엄청 길었고 단어도 모르는게 많이 출제됐다. 다른 과목은 엄청 빨리 풀었는데 영어는 4,50분 잡고 풀었는데도 2문제를 못풀어서 찍었다"라며 "영어단어가 생소했다. 지문자체도 길었고 내용도 윤리적이고 과학적이고 이런 게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사람이라 지방직은 못보고 6월 서울시 7급을 볼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규, 기존 응시자들이 이번 국회 8급 시험에서 영어를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으면서 영어점수가 관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국회 8급 공채 시험은 총 16명 선발에 5,982명이 지원했다. 국회 8급 공채는 그간 지원자의 절반 가량 정도만 실제 시험을 치르곤 했다. 지난해에는 응시율 50%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이번 국회 8급 공채 시험을 본 한 응시자에 따르면 30명을 수용하는 교실에 11명이 결시했고 다른 응시자는 본인이 치른 교실은 40%정도 결시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응시자는 절반가량이 빠져나간 것으로 봤다. 올해도 결시자가 눈에 띄나 지난해 응시율 48%보다는 다소 높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시험 종료 후 9시 경 국회 채용 사이트에 정답가안을 공개했다. 국회사무처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이의제기를 받는다. 정답가안에 이의가 있는 응시자들은 기간 내 이의제기를 하면 된다.

필기합격자는 오는 5월 21일 발표되고 합격자에 한해 오는 5월 29일~31일 면접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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