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꾸준히 준비한 수험생, 올해가 합격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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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꾸준히 준비한 수험생, 올해가 합격의 기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8.04.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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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올해 주요 공채 시험 24여개 중 20일 현재까지 소방‧해경간부, 법원직 9급, 지역인재 7급, 서울시 추가시험, 경찰 1차, 국가직 9급, 소방직, 기상직 9급, 해경 순경 공채 등 10개 시험이 종료됐다.

시험별 지원한 인원(전년 지원인원)을 보니 소방간부 901명(914명), 해경간부 154명(138명), 법원직 9급 7,130명(6,881명), 지역인재 7급 498명(608명), 서울시 추가시험 18,169명(미실시), 경찰 1차 58,996명(61,091명), 국가직 9급 202,978명(228,368명), 시도 소방직 35,000여명(26,000여명), 기상직 9급 404명(581명), 해경 순경 공채 3,428명(1,498명) 등 1월 20일부터 4월 14일까지 치러진 주요 공채 10개 시험에 327,658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는 같은 시험에 326,079여명이 지원했다. 단, 지난해에는 상반기 서울시 추가시험이 실시되지 않았는데 이 시험을 제외한 9개 시험이 올해 치러진 10개 시험과 비슷한 인원이 지원했다는 점에서 올해대비 전년 지원자가 더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는 4월 21일 국회 8급 공채부터 하반기 10월 13일까지 또 14개 공채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아직 7월부터 실시되는 공채 시험(계리직, 군무원, 국가직 7급, 경찰 2차 등) 접수는 시작되지 않아 지원인원을 산출할 수 없으나, 5월 19일 실시되는 지방직 9급(사회복지직 포함)과 지방교행 9급, 6월 치러지는 서울시 시험(사회복지직 포함)의 경우는 이미 3~4월에 접수가 끝난 상황이다.

그렇다면 4월 21일~6월 실시되는 시험의 지원인원은 어떠할까. 4월 21일~6월 실시되는 시험의 올 지원인원(전년 지원인원)을 보니 4월 21일 국회 8급 시험에는 5,982명(6,022명), 5월 19일 실시되는 지방직 9급(사회복지직 포함)에는 214,852명(241,324여명), 지방교행 9급은 36,049명(38,673여명), 6월 23일 치러지는 서울시 시험에(사회복지직 포함)는 124,259명(129,472명) 등 381,142여명이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시험에 415,491여명이 지원했다.

1월~6월 올 상반기 공무원시험 지원자는 708,800여명, 지난해 같은 기간 치러진 공무원시험 지원자는 741,570여명으로 올해 전년대비 지원자가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반기 7월부터 실시되는 계리직, 군무원 및 국가직 7급, 경찰 2차 및 경찰간부, 지방직 7급 등 시험에는 얼마나 많은 인원이 몰릴지 모르겠으나 일단 상반기 실시된 주요 공채 시험 지원자는 전년대비 줄었다.

특히 국가직 9급, 경찰 1차, 지방직 9급, 지방교행 9급, 서울시 시험 등 수험생 선호가 높은 공채 시험의 지원자가 모두 크게 줄었다는 게 눈에 띈다. 소방직만 지원자 증가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원자 감소 현상에 대해 한 수험전문가는 지난해 추가시험에서 대거 선발이 이뤄져 수험생 일부가 빠져나간 것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또 정부의 취업 확대 정책도 조금이나마 영향이 있었을수도 있다고 봤다. 정부의 기업 채용 종용, 중소기업 지원금 확대 등 요인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영향을 주어 수험생 중 일부는 취업을 했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일반 9급 수험생들이 계리직 등 시험으로 전향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다. 국가직, 지방직 등 일반 9급 수험생들 일부가 계리직하고 준비를 병행했을 시 올해는 일반 9급보다 계리직에 집중해 빠져나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수험전문가는 “갑자기 수험생이 줄어든 건 아닐 것이다. 지원자가 줄었다고 당장 작년 올해 수험생이 줄고 그런 차이는 아닌 것 같다. 다만 작년 하반기 추가시험을 보고 올 상반기 대기업 채용 등이 이어져 상당 수 수험생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계리직이 번외로 들어왔다. 9급 준비생 중 중하위레벨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한 계리직으로의 전향도 있을 수 있다. 올해 전향하고 내년에 다시 일반 9급을 도전하는 수험생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지원자 감소 현상이 공무원 수험 시장에는 아무래도 좋은 현상으로만은 비춰질 수는 없으나 올해가 합격하기 좋은 해로 꾸준히 준비한 자가 결국 웃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른 수험전문가는 “수치상 몇 천명 지원자가 빠져나가는 것은 그리 신경쓸 일이 아니다. 그런 수험생은 뜨내기다. 5과목 준비한다는게 만만찮다. 아마 주위권유로 준비하다가 돌아선 이들도 분명있다. 붐이 확 불었다가 안되겠다하고 떠난 것이다. 지원자 감소에 신경쓰기보다 수험생이 일부 빠져나가 경쟁률이 낮아진 만큼 올해를 합격의 기회로 삼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올해 공무원 증원이 됐음에도 지원자는 줄었으니 경쟁률은 낮아진 형국이다.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올지 모르므로 이런 기회에 더욱 정진해 합격해야 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작년에 국가직 7급 지원자가 엄청 줄었다. 2만명 가량 줄었다. 영어가 능력시험으로 바뀌면서 지원자가 급락했다. 영어능력시험대체는 그 전 2~3년전부터 바뀐다고 예고가 돼있었고 수험생들은 충분히 그 점수를 딸 기간을 가졌다. 하지만 그 영어점수를 못따서 지원을 못했다”라며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 참여정부시절 공무원 선발이 늘었고 평균점수가 지금보다 10점 이상 낮았다. 지난해에는 추가채용도 있었다. 이런 게 기회다. 뜨내기 허수지원자가 감소해 경쟁률이 낮아진 지금 제대로 공부한 수험생들은 합격의 적기가 될 수 있다. 경쟁률이 10대 1이건, 100대 1이건 합격하면 똑같은 공무원이다. 지금이 합격의 기회다.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은 지원자가 줄은 올해가 합격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더 매진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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