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6)-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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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6)-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나다
  • 정명재
  • 승인 2018.04.09 16: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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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원장(공무원 장원급제)

국가직 9급 시험이 끝났다. 이제 다음 시험은 5월 19일 시행되는 지방직 9급 시험과, 6월 23일 서울시 시험이다. 이번 국가직 시험은 한국사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어 많은 수험생들이 당황스러워했다. 매년 국가직 9급 시험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선보이곤 했는데 올해는 그 정도가 심한 것 같다.

시험이 끝나자 많은 수험생들의 문의가 있었고 다음 시험의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의 고민이 많았다.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때 누구나 방향을 잃고 잠시 고민에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합격한 이들을 살펴보면 모든 시험에서 항상 우수한 성적을 내기란 쉽지 않은 걸 알 수 있었다. 국가직 9급 시험 문제 유형을 전체 공무원 시험문제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지방직 시험문제 유형은 조금 다르고 난이도 역시 다르다.

지방직 문제 스타일을 분석해 보면, 전통적으로 지방직 9급 시험은 교과서 지문에 충실하게 출제되고 있으며, 서울시의 경우는 전통적인 서울시 스타일이 존재한다. 이러한 경향은 기출문제를 10년 정도 분석해 보면 파악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수험생들이 지금까지 공부한 방향이 틀렸거나 새로운 방향을 잡아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적어도 6개월 이상 공부하였을 교재와 기본서를 버리고 새로운 책과 강사를 찾아 나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가직 시험에 응시한 다수의 수험생들은 시험이란 것에 익숙하다고 생각했겠지만 그래도 실전으로 치러지는 시험에 다녀온 후에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시험 전날에 느끼는 비장함과 시험 당일 새벽부터 눈을 떠 시험장으로 향하는 마음에서 수험생의 숙명을 느꼈을 것이다. 시험지를 마주하고 1분에 1문제를 소화해야 하는 촉박함에서 시험의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는 큰 깨달음도 얻었을 것이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험에서 승리하고 마침내 합격으로 향하는 그 길을 찾아내야 한다. 시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철에서 혹은 버스에서 느끼는 허무함과 공허함도 수험생들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시험은 시작이 있었고 끝이 있었다는 것을.

지방직 시험에 대한 대비를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 것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필자는 모든 유형의 시험에서 합격 경험이 있다. 국가직에서 2번 합격, 서울시에서 1번 합격, 지방직에서 2번 합격을 하였다. 지방직 시험에서 각 과목별 특징을 살펴보고 그 대책을 찾아보기로 한다.

1. 지방직 국어 시험 대책

국가직에서는 수능형 문제가 다수 출제되지만 지방직에서는 지식국어 출제경향이 두드러진다. 맞춤법과 띄어쓰기 그리고 한자성어와 어법 등이 출제된다. 서울시의 경우는 문학사가 비중 있게 출제되고 있다. 수험대책으로는 지방직 기출문제를 시험 1주일 전부터 반복해서 풀어보는 연습을 하여 시험유형에 익숙하도록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자신이 보던 기본서와 문제집을 보면서 국어시험에 대비할 것을 권장한다.

2. 지방직 영어 시험 대책

국가직과 지방직의 구별이 별로 없는 과목이다. 공무원 영어시험은 모든 수험생들에게 어려운 과목이지만 시험에 대한 대비책이 하나 있다. 수험생들의 바람은 합격이지만 항상 영어에서 발목이 잡히는 일이 많아 번번이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영어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마음으로 어휘집, 독해집, 어법집, 동형 모의고사 등을 구입해 공부하려는 수험생들도 있다. 그러나 막상 시험장에 들어가면 문제 하나에 주어진 시간은 1분이다. 영어시험 역시 마찬가지인데 수험생들은 영어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데 3분에서 5분을 쓰는 경우도 보았다. 이렇게 시험문제를 풀다보면 시간 내에 시험지 전체를 푸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고 시험 종료 5분 전에는 미처 풀지 못한 다수의 문제를 찍고 오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리고 결론은 불합격이다. 영어 점수만 조금 오른 것에 만족하는 것이고 또 1년을 준비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영어시험은 철저하게 기술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필자는 영어를 6개에서 12개만 먼저 풀고 다음 과목인 한국사를 풀라고 조언하곤 한다. 이유는 전체 시험문제에서 풀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시간을 확보한 뒤에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택하라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시험에서 시간이 모자란 적은 많지 않다. 이러한 방식으로 늘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많은 합격생들에게도 전수한 방식이기도 하다. 영어시험에서 어렵다는 독해파트에서 순서문제, 일치문제, 주제문제 등도 시험 스킬(skill)을 가지고 풀어야 한다. 어법도 시험의 스킬을 익혀 1분 내에 해결할 수 있다. 필자도 알고 합격생들도 모두 알고 있지만, 오래된 수험생들만 모르는 것이다. 영어는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이며 공부량도 그리 많지는 않다. 지레 겁먹고 공부를 하지 않은 채 고민만 하는 과목이 영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만일 영어 과락자(科落者)라면 필자가 강의한 필살기 영어를 듣는다면 그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3. 지방직 한국사 시험 대책

한국사는 지방직에서 효자과목으로 통한다. 국어와 영어에서 고득점이 힘들더라도 한국사의 경우는 가능하다. 필자는 지방직 한국사에서 늘 만점 또는 95점이 나왔는데 비법은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반복해서 읽은 것이 도움이 되었다. 국정교과서를 5회독 이상 하니, 기출문제의 지문이 그대로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덧붙여 기출문제를 풀고 가면 된다. 한국사는 흐름이 중요한데 선사에서 현대사까지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보는 시각을 기르고 세밀한 부분의 암기로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공부할 것을 권장한다. 너무 지엽적인 부분에 치우치면 전체적인 흐름을 놓쳐 좋은 점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험의 기술이란 기본적인 뼈대를 잡고 나서 기술을 배울 때 효과적이다. 평소에는 한국사 국정 교과서를 반복해서 30페이지씩 매일 읽으면 된다. 전체 페이지가 360페이지 정도의 얇은 책이니 2주일이면 완성되는 공부법이다.

4. 지방직 합격 대책

국가직 시험이 끝났으니 지난 것은 잊어버리자.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애써 기억하거나 되새김을 해서는 안 된다. 지방직 시험을 대비하여 심기일전(心機一轉)의 마음으로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한다. 이번 시험이 올해의 마지막 기회이다. 지방직 시험보다 쉬운 공무원 시험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경쟁률이 그러하고 시험문제 유형도 그러하다. 자신이 공부한 만큼 성적은 나올 것이다. 자신이 가진 모든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부을 때가 바로 지금이다.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충분하다. 하루를 한 달처럼 쓰고, 1시간을 하루처럼 생각하고 집중하고 노력하면 된다. 공부는 기술이고 이러한 기술을 익혀 실천하려는 마음가짐이라면 가능하다.

필자는 지방직 시험에서의 합격이, 남은 서울시와 국가직 7급 시험에서 자신감을 가져올 것이라고 힘주어 조언하곤 했다. 작은 성공이 큰 성공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는 것임을 기억하자. 지방직 시험 그리고 서울시 시험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두 달 남짓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과 노력을 기억하고, 그동안 인내하고 견딘 시간을 위해서라도 남은 시간을 지혜롭게 활용해야 한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은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오늘 나를 찾아온 공무원 합격생이 있었다. 그는 군 장교로 전역하고 한 달 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였다. 나를 찾아와 공부를 배운 것은 불과 한 달 남짓이었다. 불가능할 것 같던 일이 이루어진 것인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이러한 일도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말고 남은 시간을 준비하면 된다. 지방직 시험에 합격하여 환히 웃는 그대 모습을 보고 싶다. 한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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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진 2018-04-09 19:40:22
한국사 국정교과서라면 몇학년 것을 말하시는 건가요?
답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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