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영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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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영어 어려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8.04.07 14:10
  •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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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한국사도 녹록지않아

법률저널, 가채점 후 체감난이도 설문조사  

[법률저널=이인아 기자]올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이 7일 전국 317개 고사장서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치러진 결과, 응시자들은 영어가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했다.

전체적 난이도를 볼때는 전년대비 평이했다 또는 어려웠다라는 의견으로 분분했으나, 이번 시험에서 체감 난도가 가장 높았던 과목으로는 응시자 대부분이 영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또 국어, 한국사도 결코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 7일 국가직 9급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들 모습(인천 갈산중)

2015년, 2016년 국가직 9급 시험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은 평이하게 출제됐고 행정학 등 선택과목에서 체감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선택과목에서 체감 난도가 다소 높긴 했으나 국어,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이 수월하게 나옴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풀 만 했다는 결과를 가져왔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필수과목에서 난도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도 체감 난도를 다소 높여놓은 모습이다. 조정점수로 산출되는 선택과목과 달리 필수과목은 원점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필수과목에서 체감 난도가 높을 시 점수에 대한 심적 부담이 더 클 수 있다.

지난 1월 치러진 소방간부시험에서는 행정법에서, 해경간부시험에서는 행정학에서 체감 난도가 높게 나타난 바 있고, 3월 치러진 법원직 9급과 지역인재 7급은 헌법에서, 경찰 1차 시험에서는 경찰학개론에서 체감 난도가 높게 나타난 바 있다. 국어, 영어, 한국사 등 공무원 기본소양과목이 아닌 법과목 등 전문과목으로 취급되는 것에서 변별력이 갈린 것이다.

하지만 이번 국가직 9급은 올해 치른 타 공무원시험과 달리 기본소양과목에서 변별력이 커지면서 향후 치러지는 지방직, 서울시 시험의 행보를 주목케 했다.

                                  ☞ 사이버 고시센터 정답가안 바로가기 

한 응시자는 "전체적으로는 그냥 평이했던 것 같다. 작년대비 괜찮았다. 하지만 가장 변별력있는 과목을 꼽으라면 영어다.  원래 영어가 취약과목이라 그런지 이번에 영어는 살짝 어렵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다른 응시자는 "공부를 많이 안해서그런지 어렵게 느껴졌다. 나는 작년보다 어려웠다. 그 중에서도 영어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어가 내용이 직관적으로 들어오는 내용이 아니었고 단어도 좀 어려웠다. 생소한 유형의 문제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가지고 다른거 푸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영어도 그렇지만 국어도 쉽지 않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반면 사회 등 선택과목은 평이한 편이었다는 설명이었다.

또다른 응시자는 "난 학원을 다니고 있다. 선생님들이 가르쳐준 방식으로 푸니까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하지만 영어는 독해같은 게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영어 말고는 그렇게 난해하다고 느낀 과목은 없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영어가 조금 어려웠다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 영어도 그렇게 막 못 풀 정도로 어려운 건 아니었다. 힘든 부분이 있긴 했지만 지문도 다 이해하고 읽을만한 수준이었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온 수험생들은 충분히 풀었을 것 같다"는 말이었다. 다음달 지방직 9급 시험도 응시할 예정이라는 그는 조금 더 차분하게 준비를 해서 잘 치르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다른 응시자는 "개인적으로는 영어가 어려웠고 국어랑 한국사는 대체적으로 평이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영어를 못해가지고 그렇게 느낀 것인지 모르겠다. 평소 문법쪽이 취약한 편이었는데 이번에 문법은 평상시와 비슷하게 나와서 수월하게 풀 수 있었다. 근데 어휘쪽, 단어는 생소한 게 나와서 당황했다"는 설명이었다.

다른 응시자는 "전년대비 올해가 훨씬 어려웠다. 문제 스타일 자체도 많이 달라졌다"고 평했다. 그는 "국어는 너무 지문이 길게 나와서 시간 조절을 잘못했고 한국사는 본 적 없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 선택과목도 조금 어려웠고 영어같은 경우 그냥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이번 시험에서 가장 큰 변별력을 가진 과목으로 한국사를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나는 한국사가 제일 어려웠다. 말도 안되는 문제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모던보이, 모던걸 이런 이상한게 많이 나왔다. 시험이 어렵거나 평이했거나 난이도에 따라 합격선이 많이 달라지진 않긴 했다. 근데 이번에는 작년보다 어려웠기 때문에 약간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20점 정도 떨어질 것도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응시자는 "1년 공부하고 이번에 시험을 봤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는데 일부는 유형바뀐 문제가 몇몇 있어서 낯설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어는 괜찮았고 한국사같은 경우는 옛날에는 절반정도는 구석기, 청동기 쪽이 나왔는데 최근에는 강점기 같은 현대사쪽 문제가 많이 나오는 추세인 것 같다. 그것을 좀 느낀 것 같다"라며 "이번 시험에서는 개인적으로 영어가 가장 난해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문법이 평소 취약했는데 문법 영작이 1문제만 나왔다는 것이다. 원래는 2문제가 나오는데 1문제만 나와서 1문제를 더 맞은 느낌이다"고 미소를 내보였다.

▲ 국가직 9급 시험을 마치고 고사장을 나가는 응시자들 모습

올 국가직 9급 시험에 대한 전반적 평가는 분분했으나 가장 변별력이 큰 과목으로 다수가 영어를 꼽은 것을 볼 때 이번 국가직 9급 시험의 관건은 영어점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국가직 9급 시험은 4,953명 선발에 202,978명이 지원했다. 국가직 9급 최근 응시율을 보면 통상 75%안팎으로 형성됐었다. 이번 국가직 9급을 본 한 응시자에 따르면 25명을 수용하는 교실에 3명이 결시했고 다른 응시자는 본인이 치른 교실은 1명이 결시했다는 설명이었다. 이에 올해도 예년만큼 높은 응시율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시험 종료 후 오후 2시 경 사이버 고시센터에 정답가안을 공개했다. 정답가안 발표시간대의 동시접속자 급증으로 원활한 서비스가 어려울 수 있어 문제지는 오후 4시 경 공개한다.인사혁신처는 정답가안 공개 4시간 후인 오후 6시~오는 11일 이의제기를 받는다. 정답가안에 이의가 있는 응시자들은 기간 내(4월 7일~11일) 이의제기를 하면 된다. 인사혁신처는 이의제기된 건에 대해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검토 후 4월 18일 최종정답을 확정한다.

이어 4월 22일~23일 사전 점수공개 및 이의제기 절차가 이뤄진다. 응시자 본인이 가채점한 점수와 인사혁신처 측이 제공한 본인의 점수를 비교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이상이 있을 시에는 이의제기를 하면 된다. 정답가안 및 문제지 확인, 이의제기 신청 등 모든 과정은 사이버 고시센터에서 이뤄진다.

이후 국가직 9급 필기합격자가 오는 5월 7일 발표되며 합격자에 한해 5월 26일~6월 1일 면접이 진행된다. 단, 세무직, 교정직의 경우 지난해와 같이 면접을 해당 근무예정기관인 국세청, 법무부 주관으로 실시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필기합격자 발표일에 안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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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죽고싶다 2018-05-03 21:25:41
시험 난도 갈수록 올라가니까 사람이...살 맛이 안나요.... .... 돈도 없고...사람답게 살고 싶은데 자꾸 난도를 올리니까 숨을 못쉬겠다 기출문제답게 좀 내면 안됩니까........영어도 왜 굳이 잘해야하는건지 모르겠네 고등학교 수준으로 알면 되지않나요

인터뷰한거맞음? 2018-04-09 14:39:06
인터뷰 나가기 귀찮아서 대충 쓴거같은데 실제수험생이랑 다시해보시죠

ㅇㅇ 2018-04-08 20:08:14
영어가 어려웠다고?? 작년도 쉬운편이였고 꾸준히 어휘문법독해 공부한 편이라면 쉬웠을 난도인데 그리고 이번 시험은 국어 시간배분 정확히 풀은사람과 한국사에서 누가 잘 찍었냐가 합격을 가를듯

스켈퍼 2018-04-07 23:09:44
15만명 응시에 5천명 뽑는데..생각을 해보세요.
최상위 공부잘하신분 10% 잡고 1만5천명 실력이 고만 고만 합니다. 여러분이 출제 위원이라면 어떻게 그중 5천명을 고를까요? 결론은 아무도 답을 모르는 문제를 내는겁니다. 결국 그중 운이 좋거나..잘찍으신분이 합격 하시겠죠..
오늘 못보신분들 절대 실력이 없거나 공부를 못한거 아니니..절대 실망하지마시고..용기내서 다시 도전하세요..화이팅!

2018-04-07 16:49:45
출제자 앉혀놓고 100분내에 풀어보라고 시켜야함 아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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