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아랍에미레이트(UAE) 여행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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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아랍에미레이트(UAE) 여행기②
  • 제임스리
  • 승인 2018.04.04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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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전편에 이어...

여행 둘째 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짐을 챙겨서 숙소를 빠져 나와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버즈 알 아랍’호텔로 택시를 타고 갔는데, 제법 거리가 멀어 택시요금이 약 14,000원 정도 나왔다.

지금은 한국기업이 건설한 828미터의 163층 빌딩의 ‘버즈칼리파’가 ‘두바이’를 대표한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이 ‘버즈 알 아랍’호텔은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았다.

▲ 영화 등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버즈 알 아랍 호텔전경

사진을 찍느라 호텔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자 경비실에서 경비원이 나오더니 “이 호텔에 예약을 했느냐?”고 물었다. 내가 “예약하지 않았다”고 말하자, 그는 “그러면 이곳에 들어 갈 수 없다”고 말하며 나를 제지했다. 그래서 나는 할 수 없이 이 호텔 내부로 들어가지 못한 채, 멀리서나마 기념으로 인증 샷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러는 사이 이 경비원과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았는데, “이 ‘버즈 알 아랍’ 호텔은 7성급 호텔로 약 200 여개의 객실이 있으며, 맨 꼭대기에 있는 펜트하우스의 하룻밤 숙박료는 수 천 만원 정도이다... 밤이면 현란한 색상의 조명으로 장관을 연출하는 이 호텔 내부는 순금으로 디자인을 해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나에게 설명을 했다.

▲ 한국 기업이 건설한 828미터163층 빌딩인 버즈 칼리파 전경

그리고 “예전에는 이 호텔의 내부만을 무료로 구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마저도 사라지는 바람에 호텔투숙객 또는 호텔식당 예약자만이 입장이 가능하고, 그 외에는 보통 며칠 전에 예약을 한 후 입장료를 내고 내부구경을 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나는 ‘버즈 알 아랍’호텔을 배경으로 몇 장의 사진을 찍은 후, 호텔을 뒤로 하고 약 20~30분 걸어 인근 해변에 도착했다. 바닷물에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날이 너무 더워 잠시 바닷가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무더위에 이렇게 계속해서 걷기에는 무리이다 싶어 할 수 없이 다시 택시를 잡아탔다.

▲ 워터파크인 와일드와디 입구

나는 일단 식사도 할 겸, ‘두바이’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시내 중심가에 있는 쇼핑몰로 향했다. 마치 캐나다 ‘토론토’가 추운 날씨 때문에 주요 건물지하로 연결되는 대형 쇼핑몰이 발달했듯이, 이곳은 더운 날씨 탓에 ‘실내쇼핑몰 문화’가 발달했다고 한다.

쇼핑몰로 가는 길에 눈에 띈 버스정류장 역시 밀폐형태로 문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내부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고 택시기사가 귀띔을 해주었다.

▲ 에어컨이 설치된 밀폐형 버스 정류장 모습

이윽고 쇼핑몰에 도착하였는데, 쇼핑몰 내부 역시 냉방이 너무 잘 되어있어 감기가 걸릴 정도로 서늘했다. 나는 ‘튀니지’로 떠날 것을 대비해 식사도 하고 휴식을 취한 후, 시간여유가 있어 쇼핑 몰에 있는 영화관을 찾아 약 15,000원 정도를 주고 특석에서 영화를 즐겼다.

아직 ‘튀니지’로 향하는 항공기 출발시간이 많이 남아서 쇼핑몰을 찬찬히 둘러봤다. 이곳은 여느 아랍국가와는 다르게 기독교의 아이콘인 크리스마스 트리, 캐롤 송 등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 되어있어 묘한 느낌을 받았다.

▲ 쇼핑몰의 크리스마스트리와 현지인들 모습이 묘하게 대조되어 다가온다...

쇼핑몰에서 생각보다 많은 필리핀 여성들이 카페나 식당 등에서 서빙을 하면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현지신문을 보니 이주노동자 문제는 이곳에서도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았다.

‘두바이’는 미국 뉴욕처럼 생각보다 더 많은 고층빌딩들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각자의 관심도가 틀리겠지만, 배낭여행자 시각에서는 화려함의 유혹에서 벗어나 꼭 볼 것만 본다면, 하루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 튀니지로 타고 갈 항공기가 계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나는 중앙 통로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 마시면서 마지막으로 향후 일정을 체크한 후, ‘튀니지’로 출발하는 항공기를 타기 위해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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