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선 총점 374.5점…총 1,702명 합격
수석 합격 동욱제·최연소 합격 박정주씨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제53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 합격선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하락했다.
이번 시험의 합격선은 총점 374.5점(550점 만점)으로 지난해보다 4.5점 낮아졌다.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합격선은 전년대비 0.8점 하락한 68.1점이다.
합격인원은 총 1,702명(지난해 1,708명)으로 결정됐다. 이는 과락기준 이상을 획득한 응시생 중 고득점자 순으로 2차 최소선발인원의 2배수를 합격자로 결정한 결과다.
이번 시험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인원은 9,916명이며 이 중 8,779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렀다. 응시인원과 합격자 수를 기준으로 하는 이번 시험의 경쟁률은 5.2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치러진 이번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의 열의 여섯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인 체감난도가 상승했고 특히 경영학과 회계학이 어려웠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경제원론도 다수 응시생들이 높은 체감난도를 보였다. 세법개론은 이번 시험에서 가장 무난했던 과목으로 꼽혔다.
실제 결과도 대체로 응시생들의 체감난도 반응과 일치하는 모습이다. 경영학과 경제원론은 응시생 평균 점수가 크게 낮아졌고 세법개론은 3점가량 상승했다. 상법과 회계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각 과목별 평균점수를 살펴보면 경영학 52.5점(지난해 56.7점), 경제원론 51.7점(56.3점), 상법 54.1(54.4), 세법개론 49.4점(46.2점), 회계학 47.8점(47.2점)이었으며 전과목 평균은 50.8점(51.7점)이었다.
지난해 1차시험에 합격한 유예생과 올해 합격자를 더하면 총 2,864명이 2차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경쟁률은 3.4대 1로 최근 7년새 2번째로 높은 수준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7년간의 공인회계사 2차시험 경쟁률은 △2012년 3.5대 1(응시인원 3,451명) △2013년 2.7대 1(2,398명) △2014년 2.6대 1(2,273명) △2015년 3.1대 1(2,837)명 △2016년 3.1대 1(2,779명) △2017년 3.16대 1(2,898명)을 기록했다.
공인회계사 2차시험의 경우 기준 점수 이상을 얻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다른 시험에 비해 경쟁률의 영향이 적다. 다만 합격인원을 적정 수로 조절하기 위한 난도 상승의 가능성을 고려해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차시험은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시행되며 최종합격자는 8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시험의 수석 합격의 영광은 총점 495.5점(평균 90.1점)을 얻은 동욱제(남)씨가 차지했다. 올해 만 23세인 동씨는 서강대에 재학 중이다.
최연소 합격은 만 20세의 박정주(남)씨로 인천대에 재학하고 있다. 최연장 합격자는 권태현(남)씨였다. 김씨는 만 40세이며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합격자들의 연령대는 대부분의 합격자가 20대에 몰리며 타 전문자격사시험에 비해 저연령층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5~29세가 56.7%(966명)로 가장 많았고 20~25세가 35.7%(607명)로 뒤를 이었다. 30~34세는 7%(119명), 35~39세는 0.5%(9명), 40세 이상은 0.1%(1명) 등의 분포를 나타냈다.
합격자의 성별은 남성이 72.4%(1,232명)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성은 27.6%(470명)의 비중을 보였다.
합격자 중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인원은 1,243명으로 73%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학 졸업 이상은 19.6%(333명), 기타는 7.4%(126명)였다.
전공은 경상계열 출신이 79.1%(1,347명)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비상경계열 합격자는 20.5%(348명)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