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인사대천명 자세로 마지막까지 최선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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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인사대천명 자세로 마지막까지 최선 다해야
  • 법률저널
  • 승인 2018.03.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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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와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이 10일 치러진다. 올해 첫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인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시험의 제1차 시험은 서울 등 전국 5개 지역, 20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이번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383명 선발에 1만4277명이 지원해 평균 3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9.2%포인트 감소한 것이며, 경쟁률도 다소 하락한 셈이지만 여전히 높은 경쟁률이다. 주요 모집 직군별 경쟁률은 5급 행정직군 40대 1, 5급 기술직군 32.7대 1, 외교관후보자 28.6대 1이었으며 모집단위로는 검찰직이 가장 높은 12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제1차시험에 헌법 과목이 도입되면서 수험생들의 공부량이 더욱 늘었다. 헌법 과목 점수가 ‘60점 미만’이면 다른 과목(PSAT: 언어논리영역, 자료해석영역, 상황판단영역) 점수에 상관없이 제1차시험에 불합격 처리된다는 점에서 심리적 부담이 상당하다. PSAT에서 아무리 고득점을 하더라도 헌법에서 통과하지 못하면 모두가 허사가 된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첫 도입된 헌법의 과락률이 예상보다는 높았다. 올해 법률저널 PSAT 적성시험에서도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헌법의 과락률이 높았다. 심지어 PSAT 성적이 상위 ‘톱10’에 든 수험생들 중에서도 헌법 과락이 나왔다.

물론 헌법의 출제 범위와 유형에 대해 인사혁신처는 현행 7급 공채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헌법 교과서 등을 활용해 헌법 이론과 관련 판례들을 성실히 공부한 수험생이면 무난히 합격점을 넘을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7급 공채 헌법 과목의 수준으로 출제하더라도 충분히 난이도 준거를 삼을 만한 자료가 없다보니 합격률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PSAT으로 합격자를 결정하는 관계로 PSAT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수험생들의 입장에선 헌법 과목은 그저 곁가지로 여겨지고 심리적으로도 헌법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인사혁신처는 각별히 헌법 과목의 난이도에 신경 써야 대혼란을 막을 수 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남은 기간 마무리가 합격으로 가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인 셈이다. 이제 성적 상승이 더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스스로의 가능성을 꺾는 것이다. 스포츠 경기에서 자주 그러하듯이 시험이라는 것도 마지막 순간에 큰 변화가 발생하는 일이 드문 일은 아니다. 마지막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적 변화의 가능성은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모 아니면 도’라는 각오로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시험이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절대 안 된다. 물론 조급한 마음에 밤을 새우는 등 무리하게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다.

어떤 시험이든 완벽한 준비는 없다. 그러므로 완벽한 마무리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불필요한 불안감만 키울 수 있다. 또 완벽에 대한 강박 때문에 전혀 모르는 부분을 새롭게 공부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자칫 자신감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잘 아는 부분까지 기억이 희미해질 수 있다. 현재 시점은 잘 아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면서 알 듯 말 듯한 부분을 정확하게 아는 것으로 바꿀 때다. 완벽에 대한 생각을 버려 마음의 여유를 찾고 득점력을 최대한 높이는데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리한 공부 계획이 아니라 평소 공부했던 책들을 가볍게 훑어보며 최종 마무리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시험 전 컨디션도 중요하지만 시험 당일 컨디션이 더욱 중요하다. 건강관리도 실력이다. 감기 등으로 당일 시험을 망쳐서는 안 되기 때문에 남은 기간 건강관리에 예민함을 보여야 한다. 끝으로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은 그 어떤 학습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특효약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합격에는 행운도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행운은 신의 섭리와도 같아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천명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은 만고의 진리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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