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무원시험이란 무엇인가? 기본부터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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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무원시험이란 무엇인가? 기본부터 알아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8.03.02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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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몇 해 전 기자가 회사에 처음 들어와 업무를 시작했을 때, 당시 상사였던(지금은 다른 곳에서 일하는) 팀장은 기자에게 “공무원시험에서 행정직군과 기술직군이 무엇인지 아니?”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기자는 사실 공무원이라는 분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들어왔고, 이제 막 업무에 착수했던 터라 그 질문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공무원 분야를 접했던 것이니 모르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싶었지만, 질문에 대해 답을 못했다는 것 자체가 무지했음을 알리는 것이었기에 기자는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그런 기자에게 그는 공무원과 관련한 여러 권의 책을 주며, 읽고 공무원시험, 공무원분야 돌아가는 생태를 파악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기자는 솔직히 “뭐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었다. 하지만 기사를 쓰려면 그래도 뭐가 뭔지 기본은 알고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은 했던 터라, 전 권은 아니지만 특히 도움이 될 만한 책, 여러 자료를 찾아 봤다.

기자는 업무 파악하는데 들이는 시간으로 1주일을 잡았다. 공무원이 무엇이고, 공무원시험이 무엇이고, 공무원시험에는 무엇이 있고 어떻게 진행되고 뭐가 어떻게 바뀌었고, 또 공무원학원은 몇 개가 있고 공무원학원 상황은 어떠하고 지금 이슈가 되는 게 무엇이고 등등 파악을 했다. 시간이 더 걸리긴 했지만 어쨌든 차차 그럴싸한 스트레이트 기사를 작성할 수 있었고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공무원 기사를 쓰는데 자신감이 붙을 수가 있었다.

아직 부족하긴 하나, 그래도 지금은 그냥 공무원시험 관련 어떤 키워드를 던져주면 그에 대한 특징을 말할 수 있고, 공무원 분야 돌아가는 흐름에 대해 찬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업무초기에 기본 업무파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게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마치 기본을 모르면 후에 아무리 문제를 많이 풀어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수험생활의 이치와 비슷하다. 또 그때 받은 상사의 코치, 조언은 기자가 스스로 커 나갈 수 있도록 한 자양분이 되기도 했다.

굳이 기자가 이런 경험을 들며 말을 꺼내는 이유는 수험생들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적어도 기본은 알고 시작하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처음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신규수험생 중 앞서 기자가 상사에게서 받은 “공무원시험에서 행정직군과 기술직군이 무엇인지 아니?”라는 질문에 정확하게 답할 수 있는 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싶다.

수험관계자들은 그저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좋아보여서, 주위에서 좋다고 추천을 하니까 아무것도 모른 체 막연하게 공무원시험 준비에 뛰어든 수험생들이 적지 않단다. 막연하게 뛰어드니까 수험생들이 어떤 직렬을 택해야 하는지, 어떻게 준비해야 합격하는지, 얼마만큼의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몰라 계속 쳇바퀴만 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시행착오 중 하나로 수험기간을 늘리는 것 뿐이 안 된다.

하다못해 막일을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삽질하는 법은 알고 뛰어들어야 한다고 했다. 자기 할 일 하느라 바쁜 세상에 아무것도 모른다고 누가 그걸 처음부터 일일이 다 가르쳐 주냐는 것이다. 또 도와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 사회생활에서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찾아내지 않으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수험생도 마찬가지다. 공무원시험이라는 인생을 건 상황에서 남이 다 해결해주리라 생각하는 건 그냥 자포자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누가 나에게 무엇을 떠먹여주리라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 막 공무원시험 길에 뛰어든 수험생들은 구체적으로 수험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시험이 무엇이고 그에 따른 요소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 기본틀부터 정확하게 알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는 게 기자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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