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마음으로 다가온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여행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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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마음으로 다가온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여행기①
  • 제임스리
  • 승인 2018.02.28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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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2011년 5월

여행 첫째 날

이슬람 국가로서 아직 때가 덜 묻고 순박한 느낌이 들어 여행자들의 관심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영어가 통용이 잘 안되어 여행 중 에피소드가 많은 나라로 인식이 되어온 우즈베키스탄…

흔히들 ‘김태희’가 밭을 갈고 ‘한가인’이 소를 몬다는 얘기가 귀에 익을 정도로, 나 역시 현지여성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대체로 우즈베키스탄 여성들은 화려한 옷을 좋아하고 고혹적인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는 반면에, 우즈베키스탄 남성들은 대부분 검은색 옷에 하얀색 두건을 쓴 평범한 모습을 현지에서 많이 보게 되었다.

▲ 이동루트

나는 나라 이름에 ‘스탄’이라는 글자로 끝나는 나라를 처음으로 방문하기로 계획한 순간부터 많은 고민에 빠졌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영어도 잘 안 통하고, 몇몇 마을에서 아랍어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러시아 및 우즈베키스탄 어를 주로 사용한다. 작년에 가봤던 몽골처럼 참으로 막막할 것이란 생각이 마음을 짓눌렀으나, 오히려 그러한 것이 여행의 매력으로 다가와 과감히 원래 계획대로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로 가기 위해 원래는 다른 항공편으로 예약을 했었으나, 항공사로부터 항공스케줄이 일방적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부득이 대안으로서 부랴부랴 한국국적 항공사인 A 항공으로 발권을 했다.

▲ 현지인 승무원 모습

원래 예약했던 항공스케줄이 취소되지 않았더라면 5월 4일 밤에 출발할 수 있었을 텐데, 대체항공편을 구하느라 결과적으로는 계획보다 이틀이 지난 5월 6일 오후가 되어서야 떠나게 되었다. 시간이 금쪽같은 직장인 입장인 나로서는 이로 인한 시간적인 손실이 막대했다.

한국국적의 항공기에 오르니 승무원 중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여승무원도 눈에 띄었는데, 역시 말대로 마네킹 같은 모습이 탑승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마침 옆자리에는 한국인사업가가 타고 가는 바람에, 이런저런 얘기로 몇 시간이 금방 지나버려 항공기 내에서 별로 지루하지 않았다. 내가 탄 항공기는 약 8시간 정도 걸려, 밤 9시 30분에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타슈켄트 공항규모는 한국의 지방공항보다 많이 열악한 수준이었고, 입국수속만 약 한 시간 넘게 걸려 피곤이 극에 달했다.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 입국 심사장에 늘어선 긴 행렬 모습...

마침 어떤 탑승객이 사진금지구역인 출입국심사대를 향해 사진을 찍었는지 후레시가 번쩍거리는 바람에, 출입국직원들이 승객들이 소지하고 있는 사진기를 검사하며 일일이 사진을 찍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느라, 입국장은 더욱 더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어제까지 국제전화로 통화했던, 지인이 소개한 현지인의 모습이 공항로비에 보이지 않아 약30분간을 컴컴한 공항 밖에서 서성거렸는데, 마침 한국말이 귀에 들려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30대 초로 보이는 한국여성이 있어 나는 내가 현재 처해있는 사정이야기를 했더니, 핸드폰으로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를 나에게 알려주었다.

나는 공항에서 택시를 타자마자 택시요금을 협상한 후에 숙소로 갔는데, 숙소에 도착해보니 현지에서 성공한 한국인 사업가가 운영하는 조그만 호텔이었다. 호텔매니저 또한 “한국 의정부 등지에서 외국인근로자로 열심히 4년간 일을 해 제법 많은 돈을 벌어, 현재 이곳에 아주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는 우즈베키스탄 현지인이었다.

▲ 입국심사장 면세점 모습

이곳에서 간단하게나마 한국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은 대체로 고려인, 현지 상인, 현지 한국어과 학생 그리고 한국에서 일했던 외국인근로자 출신 현지인들뿐이어서, 이곳에서 가끔 언어소통에 문제가 있을 때 행운이 따르면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호텔 매니저와 한국에 있었을 때의 에피소드 등 얘기를 나누면서 호텔 로비에서 몇 시간을 보냈더니, 어느 덧 잠자리에 들 시간이 훌쩍 넘어버렸다.

나는 내방으로 올라와 잠자리에 누워 이곳에서의 여행계획을 머리로 생각하는 중에, 나는 나도 모르게 잠에 푹 곯아떨어져 버렸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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