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법과대·법전원 2017학년도 학위수여식 개최
법학전문석사 151명 등 졸업…최우수상 김치송씨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2017학년도 학위수여식이 26일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법과대학의 마지막 학위수여식도 있었다.
이 날 로스쿨 3년 과정을 마치고 법학전문석사 학위를 받은 인원은 151명으로 이 중 2016년도 입학생은 117명이다. 2011년 입학생 1명, 2013년 5명, 2014년 28명 등도 법학전문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 외에 일반대학원 박사 11명, 석사 37명, 법학전문박사 3명, 법학사 10명을 포함해 총 212명에 대한 학위 수여가 이뤄졌다.
특히 법학사 10명은 서울대 법과대학의 문을 닫는 마지막 법학사들로 오랜 시간 명성을 떨치며 많은 인재를 배출한 서울대 법과대학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학위장은 조홍식 서울대 법대학장·법학대학원장이 직접 수여했으며 졸업생들을 지도한 지도교수들도 함께 단상 앞으로 나와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법학전문학사로 가장 우수한 학업 성적을 거둬 최우수상을 수상한 주인공은 김치송씨다. 김씨는 로스쿨 졸업생 대표로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어려운 공부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로부터 배운 것들, 바쁜 학사 일정 속에서도 로스쿨 제도 정착을 위해 활동한 일들을 회상했다.
최우등상의 영예는 이준엽, 곽신재, 김예지씨에게 돌아갔다. 우등상은 안남현씨 등 21명이 수상했다. 학생회장을 역임한 채수평씨는 공로상을 받았다.
조홍식 학장은 학업을 마치고 세상으로 나가는 제자들을 마냥 축하해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이 이야기를 통해 전했다.
조 학장은 어린왕자가 자신의 별에서 돌보던 장미와 다투고 여행을 떠났다가 지구에 도착해 수많은 장미를 보고 충격에 빠졌던 이야기를 서울대 법대에서 보낸 생활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왕자는 여우의 조언으로 인생의 최대 위기를 해결했다. 여우에게서 특별한 관계의 중요성을 배웠다. 어린왕자의 장미와 다른 장미의 아름다움에는 차이가 없지만 함께한 기억이 어린왕자의 장미를 특별하고 중요한 존재로 만들었다. 유리덮개를 씌워주고 벌레를 잡아주며 돌본 꽃이기에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는 오직 한 송이의 장미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부터 가치 있게 태어난 것은 없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가꾸고 키운 로스쿨 생활과 꿈은 여전히 가치 있는 것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졸업생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아울러 미래를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조 학장은 “법의 길에 종착점은 없다. 안일한 태도는 통용되지 않는다. 매일의 마음가짐과 행동거지가 여러분의 가치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끊임없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