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변화가 필요한 공무원 수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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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변화가 필요한 공무원 수험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8.02.23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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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국가직 9급 시험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마무리 학습 때는 새롭게 범위를 넓혀 공부하려 하지 말고, 이제껏 공부한 것만이라도 완벽하게 정리, 이해해야 한다고 수험전문가 및 합격자들이 누차 조언하고 있다. 이 책, 저 책 다 보기보다 오히려 책을 버리는 습관이 필요하며 1권만 가지고 마무리 하는 것도 좋다는 설명이다.

또 모의고사의 경우 보는 수험생도 있고, 그렇지 않은 수험생도 있는데 모의고사 효과에 대해 개인차가 있으므로 어떻게 하면 좋다는 정답을 낼 순 없으나, 시험 전 보는 모의고사 결과를 부적같이 너무 믿는 건 바람직하진 않다는 게 일부 수험전문가의 생각이다.

4월~6월 주요 9급 공채 시험이 이어진다. 당장 4월 치르는 국가직 9급에 계획을 맞출 게 아니라 6월까지 맞춰서 체력을 관리해야 한다는 게 수험전문가의 말이다. 올해 수험생활을 끝낼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꼭 몸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만이 체력관리인 것은 아니다. 몸도, 마음도, 생각도 건강하게 만드는 과정인 것이다.

수험생활이 장기전이라고 볼 때 체력관리를 잘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지쳐서 포기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수험전문가들은 수험생활 시 공부 뿐 아니라 체력관리도 잘해놔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다시금 유의할 점을 요약해봤다. 수험생이 공무원시험 마무리 학습에서 유의할 점은 이 정도로 언급하고 본론에 들어가 보려 한다.

노량진 공무원 수험가가 요즘 전체적으로 어렵다고 한다. 수강생 수가 많았던 학원까지 최근에는 그 수가 줄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물론 공무원 수험 시장 사정이 어렵다는 말은 늘 들어왔던 것이고 잘나가는 학원이 휘청거리거나 하진 않을 것이나, 여러 정황 상 현재 공무원 수험가 사정이 전체적으로 녹록지 않다는 것은 맞는 듯 하다.

프리패스는 최근 몇 년 간 수험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받아왔다. 프리패스는 저렴한 비용으로 합격할 때까지 전 과목 강의를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큰 장점이다. 공무원시험 응시연령은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나 그래도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학생, 대학생들의 응시, 합격률이 압도적이다.

고등학교 때 EBS로 공부한 학생들이 그대로 공무원시험 준비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학원보다 인강 형태의 EBS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왔던 학생들은 공무원시험 준비 시에도 학원 실강을 듣기보다 인강 듣는 게 더 익숙할 수밖에 없다. 또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수험생들 평균 성향이 내성적인 게 크다고 볼 때 학원에서 여러 사람과 어울려서 하기 보다 혼자 인터넷 강의 듣고 조용히 생활하는 것을 더 편하게 느낄 수도 있다.

프리패스는 이러한 수험 수요자 성향에 맞춘 최적화된 인강 방식으로 수험생들의 큰 호응을 받게 된 것이다. 프리패스 선호가 높아지면서 수험가에는 이로 인한 여러 장, 단점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프리패스제는 소위 어느 한 학원의 몸집을 불리는데 기여한 반면 다른 학원에게는 도태의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획기적인 수강방식으로 각광을 받은 이 프리패스제가 이제는 점차 부작용을 낳는 데 무게가 쏠리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합격할 때까지 온라인으로 무제한 들을 수 있다는 프리패스. 이 강의를 사서 다른 이에게 팔아버리거나, 합격해도 중단하지 않고 계속 듣는 수험생들이 있다는 게 일각의 시각이다. 이에 프리패스 이용이 줄고 그에 따른 이윤도 줄어들 수 있다는 말인 것이다. 때문에 합격할 때까지가 아닌 1년, 2년 기간을 정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기자는 2~3년 전 한 수험전문가가 수험 시장 전망에 대해 내비친 의견이 갑자기 떠올랐다. 일전에 한 수험전문가는 공무원 수험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인강을 듣는 수험생이 70% 이상 차지하고 있는 현 수험 시장인 만큼 학원도 그에 맞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학원 강의실은 최소한으로 두고, 남은 강의실은 최상의 인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하든지 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것만이 앞으로 수험가가 살아남는 길이라는 것이었다.

학원 수강생이 줄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수험전문가가 말한 전망이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기자는 다시금 그의 말이 떠올랐던 것이다. 경찰, 소방 등 특정직은 몰라도 일반직 수험생의 경우 노량진 수험가에는 초시생보다 장수생들이 많이 상주해 있다고 한다. 이에 학원에는 특히 장수생들이 많이 다니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수험기간이 길수록 합격률은 오히려 낮아진다는 점, 신규 수험생들 대부분이 인강을 활용한다는 점 등을 비춰볼 때 대세는 인강임을 또한 유추할 수 있다.

지난해 실제 여러 합격자들을 취재한 기자는 거의 모든 합격자들이 학원보다 인강을 선호하고 있다는 결론을 낼 수 있었다. 다수의 수험생들이 인강을 듣고 합격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학원 수강생이 줄어드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학원에서는 온오프 강의 모두 선전하는 게 가장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대세를 따라 인강을 보다 잘 기획해 수험가 분위기를 살려놓는 것도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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