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합격생과의 대화'(12)-근무 중인 합격생들과 10문10답_관세직 9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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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합격생과의 대화'(12)-근무 중인 합격생들과 10문10답_관세직 9급
  • 이유진
  • 승인 2018.02.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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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남부고시학원 국어  

* 나래국어 이유진의 다음 카페에서 진행 중입니다.

관세직 9급으로 2016년 7월 임용, 근무 19개월 차, 현 부서 포함 2개 부서 근무

▲ 이유진 강사와 공무원국어에 대해 더 깊이 공감하고 싶다면 이유진 강사 카페:http://cafe.daum.net/naraeyoujin/ZJpY/709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세요^^

Q 1. 세관업무는 대민업무가 많은 것 같은데 대민업무를 맡게 되는 경우 업무교육은 충분히 이루어지나요?

- ‘관세직’이라 하면 흔히 공항의 ‘휴대품 검사’업무와 직구물건들을 통관하는 ‘특송통관’ 업무를 떠올려 대민업무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업무들은 실제 관세청에서 담당하는 업무 영역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그런 업무들이 주된 업무로 보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관세청의 업무가 위 두 가지이기 때문이겠죠.

- 본래 공무원이 된다면 대민업무는 피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맡은 업무에서 단순히 문의가 오는 것도 민원이라고 일컬어집니다. 워낙 다양한 사유로 발생하는 것이 민원이기 때문에 대민업무에 대한 교육은 특별히 따로 이루어지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갓 들어온 신규직원에게 모든 민원을 처리하라고 하진 않아요. 선배들이 처리하는 과정들을 지켜보고, 도움을 받으며 하나하나 처리해 나갑니다. 처음엔 민원이 들어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걱정되고 두렵지만 금방 익숙해집니다. 공직생활을 하다보면 퇴직할 때까지 함께해야 하는 것이 민원이거든요.

Q 2. 사무분장에 대한 체계와 구분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 질문에서 의도한 ‘사무분장에 대한 체계’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만 제가 짧은 근무기간동안 느꼈던 것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단, 제가 2개 부서를 근무하며 느꼈던 것인 만큼 모든 세관과 모든 부서에 적용되는 것이 아닌 점 양해바랍니다.

- 보통 인사발령 및 이동, 퇴직이 있을 때마다 사무분장을 새로 짭니다. 사무분장을 새로 짤 때는 보통 과장님과 각 계의 주무계장님, 서무가 참여하여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며 짜죠. 한번 짜면 다음 인사가 있을 때까지 잘 바뀌지 않기 때문에 심사숙고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사무분장입니다. 각 과마다 존재하는 업무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주요업무들은 보통 7급과 8급이 맡습니다. 8급 중에서도 근무경력이 좀더 많은 분들이 맡죠.(예외적으로 본청에서는 8급과 9급은 거의 없기 때문에 주요업무 또한 6급과 7급이 맡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관세청에는 첫 발령 후 3년 간 ‘탐색기’라는 제도가 있어 1년에 한 번씩 부서를 옮기는 만큼 막중한 업무를 맡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니 발령 받자마자 부담감이 큰 업무를 맡기지 않으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Q 3. 배정받는 업무, 부서, 세관에 따라 하는 일과 주어지는 교육이 차이가 있는가?

- 물론입니다. 우선 내륙 세관과 공항만 세관만 해도 주요업무에 차이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내륙 세관인 서울세관의 경우 주요업무가 심사와 조사입니다. 반면 인천세관 및 기타 항만 세관의 경우 통관이 주를 이루고 있고요. 인천세관에서 의미하는 통관은 여행자휴대품통관, 특송통관, 수입통관이며 수입통관도 활어 같은 물고기보다는 화물기 및 화물선으로 들어오는 기업수출입물품 등이 주를 이룹니다, 반면 항만 세관에서는 활어의 통관이 아무래도 많이 차지하겠죠?(극적인 예를 들은 것으로 모두 그렇다고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그렇다보니 추후 연수원에 교육을 신청할 때도 차이가 있습니다. 탐색기 3년 후 전문분야를 선택하는 시기가 옵니다. 조사, 심사, 감정(통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렇게 3가지로 나뉘고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의 적성에 따라 선택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전문분야를 선택하게 되면 나중에 교육신청을 할 때 전문분야에 따라 열리는 교육이 달라집니다. 소위 특화된 교육을 받는 것이죠.

Q 4. 실무에 사용되는 관세법의 정도는?

- 제가 관세청의 모든 업무를 해본 것이 아니므로 몇 퍼센트라고 말씀드리긴 좀 어렵습니다. 관세법을 많이 알면 좋겠지만 잘 알지 못한다 해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업무에서 많이 이용되는 것은 관세법보다는 ‘고시’를 많이 보거든요. 관세법이라는 큰 틀 안에서 만들어진 고시는 관세법보다 세세한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관세법에서 모든 것을 정할 순 없으므로 고시로 상세한 규정을 정한 것입니다. 아마 세관에 들어와서 일하시면 고시의 비중이 크다고 느끼실 거예요.

Q 5. 원하는 세관과 부서는 성적순인가요, 연고지로 나뉘나요?

⇒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아닐까요. 성적순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연고지라고 하기에도 애매합니다. 성적으로 난다 해도 예외가 있을 수 있으며 연고지 배려를 해준다 해도 예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청에서 본부세관별로 인원을 할당해주면 본부세관에서 본부세관 내 과와 각 세관에 인원을 할당해주는 식으로 인사가 이루어집니다. 보통 수도권에 살면 서울세관, 인천세관으로 많이 발령이 나며 지방에 살면 부산세관, 대구세관으로 많이 발령이 납니다. 성적이 하위라고 해서 동해세관이나 속초세관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제가 친한 분들이 동해세관과 속초세관으로 발령이 났었어요^^) 인사는 공문이 뜰 때까지 모르는 겁니다..

Q 6. 일하면서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 및 교육발령으로 어학공부 기회?

- 일하면서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중국어를 공부 중인데 제가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는 것이지 업무를 보며 공부할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세관에는 ‘임시개청’이라는 게 존재하는데 개청하는 날은 야간근무를 하는 날입니다. 이때 일이 없으면 공부하는 정도 아니면 해마다 교육을 이수하여 교육시간을 채워야 하는데 교육사이트에서 어학교육을 신청하여 공부하는 정도입니다. 공무원도 어학연수가 있습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신청하는 건데 주변 반장님 중 한 분이 중국으로 3년 어학연수 다녀왔습니다. 영미권 같은 경우에는 조금 치열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Q 7. 관세직의 장점은?

- 아직 제가 관세청에서 일한 지 19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나 전 매우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사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어 사기업과 비교할 순 없지만 제가 느끼는 장단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한 직장 안에 다양한 업무들이 공존하고 있어 일하는 데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매해 레벨업 하는 느낌이랄까요. 경력이 쌓일수록 맡을 수 있는 업무의 범위도 넓어지니까요. 또한 우리나라 대한민국으로 수입, 수출하는 물건들을 최전선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Q 8. 관세직의 단점은?

- 단점은 교대근무를 하는 경우 일반행정직 공무원과 비교했을 때 근무시간이 월등히 많다는 점입니다. 수출입통관을 담당하는 곳인 만큼 신속한 통관을 위하여 임시개청이 있고 또한 공항에서 근무하는 곳이므로 교대근무가 있어야 합니다. 각 부서마다 교대근무의 패턴도 조금씩 다르지만 확실히 일근하는 곳보다 몸이 힘든 건 맞습니다. 대신 그만큼 수당이 주어지지요. 교대근무를 선호하는 분들은 일부러 교대근무를 하는 부서에 지원하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교대근무 시작하면 일근은 못한다고 합니다.

Q 9. 관세직의 실수령액은?

- 관세직은 수당 등에 따라 차이가 큰 편이니 참고하세요. 저는 교대근무여서 실수령액은 대략 월에 220~260 사이입니다.

Q 10.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 저는 대학교에 진학한 이후로 학교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공부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험기간에만 반짝 공부를 하였고 결국 성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공무원을 준비하면서도 ‘내가 돌아갈 곳은 없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처음 학원 상담을 갔을 때 갔던 곳마다 공무원 공부는 2-3년이 기본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이 듣기 싫었고, 남들이 2-3년 할 것 나는 1년 안에 다 끝낸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 모두 ‘하루에 그렇게 공부하면 힘들지 않냐’ 라고 했는데, 저는 힘들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부모님의 얼굴이 생각났고 복학해야하는 학교가 생각났습니다. 꼭 붙어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공부하면서 느꼈던 것은 공통과목과 복습이 필수라는 것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복습을 하지 않았는데 이유진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매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흔들리지마세요. 항상 내가 맞는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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