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 온 순록치기견 '라포니안 허더'의 매력, 강아지 분양 전에 미리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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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 온 순록치기견 '라포니안 허더'의 매력, 강아지 분양 전에 미리 알기
  • 김민숙 기자
  • 승인 2018.02.15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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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셔터스톡

북유럽에서는 꽤 유명하지만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가 있다. 곰의 얼굴을 한 부드러운 늑대와도 같은 이미지의 라포니안 허더, 일명 사미견이다. 최근 소수의 반려인들 사이에서 조금씩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 독특한 견종을 이제부터 소개한다.

라포니안 허더(Lapponian Herder)

이 품종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순진하고 귀여운 외모에 속지 말라는 것. 보호자의 무릎으로 뛰어 올라가 몸을 부비대는 강아지는 아니라는 점이다. 라포니안은 과거 핀란드 최북단의 라플란드(Lapland) 지역에 살던 사미(Sami)족이 순록치기를 위해 기르던 개였다.

순록치기를 할 만큼 지능이 높아 민첩성 훈련이나 랠리 스포츠에도 많이 활용됐다. 그러나 훈련을 시키기 쉬운 만큼 무리지어 생활하는 종의 본능인 짖는 행동도 나타날 수 있다. 이에 훈련을 시킬 때는 짖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하는 것이 좋다.

라포니안 허더 훈련

라포니안 허더의 매력은 이 훈련에 있다. 머리가 좋고 끈기가 있어서 훈련시키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 되도록이면 강아지 분양을 받은 직후부터 시작하는게 좋으며, 훈련 시 긍정 강화 방법을 활용해 나쁜 행동을 억제해야 한다.

그러나 짖는 행동을 너무 금지할 필요는 없다. 이는 곧 자신의 가족 구성원을 지키는 습성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낯선이가 접근할 경우에는 이들의 본능이 좋은 경계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꼭 경비견으로만 키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에게는 친근하고 공격적이지 않은 반려견으로, 동시에 낯선 사람에게는 경계를 표시하며 훌륭한 감시자의 역할을 하는,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우수한 개가 될 수 있다.

또한 짖는 행동을 억제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는 점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놀아줄 때 너무 흥분한다거나 혹은 너무 지루해 보호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짖기 시작할 수 있다.

외형 및 관리

라포니안은 검정색을 비롯해 흰색, 금색, 갈색 등 다양한 색상의 털을 갖고 있다. 특히 가슴과 얼굴 부위에는 검정, 갈색, 황갈색 혹은 흰색의 표식이 나 있는데, 일부 개들의 경우 얼굴에 마치 눈썹과도 같은 독특한 표식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체적인 얼굴 모양은 스피츠와 비슷하다.

털은 두꺼운 편으로, 이는 북극권에 위치한 라플란드의 혹독한 겨울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다. 반대로 여름에는 털이 빠지며 열을 견딜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여름이라 하더라도 이 지역의 최고 기온이 23도를 넘지 않아, 따뜻한 기후에 익숙한 품종은 아니다. 이에 만일 26도가 올라가는 지역에서 라포니안을 키울 경우 되도록이면 야외활동을 피하고 대신 냉방이 잘 되는 실내에서 함께 놀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의 라포니안 허더 클럽은 여름이라고 해서 속털을 미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속털은 더운 기후에 몸을 시원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 클럽은 대신 일주일에 최소 한 번씩 브러시를 해줘 털을 손질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목욕은 자주 하지 않아도 된다. 털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없기 때문에 4~6주에 한 번씩 해주면 털이 건강하고 매끈하게 유지된다.

라포니안 허더의 기대 수명은 12~15년으로, 일반적으로 수명이 길고 건강한 품종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유전적 질환인 고관절 이형성증이나 주관절 형성이상, 진행성 망막 위축증(PRA), 유전적 망막병에 취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 이미지: 셔터스톡

성향

앞서 언급한 대로 무리 본능으로 인해 용감하고 민첩한 기질을 갖고 있다. 이에 캐니크로스나 캐니워킹, 슬레딩, 어질리티 등 도그스포츠(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에 매우 능하다. 이외에도 추적이나 수색 구조, 치료견을 목적으로도 강아지 분양이 이루어지고 있다.

에너지도 넘친다. 넘치는 에너지를 분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에 30분 가량의 운동은 필수다. 만일 도그스포츠를 하는 경우라면 훈련시간을 2배정도 더 늘리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처럼 활동적인 성향으로 큰 앞마당이 있는 주택에서나 키울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운동을 꾸준히 시켜줄 수만 있다면 아파트에서도 적응이 가능하다. 앞마당이 있는 주택은 당연히 좋다. 단 밖에서 키우는 것은 좋지 않다. 인간과 함께 있으면서 사교성을 키우기 때문에 만일 밖에서 키운다면 파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가령 관심을 받기 위해서 짖는다던가 울타리로 올라가거나 혹은 울타리 밑을 파며 달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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