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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빈의 ‘세상의 모든 공부’-보험계리사 그들은 누구인가
곽상빈  |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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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2  09: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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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빈 
공인회계사·감정평가사·손해사정사 등
금융재정투자관련 30여개 자격 소유자

금융의 꽃이라고 불리는 보험산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직종이 바로 보험계리사라고 할 수 있다. 보험계리사는 각종 통계와 수리적인 기법을 사용해서 각 보험별 특성을 반영하여 보험료를 산출하고 금융상품을 설계하는 고도의 전문직이다. 금융과 재무, 회계, 수리통계적 지식을 두루 가지고 있어야 복잡한 확률적 계산이 필요한 보험료 산정업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시험도 그만큼 어려운 편이다.

보험계리사의 평균 연봉은 5천5백만원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선임계리사가 되면서부터는 억대연봉을 자랑하는 직업이다. 한국보험계리사를 취득하면 당연히 취업이 쉽게 되겠지만 보험계리사 업무를 하는데 자격증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업계의 이야기도 있다. 오래전부터 미국의 SOA시험을 통과하고 취업하여 보험계리업무를 해온 선배들이 많이 있으며, 통계학 석박사 출신의 계리업무 종사자들도 많이 있다. 그만큼 자격증보다는 실력이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는 전문직종이다.

보험계리사 시험은 공인영어성적, 1차 시험, 2차 시험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2차 시험은 5년간 부분합격을 통해 취득할 수 있으므로 공인회계사 시험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수험기간도 3년정도 걸리는 어려운 시험이다. 1차 시험은 보험계약법, 보험업법 및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경제학원론, 보험수학, 회계원리 등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지만 2차 시험은 계리리스크관리, 보험수리학, 연금수리학, 계리모형론, 재무관리 및 금융공학으로 총 5과목이며 주관식 논술형 시험으로서 매우 어려운 시험에 속한다.

<참고> 보험업법 시행규칙 제44조(보험계리사 등의 업무)

1.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산출방법서의 작성에 관한 사항

2. 책임준비금, 비상위험준비금 등 준비금의 적립과 준비금에 해당하는 자산의 적정성에 관한 사항

3. 잉여금의 배분, 처리 및 보험계야배분에 관한 사항

4. 지급여력비율 계산 중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과 관련된 사항

5. 상품공시자료 중 기초서류와 관련한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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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인터뷰] 보험계리사의 이야기

보험계리사 하 형 우

1.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생명보험사 상품개발팀에 1년 반 정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계리사 시험에는 2016년에 합격했습니다. 학과는 주전공은 통계학과, 복수전공은 경제학입니다.

2. 구체적인 직업 설명

보험계리사는 주로 보험사의 상품개발팀/계리팀/리스크관리팀/선임계리사지원팀에서 근무합니다.

상품개발팀에서는 미래에 보험사고가 발생할 확률을 추정하고 계량화하여 적합한 보험료를 Pricing합니다. 그리고 보험상품이 미래에 어느 정도의 손익을 창출할 것인지 예측하는 손익분석 업무도 합니다. 또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휘하여 현재 보험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보험상품을 기획합니다.

계리팀은 보험사의 내재가치, 보험계약의 Valuation, 배당금 산출 및 다양한 결산을 하는 팀입니다. 회계팀과는 전혀 다른팀입니다.

리스크관리팀은 보험사의 부채와 자본의 적정량을 추정하고, 보험상품에 내재된 리스크를 측정하는 팀입니다. 더불어 상품에 국한된 것이 아닌, 회사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팀입니다.

선임계리사지원팀은 상품팀에서 산출한 보험료 프라이싱이 적합한지, 계리팀에서 산출한 부채수준이 적정한지를 담당하는 일종의 내부감사를 하는 팀입니다.

3. 연봉 수준

자격증 수당을 합하여 약 4천 중반입니다. 금융권의 평균적인 연봉이라고 생각되네요.

4. 시험 합격 후 진로

보험계리사는 주로 보험사에서 근무하지만 다양한 금융 업종으로 진출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채용공고를 보면 보험계리사를 우대하는 직군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은행의 퇴직연금팀, 신용협동조합 상품개발팀, 교직원공제회 등 다양한 곳에서 계리사를 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기업으로도 진출이 가능하지만, 계리사로서의 전문적인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는 보험사를 가장 추천합니다.

5. 고졸 취업 가능 여부

현실적으로 4년제 대학 졸업 없이 보험사 보험계리사 직군으로 취업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보험사에는 고졸, 전문대졸 채용이 있으며 보험계리사 직군 팀으로 배정 받을 수 있지만, 맡게 될 업무는 전문가로서의 계리업무와 다소 거리가 있을 것입니다.

6. 공무원과 비교

연봉, 업무강도, 직장의 안정성. 이 세 가지가 주요 비교 토픽이 될 것 같네요. 연봉은 아무래도 공무원보다 높습니다. 그리고 업무강도는 보험사가 높을 것입니다. 그리고 직장의 안정성으로는 공무원이 더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쓰고 매우 당연한 비교 결과네요.

7. 업무 시 가장 보람을 느낀 때

어려운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을 때입니다. 처음해보는 일이라 어떻게 해야하는지 너무나 막막했지만, 차근차근 논리를 파악하고 합리적으로 일을 진행했고, 그 결과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일을 한번 하게 되면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전문 지식이 더 늘어난 것을 스스로도 체감할 수 있어서 가장 보람스러웠지요.

8. 최근에 가장 기억 남는 일

매일 같이 야근을 했던 당시가 생각나네요. 상품팀에서는 주기적으로 보험상품을 개정합니다. 금감원의 지시가 있어서 개정의 스케일이 매우 컸던 때였습니다. 그 당시 수십개가 되는 모든 보험 상품을 개정을 하느라 매일 같이 야근을 했습니다. 해야 할 작업은 많고 기한이 있는 작업이라서 야근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부서원 모두가 매일 같이 야근하면서 매우 힘들기도 했지만, 서로를 독려하고 응원해서 무사히 개정 작업을 마쳤습니다. 독자 분들께서는 야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꺼리고 싶고 단점밖에 없다고 느끼실 것 같습니다. 의외로, 부서원 모두가 야근을 하는 상황에서는 서로가 돈독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네요.

9.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했던 공부 방법

1) 1차 시험

(1) 경제학 : 복수전공으로 경제학을 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회계사 시험의 경제학 강의를 들어서 지식을 더 보충하고, 회계사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보통 계리사 시험의 경제학 시험은 회계사 시험보다는 난이도가 낮기에 회계사 강의로 충분히 커버가 되는 과목입니다.

(2) 보험수학 및 일반수학 : 2차 시험에도 보험수리학이 있어서 2차 시험 강의를 들었습니다. 2차 내용에 익숙해지면 1차 시험은 수월하기에 대부분 이런 전략으로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일반수학은 고등학교 수준의 시험 문제입니다. 예를 들면, 미분과 적분, 순열, 확률과 통계가 출제되죠. 이 점은 고등학생 과외를 해서 충분히 잘 알고 있던 내용이라 어렵지 않게 공부했습니다.

(3) 회계학 : 보험계리사 학원의 강의 내용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합니다. 다만 회계원리 수준이 아닌 중급회계의 예제 정도는 무난히 풀 수 있을 정도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제가 수업을 들은 회계학 강사님은 이 책의 저자이시기도 한 곽상빈 강사님이었습니다.

(4) 보험업법 및 계약법 : 보험계리사 학원의 강의 내용으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다만, 여러번 읽고 또 읽어 법조문의 내용과 판례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어야합니다.

※ 1차 시험과목들의 난도는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차 시험은 사람의 성실함을 판단하는 시험입니다. 성실히 준비하면 그 누구라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물론 1차 시험에 불합격한 사람은 불성실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2차 시험은 운이 필요하기에 1차 시험은 성실함이 필요하다고 표현한 것이랍니다.

2) 2차 시험

(1) 계리리스크관리 : 계리리스크관리는 보험에 관해 폭 넓게 물어보는 서술형 과목입니다. 보험관련 뉴스, 3~5권의 보험 서적, 여러 학원의 강의 내용을 다양하게 공부했습니다. 출제범위가 전혀 주어지지 않은 시험이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며, 운이 가장 따르는 과목입니다.

(2) 보험수리학 : 보험수리학은 생명보험수리학을 묻는 과목입니다. 기본강의를 충실히 익힌 뒤 여러 학원의 모의고사 강의를 들으며 다양한 출제 방식을 익혔습니다. 수학과목이다보니 기본 원리를 응용할 줄 알아야하기에 많은 문제를 풀어봐야합니다.

(3) 연금수리학 : 현재 연금수리학의 스타 강사가 한 분 계십니다. 이 분 수업을 완벽하게 소화한다면 큰 무리가 없는 시험입니다. 역시나 기본강의를 수어번 반복하고, 모의고사를 수어번 풀어봄으로써 문제에 익숙해져야합니다.

(4) 계리모형론 : 계리모형론은 손해보험수리학을 묻는 과목입니다. 저는 이 과목을 미국계리사 시험과 병행했습니다. 두 시험이 비슷한 출제형태이기에 시너지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내 계리모형론 서적도 다독했습니다. 그리고 통계학에 관한 문제가 많은데 통계학과를 졸업하기에 공부하기에는 수월했습니다.

(5) 재무관리 및 금융공학 : 재무관리는 회계사 학원에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회계사 시험의 재무관리 과목을 대부분 풀 수 있다면 이 과목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융공학 역시 미국계리사 시험과 병행했습니다. 회계사 재무관리 과목과 미국계리사 금융공학을 다 공부해야하는, 알고보면 두 과목이라서 공부량이 상당한 과목입니다.

※ 2차 시험은 확실히 운이 필요한 과목입니다. 공식적으로 정해진 출제범위도 전혀 없으며 수학조차 서술형인 시험이라서, 답은 틀렸어도 풀이과정의 논리가 맞다면 부분점수를 받을 수도 있고 답이 틀렸으므로 아예 점수를 못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60점이 합격인데 58점 또는 59점 받은 사람도 상당히 많습니다. 운이 없게 1점이 모자라 1년을 더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반대로 60점으로 합격하기도 하고 그럴 땐 기분이 매우 좋지요. 그러나 운도 적당한 실력이 뒷받침해줘야 합니다. 적당한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아주 많이 투자해야한다는 점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10. 직업 상 가장 필요한 역량

컴퓨터 프로그래밍 역량과 숫자 감각이 가장 필요합니다. 주로 엑셀이나 계리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일하므로 엑셀 역량, 코딩 역량 등이 우수하다면 일의 효율성을 많이 높일 수 있죠. 또한, 직업 자체가 숫자를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 숫자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합니다. 예를 들면, 이 숫자가 맞는 값일지, 왜 이런 숫자가 산출됐는지에 대한 감각이 필요합니다.

11. 후배들에게 한 마디

취업난에 마음 고생이 심하며 어떤 길을 가야할지 많이 갈팡질팡하실 것 같습니다. 보험계리사 자격증도 왈가왈부가 참 많은 자격증입니다. 이 자격증을 취득해도 취업이 안 된다가 가장 큰 논란거리일 것 같네요. 우선,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취업은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자격증을 취득 못해도 취업은 하게 됩니다. 다만 어느 회사, 어느 부서로 취업하게 될지가 서로 다른 점이 되겠지요. 보험계리라는 것에 뜻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습니다.

주위의 좋은 소문, 안 좋은 소문은 스스로 본인이 가려듣고 진입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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