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보다 이른 실시에도 감소…이유는?
법제직 지원 다소 증가했지만 경쟁률 낮아져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입법고등고시 지원자가 수험가의 예상과 달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2018년 입법고시 지원자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5급 공채보다 일찍 1차시험이 시행되는 경우 5급 공채에 앞서 실전 모의고사 형태로 입법고시에 응시하려는 수험생들로 인해 입법고시 지원자 수가 늘어났던 과거 사례에 비춰 수험가는 5급 공채에 비해 일주일 빨리 1차시험이 진행되는 이번 입법고시도 지원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5급 공채보다 1차시험이 먼저 시행됐던 지난 2014년 입법고시 지원자는 전년대비 1,000여 명이 증가한 바 있다.
그러나 법률저널의 취재에 의해 확인된 바에 의하면 올 입법고시에는 빠른 일정으로 인한 특수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행정과 재경직은 모두 지원자가 줄었고 선발인원이 1명 늘어난 법제직의 지원자가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경쟁률은 오히려 하락한 것. 특히 법제직은 최근 사법시험 수험생이나 로스쿨생의 유입으로 지원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시험 일정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결과는 입법고시 선발인원 자체가 워낙 극소수인데다 올해는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일반행정과 재경직 선발인원이 각 2명씩 줄어든 점, 최근 다수의 모의고사를 통해 충분히 실전 연습을 할 기회가 있고 입법고시와 5급 공채의 출제유형에 차이가 있어 모의고사로서의 효용이 뚜렷하지 않은 점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입법고시의 정확한 지원 규모는 원서접수 취소 마감일인 오는 12일이 지난 후에 집계 및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최근 입법고시 지원자 수는 △2011년 5,813명 △2012년 4,277명 △2013년 4,501명 △2014년 5,589명 △2015년 4,891명 △2016년 4,515명 △2017년 4,624명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올 입법고시는 지난해보다 4명이 줄어든 1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직렬별 선발인원은 일반행정 6명, 재경 6명, 법제 3명으로 사서직은 선발이 이뤄지지 않는다.
1차시험은 3월 3일 실시되며 그 결과는 3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2차시험은 5월 8일부터 11일까지이며 합격자 발표일은 6월 29일이다. 마지막 관문인 3차 면접시험은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는 7월 13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