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분양 인구 증가로 반려동물 여행 시장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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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분양 인구 증가로 반려동물 여행 시장 ‘호황’
  • 김민숙 기자
  • 승인 2018.02.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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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하며 낮선 거리를 걸어가는 ‘여행’은 누구에게나 가슴 설레는 일이다. 그것을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한편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APPA)에 따르면 1988년 이래로 강아지 분양은 꾸준히 늘어서 반려동물을 소유한 가구는 56%나 증가했다. 

이에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하는 반려인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 예로 루비(Ruby)라는 이름의 한 반려견은 자신의 보호자 지미 임(Jimmy Im)와 함께 2013년 이후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한 수많은 곳을 여행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사실 반려동물 여행 비용은 꽤 비싸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위해 기꺼이 그 값을 지불하는 반려인은 점점 더 늘고 있다. 임은 반려인들의 약 37% 가량이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즐긴다고 밝혔다. 

▲ 이미지: 셔터스톡

반려동물 여행 시장

이처럼 업계 수요가 증가하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반려동물에 친숙한 도구나 제품들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에 뛰어드는 추세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이런 트렌드에 일찌감치 발 벗고 나섰다.

대표적으로 젯블루(JetBlue) 항공사는 반려동물 친화적인 여행 프로그램인 '젯포스(Jet Paws)'를 내놨다. 보호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 항공편을 예약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화물편에 붙여 비행기에 태우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화물칸이 아닌 캐리어에 반려동물을 싣고 보호자 좌석 아래에 두면 된다. 이는 특히 비숑프리제, 치와와, 말티즈, 포메라니안, 토이 푸들 등 작은 강아지를 데리고 탄 반려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비용이 꽤 나갈뿐더러 목적지와 좌석 배치에 있어 어느 정도 제한이 있긴 해도,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반려동물의 무게를 포함해 총 화물 무게가 20파운드(약 9kg)를 넘지 않아야 한다. 반려동물이 든 캐리어말고 다른 기내 수화물이 추가적으로 있다면 어느 정도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    

항공사뿐 아니라 호텔들도 반려동물 유치에 뛰어들기는 마찬가지다. 글로벌 호텔 체인인 리츠칼튼(Ritz-Carlton)과 바이스로이(Viceroy) 역시 반려동물 친화적인 시설과 기타 상품들을 구비하며 반려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미 위스콘신의 관광청 이사인 리사 마샬(Lisa Marshall)은 이와 관련해 반려동물 친화적인 여행 트렌드는 반려동물들이 가족 구성원처럼 대우받고 있다는 현상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역의 주요 공항도 각기 반려동물에 친화적인 시설을 제공하고 있는데, 새 항공기의 경우 보호자의 좌석 아래 반려동물 캐리어를 둘 수 있도록 디자인을 변경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모든 트렌드에 훨씬 이전부터 반려동물 친화적인 시설을 도입하며 일명 선구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호텔이 있다. 바로 '킴튼 호텔(Kimpton Hotel)'로, 무려 1981년부터 이러한 사업을 시작한 것. 당시 호텔의 설립자였던 빌 킴튼(Bill Kimpton)은 작은 미니어처 콜리를 분양받아 키우고 있었다.   

이 호텔은 처음에는 반려동물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전략을 취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침대나 장난감, 물그릇과 간식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그 후로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현재는 25만 명이 넘는 반려인에게 인기를 얻게 됐다.

▲ 이미지: 셔터스톡

반려동물과 여행 준비

반려동물과 본격적으로 여행갈 준비를 생각하고 있다면, 예약 전 요금이나 다른 정보를 먼저 검색해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항공사 요금도 다 각기 다를뿐더러, 정책이나 요구사항들도 까다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요구사항에는 예방접종 기록과 항공사가 지정한 크기에 맞는 반려동물 캐리어, 기본 소지품, ID 태그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특별히 먹는 약이 있거나 기타 다른 필수품들이 있다면 모두 체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외에도 미국수의학협회(AVMA)는 반려동물의 최근 사진과 의료 기록, 건강 진단서, 응급처치 키트, 보호자 이름이 적힌 ID 태그, 집 주소와 연락처를 챙기라고 권고했다.

만일 반려동물에 마이크로칩이 이식돼있지 않다면 이 기회에 이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칩이 이식되면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어도, 다른 곳에서 발견될 경우 반려동물의 이름이나 보호자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 칩을 이식한 경우라면 연락처나 기타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하도록 한다.

또한 준비를 하면서 항공사와 숙박시설 그리고 수의사에 연락해 여행 전 미리 필요한 것을 물어보고 요구사항이 있는지 상담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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