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무원시험 영어, 기출 연장선에서 해답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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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무원시험 영어, 기출 연장선에서 해답 찾아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8.02.02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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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올 국가직 9급 시험이 2달 앞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공부 범위를 넓히기보다 부족한 개념을 반복해서 암기하고 기출을 수도 없이 되돌려볼 타이밍이다.

타 과목은 2~3달 남은 이 마무리 학습기간 동안에도 점수를 올릴 수 있으나 국어, 영어 등 과목은 짧은 기간 내 점수를 올리기가 쉽지 않다. 범위가 정해져있지 않은 언어계열 과목은 어떤 형식으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출제될지 모르기 때문에, 공부의 방향성을 잡기 쉽지 않다. 특히 영어는 시험장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찍기도 어렵다. 핵심 단어를 모르면 지문만 수십 번 읽다가 시간만 날리기 일쑤다.

최근 공무원시험에서 영어는 평이하게 출제되는 경향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여전히 영어가 당락을 가르는 핵심 과목임은 틀림없다. 이에 항상 영어에서 막히는 수험생들이 올 공무원시험 영어를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이 글에서 합격자 및 수험 전문가의 말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일단 영어출제의 3가지 경향을 알면 공부하는데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다. 영어문제에도 기본 틀이 있다는 점, 기출을 분석하라는 점, 영어는 리듬싸움이라는 점이 그것이다.

먼저 영어 문제에도 기본 틀이 있다는 점이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어휘‧문법‧독해‧청해‧말하기‧쓰기로 나뉜다. 시간이 많다면 전 영역을 고루 발전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좋지만, 대부분의 수험생은 불가능하다. 공무원 시험에서 꼭 필요한 영역인 어휘‧문법‧독해(청해도 독해 형식으로 출제됨) 세 가지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이 때, 영어 과목에도 기본 틀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독해-빈칸추론, 내용 일치·불일치, 글의 주제, 글의 제목, 글의 흐름, 글의 순서’ 등으로 세분화 되는 것을 알고 자신이 어떤 문제에서 자주 틀리는지를 분석한다. 그리고 그 부분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하면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간혹 가다 여태껏 보지 못한 새로운 유형이 나올 수 있는데, 그것은 소수일 확률이 높으므로 남은 기간이 얼마 없다면 큰 틀에 맞춰 공부를 하는 게 낫다.

다음 기출을 분석하라는 점이다. 너무 진부한 말이지만, 또 너무 중요한 말이기도 하다는 게 수험 전문가의 설명이다. 기출을 분석하라는 의미는 단순히 역대 문제들을 공부하라는 뜻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기출을 풀고 분석하면서 내 현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라는 의미다. 기출은 내가 어디에서 실수하는지, 어디에 약한지 현실을 똑바로 직시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올해 영어를 잘 대비하고 싶다면 지난해 공무원시험에서 출제된 영어를 나름대로 분석하고 총평을 내려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지난해 국가직 9급 영어는 예년과 비슷한 유형과 수준으로 출제됐다. 평이했거나 다소 쉬웠다고 느낀 수험생들이 많았다. 특징적으로는 초반 1, 2번에서 어휘 문제가 쉽게 나와서 안정적인 상태로 시험을 시작했을 것으로 수험 전문가는 봤다. 어법도 필수어법을 모두 훑은 학생이라면 쉽게 풀 수 있었다. 다만 독해의 비중이 높아 직독직해가 어려운 학생들이 시간을 많이 소요했을 수는 있었다는 후문. 또 7번 문제 이후부터는 사실상 독해능력이 좌우한다고 보면 된다는 설명이다.

7번 이후 나온 어휘·어법도 단독 출제가 아니라 글의 맥락 안에서 파악해야 풀 수 있도록 나왔다. 단독 출제는 1, 2, 5, 6, 11, 12번 등 6개 문항뿐이었다. 이 외에 독해 결합형 문제들은 외운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 읽는 능력을 충분히 연습해야 풀 수 있었을 것으로 수험 전문가는 분석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영어는 리듬 싸움이라는 점이다. 급박하다고 한 번에 많이 공부하면 낭패를 보는 과목이 언어다. 익숙하지 않은 외국어는 더 그렇다. 영어 실력은 차근차근 점수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휙 점수가 올라간다. 실력이 그대로인 것 같다가도 어느 새 훌쩍 올라가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남은 공부를 마무리하기에 2~3개월의 시간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어에 올인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공무원 시험은 단시간에 머리를 집중적으로 짜내야 하는 싸움이다. 공부 시간이 길어지면 루즈해지기 일쑤다. 만약 정말 오래 공부하고 싶다면, 단시간으로 공부량을 정해놓고 반복하는 것이 좋다. 다른 과목과 바꿔가면서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공부의 절대 시간이 잘 통하는 과목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과목이 있는데, 영어는 후자에 가깝다. 그나마 어휘, 어법 정도는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독해는 그렇지 않다. 많이 공부한다고 실력이 경사면 오르듯 상승하는 것이 아니다.

또 모든 지문의 모든 단어 하나하나를 다 아는 것도 불가능하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니 영어의 모든 것을 정복하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집중력이 끊기지 않을 정도의 영어 리듬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시험을 잘 치려면 그 시험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약 30분간 최대한 몰입해서 영어 흐름을 타도록 해보면 당장 실력이 오르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곧 쭉 오르는 때가 반드시 온다는 게 수험 전문가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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