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 합격수기] “법조인이 되려는 이유와 목적 잊지 않아야”
상태바
[서울대 로스쿨 합격수기] “법조인이 되려는 이유와 목적 잊지 않아야”
  • 김시온
  • 승인 2018.01.16 15:59
  • 댓글 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시온·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졸업·2018학년도 서울대 로스쿨 합격
 

"정량에만 의지하지 않고 정성과 면접 모든 영역 최선 다한 게 합격의 비결"
 

1. 법조인 지망 동기

저는 경제적으로 어렵고 법을 모르는 국민들이 보다 자유롭게 사법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법조인이 될 것을 결심했습니다. 대학 입학 후 학내에서의 부당한 괴롭힘을 경험한 친구, 의료사고를 경험한 지인 등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책임과는 무관한 불행에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도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었던 것이 마음의 짐으로 남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지인들이 유일하게 의지할 만 했던 법률적 절차조차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목격하면서는 직접 실력을 갖춘 법조인이 되어서 법률시스템으로부터 소외된 국민들에게 법적 조력을 제공하는 법률구조 전문 변호사가 되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학과에서 법과 정책을 배우고, 법률구조 관련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모든 국민이 법률제도를 자유롭게 누리기 위해서는 보다 나은 정책과 시스템 역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법률구조 분야에서 실무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후에 법률복지정책을 설계하는 공직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2. 학부생활

- 1~2학년: 자유로운 학교생활 및 진로탐색

대학 입시를 거치면서 복지와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었던 제 원래 뜻과는 다르게 글로벌리더학부에 입학하게 되었던 만큼 수능을 다시 보아야 할지 고민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예비대학을 통해 글로벌리더학부에서 배우게 될 법과 정책 역시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느꼈고, 그러한 도구를 익히는 것이 오히려 일상과 직업적 삶을 아우르며 지식의 활용하여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보다 나은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반드시 법조인이 되겠다고 진로를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자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여전히 있었고, 무엇보다 대학생 시기에만 누릴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싶었기에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경험을 쌓고자 했습니다. 그로 인해 이 시기 전공 공부에 온전히 집중하지 않았던 것은 지금까지도 후회스러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1학년이 끝나고 동기들이 하나 둘 입대를 결정하던 시기, 전 군에 다녀오기 전에 하고 싶은 공부를 모두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학교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2학년 1학기, 처음으로 전공과목으로 헌법을 수강하면서 법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헌법이 선언한 국가 존립의 기반이 되는 이념은 국민의 인간다운 삶과 기본적인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었고, 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보다 나은 삶을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제 꿈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법 공부에 대한 관심이 생긴 이후 법학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구체화될 무렵, 한중일 법학 교류 프로그램에서 해외 파견학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한 전 진로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도전과 국제정세에 대한 안목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중국으로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를 배웠고, 중국어는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으로 떠나기 전 몇 달간은 중국어를 배우는 데 집중하며 파견생활을 준비했습니다.

이후 중국 인민대학에서의 6개월은 법학 분야로의 진로를 확실히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소한 언어를 배우면서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의 즐거움을 알았고, 타국의 변호사들과 함께 중국 법 수업을 들으면서 법 공부의 묘미를 알았습니다. 여러 나라들의 법제도와 정책을 비교하는 토의시간을 통해 우리 법제도에 대한 정태적인 이해를 넘어 그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3~4학년: 로스쿨 진학 결심, 이를 위해 집중된 학교생활

중국에서의 파견기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전 졸업 후 로스쿨에 진학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대학원 진학 이전에도 법 공부를 최대한 많이 해보고 싶어 대부분의 수업을 법 관련 과목으로 채웠고, 기회가 될 때마다 외부 대회에 참여해 법학 지식을 응용하고 실제 사례에 적용해보려 노력했습니다. 한 학기에 수강했던 과목이 전부 전공심화 법 과목이었던 적도 있었을 만큼 학기중의 공부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도서관에서 법학 교과서를 꾸준히 탐독하며 수업에 대한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면서 2년간의 생활을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방학과 휴일에는 베카리아, 예링, 막스베버 등의 법학고전과 회복적 사법에 대한 책들, 현직 판사님들의 저서들을 틈틈이 탐독하면서 법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로스쿨 진학에 필요한 정량적인 요소들을 미리 충족시키기 위해 영어와 중국어 공부 역시 잊지 않아 3학년 여름방학 끝 무렵에 필요한 점수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4학년이 된 후에는 학교생활과 LEET 대비를 병행하면서 더욱 분주해지기는 했지만, 매달 일정 시간을 투자하여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법학을 공부하는 이유를 기억하려 노력했습니다.

3. 4학년의 시기별 입시 준비

-1~2월: LEET 기반 실력 파악과 목표점수 설정

겨울방학 기간 동안은 영어와 제2외국어 성적을 조금이나마 더 올려보고 싶었고, 당시 참여하고 있던 봉사활동과 대회들에도 집중해야 했습니다. 그렇기에 LEET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매주 하루는 LEET 기출문제를 시간을 재며 풀어보면서 제 기반 실력과 약점을 파악하고 목표 점수를 설정했습니다. 실제 집에서 풀어본 리트 기출문제에서 130점의 점수를 받았던 데다 이전에 시험 삼아 보았던 PSAT 언어논리 영역에서 90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은 경험이 있었고, 학교에서 논리와 논증에 대한 수업을 수강하기도 했기에, 135~140의 점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3~6월: LEET 인강과 기출 풀이 스터디

휴학 없이 LEET와 학업을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3월~5월 중 LEET를 대비함에 있어서는 시간적 효율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공부시간의 유동성과 이동시간 절약을 위해 LEET 강좌는 모두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기로 했고, 학교 로스쿨 준비반의 지원을 받아 학원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앞서 측정했던 기반실력과 시간적 압박을 고려하여 기본이론에 관한 수업은 뛰어넘고 심화이론 수업을 바로 수강하기로 했고, 특히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학기 초에 최대한 빠른 페이스로 수업을 들어 심화이론에 대한 이해를 완성했습니다.

학기가 중반을 향해 갈수록 학교 수업 공부의 부담이 커질 때, 인터넷 강의의 활용에 대한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고민을 거듭한 결과 매일 LEET 공부에 시간을 조금씩 할애하여 강사 저 문제집을 꾸준히 풀고, 강의는 모르겠는 문제에 대한 해설 부분만을 선택적으로 듣기로 결심했습니다. 선생님들의 풀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공부방식보다는 이미 배운 이론들을 보다 많은 문제들에 적용하면서 그 체화하는 공부방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거주지 주변의 스터디에 참여해 매주 이틀은 MDEET와 LEET 기출문제를 풀고 함께 해설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스터디원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지문과 문제에 대한 각자의 접근방식을 융합해 가장 효율적인 접근방식을 고안하려 노력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문제집을 꾸준히 풀고 스터디에도 성실하게 참여한 결과, 학업 수행에 지장 없이 강사 제공 문제집과 MDEET 기출문제, LEET 기출문제에 대한 1회차 풀이를 모두 마칠 수 있었습니다.

-7~8월: LEET 기출과 모의고사 집중 스터디, 그리고 실전

종강 이후에는 기존에 진행하던 기출 풀이 스터디를 주4회로 늘려, 모의고사 및 LEET 기출문제를 활용해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추어 모의시험을 치렀습니다. 모의시험 이후에는 역시나 함께 해설을 했는데, 지난 3개월 간의 공부 덕에 스터디원들 모두 실력이 늘어 오답의 개수와 해설에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습니다. 매일 오후에 스터디가 끝나면 스터디 장소 주변의 스터디 카페에서 이전에 풀었던 문제집과 기출문제들을 다시 훑어보고, ‘두뇌보완계획’과 ‘비판적 사고를 위한 논리’ 등의 서적을 읽으면서 논리적인 사고를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시험이 임박한 만큼 지나치게 많은 공부를 하기보다는 평소 읽고 싶었던 법학 고전이나 철학 고전을 읽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시험에 적합한 컨디션의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카페인을 모두 끊고 정해진 시간에 운동하고 취침하였습니다. 시험 1달 전부터는 <법률저널>에서 주최하는 실전모의고사에 참여하여 실제 시험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당일 계획을 구체화했습니다.

LEET 시험 전날, 저녁 10시부터 취침을 준비하였지만 생각보다 긴장되는 마음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든 후에 아침 일찍 일어나 채비를 하고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언어이해 영역이 어려웠다는 느낌이 있어서 였는지 추리논증 영역을 풀던 중 복통이 생겨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미리 준비해간 포도당 캔디를 먹으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 함께 식사를 하면서 긴장을 풀었고, 논술시험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귀가 후 아직 정답 공개가 되지 않아 먼저 교회에서 저녁예배를 드리려고 다시 외출한 찰나, 스터디 단톡방에서 정답이 공개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미 예배를 위해 외출한 상태였기 때문에 잠시 시험 생각은 접어두고 예배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귀가 후에 혼자 방에서 원 점수 채점을 해보았습니다. 작년 원점수와 표준점수 변환표를 놓고 원점수를 비교해보니 표준점수 총합이 130점 즈음이라고 판단되어 목표했던 점수에는 미치지 못했다 생각되었지만 현재의 결과에도 감사하자는 생각으로 원서접수 준비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9~10월: 서류와 면접 준비기간

LEET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제 표준점수와 경쟁자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학원의 모의지원 서비스를 이용해 보다 정확한 예측을 추구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의 상담 게시판을 통해 지원가능한 학교를 추려냈습니다. 다행히 2주 뒤 실제 LEET 성적은 언어이해 영역 난이도의 증가로 예측했던 점수보다 더 높게 나왔고, 모의지원상 타교 쿼터 1.5배수 정도의 정량이었지만 서류와 정성평가 및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어 서울대학교에 지원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지원학교를 결정한 후에는 자기소개서 작성을 시작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함에 있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제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경험들보다 학문적 흥미나 사회적인 필요에 깃대 진로계획의 당위성을 서술하는 경향을 배재해내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학생들과 스터디를 결성해 첨삭을 하기도 했지만, 같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명확한 기준에 따라 자기소개서를 평가해주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서술의 문제점을 자각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교수님을 찾아가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고 나서야 지식과 사회적 담론에 근거한 비전 설명은 ‘나에 대한 서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첨삭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느낀 저는 학원의 자기소개서 대면첨삭강의를 통해 자기소개서를 완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선생님의 밀착 지도 아래서 기존에 작성했던 자기소개서를 새로이 고쳐 쓰면서도 하루에도 수 회 퇴짜를 맞는 일은 답답하고도 힘든 과정이었지만, 6회차 첨삭 이후로는 자기소개서의 전체적인 내용이 명확히 잡히기 시작했고, 마지막 3~4회차는 세부적인 내용과 배치만을 수정하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자기소개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첨삭과 수정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나의 가치관과 비전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핵심 경험들이 구심점이 되고, 그 경험들이 법조인으로서의 비전으로 연결되며, 학부에서의 생활이 그 비전에 맞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들로 다시 정제되어 ‘나’에 대한 통일성 있는, 가장 솔직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결국 자기소개서를 작성함에 있어서는 자신이 가진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앞서 자신의 가치관을 이루는 주요 경험과 법조인으로서의 솔직한 꿈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공지사항에 올라온 유의사항을 참고하고 스터디원들과 서로 서류를 검사해주면서 자기소개서와 기타 증빙서류들을 모두 제출한 후에는 지원한 학교에 맞는 면접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면접의 준비는 같은 과에서 같은 학교에 지원한 친구들과 구성한 스터디, 그리고 거주지 주변에서 구한 동일 학교 지원 스터디, 기존 LEET 스터디에서 추가인원을 모집한 스터디를 통하였습니다. 다수의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여럿이 분담하여 복원이 완전하지 않은 지문과 문제에 대한 원문을 찾아 최대한 완전한 복원본을 만들 수 있었고, 실제보다 더 촉박한 시간동안 지문을 읽고 면접에 임하는 방식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실전 면접에 철저히 대비했습니다. 같은 학교 지원자들끼리 모인 스터디들이었던 만큼 학교별 기출문제들을 분석하여 해당 학교가 요구하는 사고방식이 무엇인지, 제시문을 읽을 때 눈여겨 보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던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 결과, 제가 지원한 학교 각각에 맞는 일종의 마스터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었고, 그 이후에는 해당 알고리즘을 기출문제에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적용하는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면접 시뮬레이션을 할 때에는 예상할 수 있는 가장 극한 상황을 경험하기 위해 제시문을 보지 않고 메모지만을 가지고 들어갔으며, 메모지마저도 내용이 정말 생각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면접관 역할을 맡은 스터디원들께 부탁하여 면접시 제 모습을 녹화하여 매일 스터디가 끝난 후에는 피드백을 통해 자세와 발성 또한 바로잡으려 노력했습니다.

면접 당일, 오랜 시간 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 무료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주변의 수험생들과 눈을 맞추거나 창 밖 풍경을 감상하면서 즐거운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대비를 통해 예상했던 유형과 비슷하게 제시문의 내용에 충실한 독해와 사고를 요구하는 면접 질문이 많아 제시문 내용에 부합하되 보다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해석의 관점을 제시하려 노력했습니다. 교수님들께서 때때로 압박 질문을 던지기도 하셨지만, 답변에 대해 호의적으로 반응해 주셨기에 크게 긴장하지 않고 생각해 놓았던 답변을 대부분 해낼 수 있었습니다.
 

4. 입시 준비 전후 가장 힘들었던 점

휴학 없이 학교 수업과 입시를 병행하면서 양자를 모두 잘해야 했던 점이 심적, 육적으로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자칫하면 힘들다는 이유로 의지를 잃고 적당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입시 과정을 좋은 학우분들과 함께 공부하는 스터디 형식으로 진행했기에, 이들과 고민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다시 의지를 내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바쁜 입시에 지쳐 법조인이 되려는 이유와 목적을 잊지 않도록 그 이유를 항상 마음에 새기면서 기도하는 것 역시 공부의 주객이 전도되거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것 같습니다.

5. 나의 합격에 가장 중요했던 요소

정량이 모의지원 석차상으로는 안정적인 합격권에 들지 못했음에도 서류평가와 정성평가, 그리고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안정권은 아니더라도 합격 가능성이 있는 학교에 과감히 지원할 수 있었던 용기, 그리고 정량에만 의지하지 않고 정성과 면접 모두에서 최선을 다해 최대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으려 노력했던 꾸준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 재학 중 관심 있는 활동들에 대거 참여하면서 바쁜 일상을 보내거나 학점에만 오롯이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경험이 피가 되고 살이 되어 결국에는 제 법조인으로서의 꿈을 구성하고 정성평가에서 타 지원자분들보다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요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 역시 교수님들 앞에서 검증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의하고 오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면접장에서 면접순번이 오전 마지막 조였던 만큼 대기시간이 길었는데, 창밖의 가을풍경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그 순간을 즐기려 노력하여 긴장하지 않고 주어진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6. 그 외 하고 싶은 말

전공과목을 선택하면서 법학과목에 대한 관심을 살려 가능한 여러 법학 과목을 수강하였던 것은 정성평가에서 가점의 요소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법학적성시험과 면접 등 로스쿨 입시에서 요구되는 독해능력과 비판적 사고력 모두를 기를 수 있었던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기존 전공에도 충실하되, 일찍이 법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학부시절부터 수업을 경험한다면 자신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에도, 법학에 요구되는 능력을 기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것은 법조인이 되기 위한 여러 전제 조건 중 하나에 불과한 만큼, 그 자체가 궁극적인 목표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기에 법조인이 되려고 하는 궁극적인 목표와 사명을 마음 속에 새긴다면 그 준비과정인 수험기간을 보다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제 진로탐색의 과정과 학부생활, 그리고 시기별 공부방법을 통해 로스쿨 입학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께 각자의 꿈과 노력에 맞는 정직한 결과가 있길 기원합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ㅅㅇ 2018-01-16 21:28:41
법조인되려면 6년6개월이상 남은 사람의 수기군

ㅇㅇ 2018-01-17 19:13:48
세상 참 좋아졌다 설로입학하고 합격수기쓰고 ㅋㅋㅋㅋㅋㅋㅋㅋ

ㅎ.. 2018-01-17 13:58:44
서울대 합격수기라 약간 씁쓸하네요. 물론, 대단한건 사실이지만 학벌차별 없앤다고 나온 로스쿨이라 서울대나 지방로스쿨이나 솔직히 법조인되는건 같으니 같은거 아닌가요?
서울대 로스쿨만 특별대우라 좀 씁쓸하네요..

ㅋㅋㅋ 2018-01-20 08:15:11
법조인이 되려는 이유와 목적 잊지 말아야 X
로스쿨 재학생이 되려는 이유와 목적 잊지 말아야 O
법조인 드립은 법조인이 되고 나서 칩시다

123123 2018-01-25 06:31:07
여기 보니까 질투심으로 자신의 열등감을 숨기신 분이 많네요. 다들 올해엔 개과천선하고 효도나 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입학도 못하는 분들께서 말이 많으시네요. 참 안타까운 인생들입니다.... 죽지도 못하고ㅋㅋㅋㅋㅋ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