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기술직 최연소 합격기]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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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 기술직 최연소 합격기]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 안필섭
  • 승인 2017.12.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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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섭·2017년 5급 공채 기술직 최연소
대구 성서고 졸·고려대 기계공학부 재학

I.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5급공채 기술직 기계직렬에 최종합격한 안필섭이라고 합니다. 합격발표 직전까지도 불합격에 대한 불안함을 가진 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합격에 더하여 최연소라는 영광을 얻게 되어서 축하를 받고 있는 지금 제 자신이 멀게 느껴집니다. 합격수기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내심 기쁘면서도 제가 다른 분들에 비해 조금 빨리 시험을 준비했다는 점 하나로 이런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혹여나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제 수험생활을 가감 없이 써내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II. 시험준비

1. 1차시험

(1) 개관

1차시험은 약 세 달 정도 준비했습니다. 12월에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2차시험 공부를 병행했고 1,2월에는 매일 헌법,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을 한 세트씩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재고 풀었습니다.

PSAT을 준비할 때는,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찾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를 보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 역시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방식으로 공부했고, 성적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전경험 역시 중요합니다. 저는 작년 1차시험을 준비할 때 10년 치 기출문제를 풀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기출문제를 풀 때는 항상 합격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기에 충분히 합격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자료해석의 난이도에 크게 당황하여 낮은 점수를 받고 불합격했습니다. 실전경험을 한 번이라도 해서 당황한 경험이 있었다면 조금 더 나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후회가 남았기에, 올해는 실전 모의고사를 응시해서 실전경험을 쌓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2) 헌법

저는 헌법의 기초를 인터넷 강의를 통해 쌓았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기본서를 정독했고 강의를 다 들은 후에 기출문제집과 7급 기출문제를 풀면서 마무리했습니다. 또 매일 강사의 모강을 풀면서 실전대비를 하였습니다. 어느 수준으로 나올지 몰라 7급 수준으로 공부했었는데, 시험장에 들어가 보니 과하게 준비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본서와 기출문제집 수준에서 정리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3) 언어논리

고등학교 시절부터 언어는 제게 가장 어려운 영역이었습니다. 단기적으로 독해력을 향상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기술적인 부분으로 접근하려 했습니다. 우선 논리학 강의를 수강하면서 논리학 문제를 많이 풀고 논리 문제의 정답률을 높이는 쪽으로 전략을 세웠습니다. 독해 문제는 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기는 어떻게 구성되는지, 어디까지 답이 인정되는지를 중점으로 보았습니다. 언어논리에서 고득점은 받지 못했지만 논리 문제들의 정답률을 높여 점수하락을 방어했습니다.

(4) 자료해석

자료해석에서는 자료를 해석하고 진위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연한 소리를 거창하게 말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자료해석을 공부할 때 항상 자료를 잘 해석하는 방법과 진위를 잘 판단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자료해석의 경우 자료구조의 종류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자료가 반복해서 출제됩니다. 그래서 자료의 종류가 이런 것들이 있고, 각각의 자료는 이런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체계를 정립했습니다. 자료 해석법을 잘 정립한 후에는 문제의 포인트를 빠르고 정확하게 짚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료해석 한 회를 풀면서 진위판단을 수십 차례 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가 정말 많이 발생합니다. 가장 기초적인 ‘옳은/옳지 않은’ 부터 ‘A가 B보다 n배 크다’ 등 복잡한 구조들에 대해 끊임없이 진위를 판단해야 합니다. 진위 판단법 역시 자료 해석법처럼 각 유형에 대해 스스로 접근법을 정립했습니다. 예를 들면 ‘옳지 않은’은 번호 옆에 크게 ‘X’를 표시하고 시작했고, ‘A보다 B가 크다’와 같은 유형은 큰 수인 B에 동그라미를 치면서 봤습니다. 실수를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실수한 문제들을 반복해서 읽고 대처법을 정립한 후에는 실수도 줄고 판단속도도 빨라졌습니다.

(5) 상황판단

상황판단은 제가 단기간에 실력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기에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어려운 문제를 잘 판단해서 넘기는 연습을 주로 했습니다. 모강을 풀면서 실수했던 문제들을 모아서 유형화했고, 퀴즈의 경우는 풀면 안 되는 문제와 풀어야 하는 문제를 구분해서 그 기준을 정립하였습니다.
 

2. 2차시험

(1) 개관

저는 전공과목을 학교 수업으로 수강하지 않고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 2차 과목들을 접했을 때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이해가 안 되더라도 반복해서 읽고 내용에 친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중요한 내용을 위주로 빠르게 몇 번 읽고 난 후에는 상대적으로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2차시험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범위가 정해져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기출문제를 보면서 어느 정도 까지 풀어야 하는지 분석하고 자신이 어느 범위까지 공부할 수 있을지 진단하여, 본인만의 시험범위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우선 작년 하반기까지 최대한 시험범위를 넓게 잡고 많은 개념들을 눈에 익혔습니다. 그리고 2차시험 기간에는 그 범위를 점차 줄여가면서 공부했습니다.

2차시험에서는 쉬운 문제를 틀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빈출되는 문제유형이나 내용은 확실하게 준비하여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했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평소에 시험 전 날에 전 범위를 볼 수 있도록 내용을 정리하고 줄여나갔습니다.

(2) 기계공작법

전공기초가 전혀 없었던 제게 기계공작법은 난해하고 방대한 양으로 참 막막한 과목이었습니다. 처음 기계공작법을 접할 때에는 암기를 한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공정의 메커니즘, 원리, 인과관계 등 칼팍지안의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정의 메커니즘이 이해되지 않는 경우 유튜브를 참고해서 이해했습니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된 후에는 정건영 서브노트와 칼팍지안을 중심으로 내용을 암기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기출문제를 보고 가장 중요한 내용, 중요한 내용, 중요하지 않은 내용의 3단계로 내용을 분류했습니다. 1차시험 준비를 시작하기 전 그룹스터디를 구성해서 전체 범위를 스터디 진도에 맞춰 암기해보았습니다. 이후 2차시험기간에는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제하고 가장 중요한 내용과 중요한 내용들을 위주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한 뒤 단답형으로 문제를 만들어 반복적으로 암기사항을 확인했습니다. 시험 한 달 전에는 가장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계속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기계공작법은 첫 번째 날에 시험을 치룹니다. 가장 휘발성이 높고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시험 이틀 전 부터는 기계공작법에 집중했습니다. 이틀 전에는 가장 중요한 내용과 중요한 내용을 한 번씩 보았고, 전 날과 시험 당일에는 가장 중요한 내용들만 반복해서 읽으면서 확실하게 암기하여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한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부분에서 출제되었는데,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부분도 작년에 꼼꼼하게 봐둔 덕분에 아예 백지로 내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시험이 다가오면 범위를 줄여서 공부하되,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넓은 범위를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3) 기계설계

기계설계 역시 다양한 전공과목이 기초가 되어야 하는 과목입니다. 재료역학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다른 과목들부터 기초를 쌓은 후 기계설계 과목을 마지막으로 보았습니다. 책만 봐서는 기계요소가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워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였습니다. 무작정 공식을 암기하기 보다는 공식도출과정을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다만 유도과정이 너무 어렵거나 제 수준에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경우 공식만 암기하였습니다. 문제풀이는 홍장표의 예제, 연습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것으로 대체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내용 이해를 마치고는 정건영 서브노트와 다른 국내 서적들을 참고하면서 내용을 추가하고 홍장표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잘 이해가 안 되는 내용, 자주 까먹는 공식, 어려운 문제들은 서브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하였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이렇게 만들어 놓은 서브노트와 홍장표를 반복해서 읽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시험 문제는 국내 서적과 미국 서적에서 출제됩니다. 국내와 미국의 설계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 서적에서 출제된 문제를 미국 서적 식으로 접근했을 때 틀리거나 풀 수가 없는 경우가 있었고, 반대로 미국 서적에서 출제된 문제를 국내 서적 식으로 접근했을 때 틀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여유가 되신다면 미국 서적도 공부를 하셔서 출제의도에 맞게 푸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재료역학

재료역학은 기계공작법과 기계설계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숙지를 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처음 재료역학을 접할 때 기어 8판의 내용을 읽고 공식을 유도하면서 개념을 학습했고, 예제와 연습문제를 반복하여 풀면서 기초를 쌓았습니다. 여러 번 반복한 후에는 크랜달을 보면서 개념을 추가하고 연습문제를 풀었습니다. 기어 최신판과 크랜달의 경우 종종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기에 이 책들에 제시된 예제 및 연습문제는 충분히 반복하여 대비했습니다.

기어와 크랜달을 충분히 학습한 후 2차시험기간에는 샴, 셰임즈, 비어 등 여러 책들의 문제들을 발췌해서 풀었습니다. 그 중 다시 봐야할 문제들을 추려서 서브노트로 제작했습니다. 2차시험기간의 후반부에는 서브노트와 재료역학, 구조역학, 응용역학 기출문제들을 반복해서 풀면서 실수를 줄이고 실력을 안정화 하였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이 문제들과 개념들을 눈으로 훑으면서 마무리 하였습니다.

(5) 동역학

동역학은 비어 7판을 기본서로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일부 단원을 제외하고 예제와 연습문제 일부를 풀면서 회독수를 늘렸습니다. 주요단원에 익숙해진 후에는, 3차원 동역학과 질점계 역학을 추가로 보고 연습문제를 모두 풀었습니다. 비어를 충분히 학습한 후에는 메리엄의 개념설명을 보면서 개념을 보충했고 예제와 연습문제를 풀면서 다양한 유형을 학습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비어와 메리엄의 예제, 어려웠던 연습문제들을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동역학은 처음 1회독이 가장 어렵게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예제와 솔루션의 해설이 불친절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때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저는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기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과감히 넘어가고 다음 회독에 다시 고민해보았습니다. 회독 수가 늘어나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줄어들고 단 시간에 많은 부분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저는 2차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동역학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이고 다른 과목에 집중했습니다.
 

(6) 답안작성법

1) 기계공작법 : 기계공작법은 서브노트로 정리한 문제와 서브노트로 정리하지 않은 문제로 나뉘었습니다. 서브노트로 정리한 문제는 서브노트 내용 그대로 개조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서브노트로 정리하지 않은 문제는 아는 내용을 최대한 줄글로 풀어 썼습니다. 또한 공정설명문제의 경우 문제에서 요구하지 않더라도 공정개략도를 그렸습니다.

2) 그 외 : 기계공작법을 제외한 동역학, 재료역학, 기계설계는 간단한 설명 문제를 제외하고 모두 계산문제로 출제되었습니다. 우선 계산문제의 경우, 공식을 적고 공식의 각 수치를 계산하는 과정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설명문제의 경우에는, 식을 통해서 해당 사실이 성립함을 간단하게 보였습니다. 공식의 도입 및 공식에 대한 설명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최대한 답안작성시간을 줄여 검토시간을 늘리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재료역학에서 생각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답안 작성 시 공식의 적용에 대한 설명이 조금은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 분량 : 기계공작법의 경우 총 8페이지, 그 외 과목은 1문 당 1페이지를 할애했습니다. 페이지를 채우는 것은 점수에 큰 영향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정답을 맞히고 적절히 설명이 있다면 점수를 전부 주는 것 같습니다.

3. 면접

(1) 면접준비

2차시험에 합격한 후, <법률저널>에서 진행하는 면접설명회에 참석해서 기본적인 준비방법을 들었습니다. 면접은 학원, 직렬스터디, 학교 내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습니다. 학원에서는 전반적인 면접 준비방법을 알려주고 모의면접을 통한 피드백을 해주었습니다. 직렬스터디에서는 주 1~2회 정도 모여서 그룹토의를 연습했습니다. 학교 내 스터디에서는 주 3회 모여서 PT작성, 발표, 질의응답을 함께하고 상호 피드백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경험 기출문제의 답변을 작성하고 공직가치 등 암기사항을 암기하였으며 지원예정 부처에 대한 탐색을 하였습니다.

(2) 면접과정

면접시작 한 시간 전에 모여서 면접절차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 후 90분 동안 그룹토의 및 질의응답을 하였는데, 질의응답은 개인당 그룹토의 내용과 관련한 3문항 정도로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룹토의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한 후 직무역량 면접을 보았습니다. 추가질문으로는, PT내용과 관련된 딜레마 상황에 대한 판단 등 발표내용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 외에도 지원예정 부처에 대한 질문 하나를 받았습니다. 공직가치 면접에서는 경험형 문제 한 문항과 상황형 문제 두 문항이 출제되었습니다. 공직가치 역시 해당 문제에 대한 꼬리질문들이 주를 이루었고, 면접이 끝나갈 무렵 다른 경험에 대한 질문을 추가적으로 받았습니다. 긴장을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지만, 면접관님들께서 편하게 면접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을 볼 수 있었습니다.

III. 전반적인 수험생활

1. 생활패턴

저는 아침에 집중이 잘 되는 편이기에 6시~6시 30분에 기상해서 7시에 자리에 앉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은 한 시간씩 두었고, 중간에 한 시간 정도 휴식하였습니다. 보통 밤 9시~10시 정도에 귀가하여 쉬거나 운동을 한 시간 정도 한 뒤 11시~11시 30분에 취침하였습니다. 이렇게 주 6일, 평균 50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맑은 정신으로 집중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집중이 잘 되는 아침에 비교적 집중이 어려운 기계공작법과 기계설계에 시간을 할애했고, 오후에는 재료역학과 동역학에 시간을 할애 했습니다.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날에는 쉽고 집중하기 좋은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것마저도 어려운 경우는 일찍 귀가하여 친구를 만나거나 휴식을 취했습니다.

2. 목표설정과 강제성

고시 준비는 장거리 달리기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내 모습도 중요하지만 이 모습을 나중에도 지속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저는 의지가 강한 편이 아니었지만 스스로를 강제할 수단이 없더라도 혼자 공부를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험 기간 동안 대체로 특별한 제약 없이 공부를 해 나갔는데, 이러한 방식이 공부가 잘 될 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그 반대의 경우에는 방향성을 잃고 긴 슬럼프에 빠지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만약 다시 수험생으로 돌아간다면, 스터디를 구성해서 2차시험기간 동안에 꾸준히 참석하는 방식으로 강제성을 부여할 것 같습니다. 만약 수험 기간 중 무기력하다고 느낀다면, 주간 목표를 세우면서 한 주 한 주 목표를 향해 달리거나 생활리듬에 강제성을 주는 등 다양한 방식의 스터디를 통해 슬럼프를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포기하지 말자

저는 5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슬럼프로 암흑을 헤매었습니다. 당장 암기해야 하는 기계공작법 내용은 산더미 같은데 책상에 앉아있지 못하는 제가 너무 한심해 보였고 고시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걸어야 하는가 하는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가까스로 슬럼프에서 벗어나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니 이전에 세워둔 계획들은 엉망진창이 되었고 시험은 얼마 남지 않았었습니다. 틀어진 계획을 수정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들을 위주로 공부하면서 끝까지 버텨냈습니다. 산더미 같던 기계공작법도 가장 중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부딪혀보니 생각보다 공부할 만했고, 결국에는 원하는 정도의 내용을 숙지할 수 있었습니다.

완벽하게 계획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수험생활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수험생활을 보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계획이 틀어지고 원하던 모습에서 멀어지면서 모든 것을 놓고 포기하고 싶다는 심정이 들기 마련입니다. 자신이 바라던 완벽한 모습이 아닌 부족한 모습이더라도 시험 때 까지는 목표를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IV. 마치며

저의 수험생활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내려가다 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2차시험이 끝난 지 4개월 정도가 지났을 뿐인데, 벌써 수험생활이 멀게 느껴집니다. 기억의 풍화로 그때의 상황을 정확히 쓰지 못한 것은 아닌지, 혹여나 부족한 글 솜씨로 제가 전달하고 싶은 바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제 글을 통해 도움을 받는 분이 계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 여러분 모두가 합격의 영광을 누리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합격수기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법률저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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