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5급 공채 토목직 수석 황온후씨…“목표를 높게 잡아 공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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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5급 공채 토목직 수석 황온후씨…“목표를 높게 잡아 공부해야”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7.12.18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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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온후·2017년 5급 공채 토목직 수석
한성과학고·연세대 토목공학과 재학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받은 것 같아서 너무 기뻤습니다.”

2017년도 5급 공채 기술직 중 토목직에서 2차시험 평균 85.90점으로 수석을 차지한 황온후(25)씨의 소감이다. 황씨는 한성과학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토목공학과에 재학 중이다.

과학고 인재인 그의 5급 공채 기술직 도전은 의외였다. 그는 고등학교 시설 뚜렷한 목표 없이 대학원을 가려고 대학에 진학했다. 하지만 대학 2년 동안 다녔지만 전공이 맞지 않아 진로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고민 끝에 그는 그래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 공부라는 생각에 5급 공채 도전을 결정하게 됐다.

그의 수석 합격의 비결은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이었다. 가령 100점을 맞으려고 120점을 목표로 공부를 했다는 것.

2년 남짓 수험생활 동안 그는 군대에서 한국사와 토익을 공부하며 수험생활을 시작했지만 허리를 다치고 역류성 후두염 걸리기도 했다. 게다가 아킬레스 건염까지 걸려 앉지도 서지도 눕지도 못하면서 공부는 해야 되는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첫 관문인 PSAT 공부는 주로 각 과목의 유명한 기본서를 먼저 1회독 하고 그 이론들을 가능하면 적용하여 풀려고 했다. 문제는 기출을 행외시, 입법고시, 민간경력자 모든 기출을 다 풀었다.

언어의 경우 틀린 문제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문제 모두 오답노트에 붙인 후 손으로 문단별로 요약하거나 글의 제목을 다는 연습을 하면서 독해력 및 요약하는 습관을 길렀다. 자료의 경우 매일 아침 비타민 자료해석 계산 한 세트를 하였고 역시 오답노트를 정리하되 단순 요약이 아닌 어떤 보기를 왜 먼저 판단하였는지 내 나름의 이론을 정리하고 더 빨리 풀기위한 방법을 고민하면서 옆에 적었다. 상황의 경우 오답노트를 정리하면서 나만의 풀이법을 정리하였다. 어떤 과목이던지 풀이를 보지 않고 스스로 풀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그는 2주전 까지 기출 오답노트 완성을 목표로 페이스를 떨어트리지 않고 준비했다. 시험 마지막 1주일은 완성된 오답노트를 계속 회독함과 동시에 자주 실수하거나 중요한 이론적 적용 포인트를 계속 회독하여 몸에 습득했다.
 

올해 첫 시행된 헌법은 지나칠 정도로 공부했다. 먼저 강의를 들은 후 7급 기출문제를 풀면서 책을 계속 회독하여 시험 전에 7회독 하였고 최신 판례집 등을 사서 판례 등은 따로 외웠다. 7급문제, 법원행시 문제 등 구할 수 있는 모든 헌법 문제를 구해서 어떤 경우라도 과락이 나지 않는 점수를 맞을 수 있도록 했다.

2차에서 중요한 과목과 전략을 묻는 말에 그는 “공부를 하다보면 사실 역학과 토질은 모두 비슷해지고 요새 문제의 경향상 역학과목에서 큰 차이가 나기는 힘든 것 같다”며 “하지만 토목직렬 수험생이면 모두 공감하듯이 측량이 가장 힘든 과목이다. 과락이 나오기도 쉽고 공부방향조차 잡기 쉽지 않고 매년 새로운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측량을 전략과목으로 삼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답안작성과 관련해 그는 계산문제의 경우 가정을 먼저 써주고 중요 식과 풀이과정을 가능하면 빠트리지 않고 모두 적었다. 서술형 문제는 줄글로 작성했다. 사실 개요를 잡고 작성한다는 것은 정말 그 분야의 지식이 많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포기하고 그냥 앞사람에게 말하듯이 서술했다. 단 큰 제목 정도는 나누었다.
 

직렬에서 중요한 공부방법에 대해서는 책을 읽는 것을 추천했다. 서브를 외워가지고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면접 준비는 학원을 다니면서 스스로 경험 및 상황 문제를 정리하였고 범용적으로 쓸 수 있는 개선방안과 사회의 중요 키워드 등을 정리하여 익숙해지게 연습했다.

면접에서 중요한 점은 그는 일단 기본적으로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시선처리 앉은 자세 말의 속도 톤 등이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순발력을 꼽았다.

수험기간 중 체력 관리는 매일 아침 기상 후 30분 스트레칭 하였고 아침 7시에 1시간 동안 헬스를 했다. 식단 역시 바나나, 닭가슴살, 양배추 등으로 관리하였고 인스턴트는 일체 먹지 않았다. 술 역시 먹지 않았다.

대중교통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국토부에서 대중교통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밝힌 황씨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지금까지 살아왔던 대로 소신을 지키며 꿋꿋이 노력하면서 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험생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말에 그는 “힘들더라도 떨어지면 (마포대교에서)떨어진다는 죽을 각오로 공부를 한다면 모두 붙을 수 있는 시험이라 생각한다. 모두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응원했다.

끝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에게 감사할 분이 많았다.

“못난 자식 믿어주시고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입신양명은 효지종야라고들 하는데 이것이 효도의 끝이 아닌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효도하겠습니다. 그리고 힘든 시기에 항상 곁에서 즐겁게 놀아준 친구들 덕분에 죽지 않고 계속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고시 시작하게 해준 김태건, 정반합을 도와준 김진권, 부활을 도와준 천도현, 항상 응원해주고 좋은말 해준 송영준, 김지훈, 장성훈 이 6명은 특히 더 고맙다. 1-2 애들과 3학년 애들도 고맙다.

수험기간 내내 정말 공부 및 고시 관련해서 큰 가르침 주고 항상 같이 공부했던 서준원 형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형 덕분에 이렇게 붙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박현승 형님도 감사드립니다. 고시반에서 잘 지낼 수 있게 도와준 박한범 형님과 정동호 형 그리고 황재영 감사합니다. 그 외에도 고시반 사람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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