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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급 공채 기술직 면접도 역량 검증 중점
안혜성 기자  |  elvy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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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6  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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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기술서 중심…딜레마 문제로 문제해결력 평가
집단토의, 원격의료 활성화…PT, 스마트공장 지원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7년 5급 공채 기술직 면접은 앞서 치러진 행정직과 같이 응시자들의 직무 역량을 검증하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면접시험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직렬을 나눠 하루씩 진행됐다. 1일에는 공업, 농업, 임업, 해양수산, 환경직 면접이 치러졌으며 2일에는 시설, 기상, 방재안전, 전산, 방송통신직 면접이 실시됐다.

5급 공채 면접은 지난 2015년부터 공무원의 역량과 공직관, 인성 등을 보다 강도 높게 평가하기 위한 심층면접체제를 도입, 2일에 걸쳐 1인당 총 4시간 동안 면접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면접을 기존 1일 체제로 변경했다. 하지만 과제 검토 및 작성 시간 등을 포함해 응시자 1인당 면접시간이 4시간이 넘는 집중적인 방식으로 심도 깊은 면접이 이뤄졌다.

면접일정은 사전에 공지된 방식에 따라 오전 집단심화토의, 오후 직무역량 및 공직가치·인성 면접으로 진행됐다. 지난해와의 차이는 집단심화토의에 면접위원의 질의·응답시간이 포함된 점, 별도로 진행됐던 개인발표와 직무역량면접이 직무역량면접으로 통합돼 시행된 점이다.

   
▲ 2017년 5급 공채 기술직 면접시험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치러진 가운데 앞서 치러진 행정직과 마찬가지로 인성이나 공직가치 검증보다 응시자의 직무역량 평가에 중점을 둔 면접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심화토의 면접은 총 120분간 진행됐으며 △원격의료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30분간 검토하고 발언 자료 등을 작성한 후 90분간 토의를 진행했다. 조별 인원은 직렬별 응시인원에 따라 최대 6명에서 최소 4명으로 조가 구성됐다. 정보보호나 기상직과 같이 선발인원이 적어 응시인원도 적은 직렬의 경우 다른 직렬과 함께 한 조로 편성됐다.

토의는 각 조별로 동시에 실시됐으며 각 응시생이 2분 이내의 모두발언을 하고 35분가량의 자유토론을 한 후 면접위원의 질의·응답이 약 40분간 진행됐다.

오후에는 직무역량면접과 공직가치·인성 면접이 두 개 그룹별로 교차 진행됐다. 먼저 직무역량면접의 경우 과제검토·작성을 30분간 하고 개인발표와 상황면접을 40분간 시행했다. 개인발표 주제는 △스마트 공장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내용이 주어졌다.

상황면접 질문은 이번 면접에서 유일하게 직렬별로 달리 제시됐다. 토목직의 경우 △민자사업으로 도로공사를 진행하는데 당초 계획과 달리 노선 중간에 택지개발구역이 신설되면서 노선 변경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갈등이 생긴 경우의 해결 방안을 묻는 질문이 제시됐다. 전기직에서는 △인증제도를 간략화해서 인증시간을 단축하려고 하는데 실무를 담당하는 타 부처에서 이를 반대하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공직가치·인성면접은 30분간의 자기기술서 작성에 이어 40분간의 개별면접으로 진행됐다. 자기기술서에 제시된 질문은 경험과 관련된 질문으로 △자신이 맡은 역할이 기대보다 중요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는지, 어떤 역할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가 나왔다.

상황제시형 질문으로는 △엘리베이터 안전규정을 강화하라는 시민단체의 요구와 비용 증가를 이유로 반대하는 기업의 갈등에 대한 대처방안과 △초등학교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고칼로리나 영양불균형이 있는 음식 판매를 제한하는 ‘그린푸드존’과 관련해 시민단체에서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확대를 요구하고 인근 상인들은 이에 반대하는 경우의 대처방안 등이 나왔다.

다수 응시자들은 공직가치·인성면접에서도 상황제시형 문제 중심의 자기기술서를 바탕으로 진행되면서 개인적인 경험이나 지원 동기 등 인성과 공직가치를 검증하는 내용의 질문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응시자 A씨는 “대부분의 질문이 자기기술서 내용을 위주로 나왔다. 공직지원 동기에 대해 정말 많이 준비했는데 전혀 물어보지 않아서 아쉬웠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응시자 B씨도 “경험에 관한 내용은 자기기술서에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자세히 물었고 상황도 거의 그대로였다. 질문에 대답을 하면 그 대답에 이어서 심화질문이 이어지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가치에 대한 질문은 마지막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직가치가 무엇인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묻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응시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다시 질문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공직가치에 관한 질문도 많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응시자 C씨는 “공직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대답을 했는데 연계되는 질문이 계속 공직가치와 관련된 내용으로 이어졌다. 공무원의 7대 의무와 청탁금지법의 인지 여부 및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 등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면접 분위기는 강도 높은 압박 보다는 응시자들의 긴장을 덜어주는 편안한 분위 속에서 진행됐다는 것이 응시자들의 전언이다. 응시자 D씨는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심화질문이 이어지는 정도의 부담은 있었지만 압박의 강도가 너무 심하다거나 일부러 압박하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대체로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응시자 E씨도 “처음 자리에 앉을 때도 ‘너무 딱딱하게 있지 말고 힘드니까 편하게 앉으라’고 하는 등 면접관들이 응시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편안하게 면접을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고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한편 이번 면접시험의 응시대상 인원은 최종선발예정인원의 124% 수준으로 결정됐다. 올 5급 공채 기술직 최종선발예정인원은 75명으로 93명의 응시대상자 중 18명이 고배를 마시게 될 전망이다. 모든 관문을 통과한 최종합격자는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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