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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연 미국변호사의 미국 로스쿨, 로펌 생활기 (109)
박준연  |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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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1  11: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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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연 미국변호사 

이력서와 커버 레터

로스쿨 재학 중, 졸업 후에 구직활동을 하면서 첫 지원단계에서 보내는 서류 두 가지는 이력서와, 지원하는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커버레터이다. 채용 과정이 진행되면서 로스쿨 성적 증명과 라이팅 샘플(writing sample)을 제출하게 되지만, 이력서와 커버 레터는 첫 단계에서 필수적인 서류이다. 다른 로스쿨 졸업생들과 마찬가지로 이 두 서류를 여러 번 준비하고 또 반대로 다른 사람의 서류를 검토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써보려고 한다. 

형식의 중요성을 잊지 않을 것.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만, 이력서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형식이다. 오자나 탈자가 없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여백이나, 글자 크기나 글씨체, 문단 형식 등에 일관성이 없는 것은 이력서의 인상을 나쁘게 할 수 있다. 또 특정 시기에 대한 설명이 빠진 이력서는 형식의 문제뿐 아니라 지원자가 어떤 내용을 의도적으로 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 내가 다른 사람의 이력서를 읽을 때도 설명이 없는 공백 기간이 있으면 표시해서 면접시 질문을 했던 경험이 있다. 분량은 로스쿨 재학생의 경우 가급적 한 페이지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마케팅’을 염두에 둘 것. 이력서에 반드시 학력과 직무 경험 사항을 기계적으로 나열할 필요는 없다. 지원하는 목적에 맞추어 강조할 부분은 보다 길게 설명하고, 관련이 없는 부분은 짧게 언급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회사를 옮길 때는 모든 내용이 들어간 이력서를 하나 준비한 다음, 지원하는 업무 성격에 맞추어 조금씩 편집을 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의 검토를 받을 것. 이력서 초안이 준비되면, 로스쿨의 OCS(Office of Career Services)나 리크루터 등에게 검토를 받는 것이 좋다. 지역 변호사회 등에서 로스쿨 학생에 대한 멘토링의 일환으로 이력서를 검토해주는 경우도 있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오류를 남이 발견할 수도 있고,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오히려 남이 발견하기 쉽기 때문이다.

사실만을 쓸 것. 이력서에 허위 사실을 쓰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보다 흔한 것은 어느 정도 경력이나 능력을 과장하는 것이다. 채용 과정이 진행되면서 면접을 통해 이력서 기재 사항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내용을 확인 받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커버 레터의 필요성. 커버 레터는 해당 회사나 기관에 지원하는 목적을 간단하게 설명하는 레터이다. 리크루터를 통해 지원하는 경우는 리크루터가 지원자를 간단하게 소개하는 레터나 이메일을 지원자를 대신하여 써주기도 하지만, 로스쿨 학생 자격으로 지원하는 경우는 많은 로펌에서 커버 레터를 필수적인 서류로 요구한다. 이메일을 통해 지원하는 경우, 이메일 본문에 커버 레터에 들어갈 내용을 포함할 수도 있다. 별도 문서의 형태로 커버 레터를 준비하는 경우, 많은 로펌에서는 채용 담당자 이름을 명시하기 때문에 그 담당자 앞으로 레터를 준비하면 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이름을 명시하지 않고 채용 담당 매니저(Hiring Manager) 혹은 채용 담당 파트너(Hiring Partner) 앞으로 준비할 수도 있다.

커버 레터도 내용을 특화할 것. 어느 회사에나 보낼 수 있는 커버 레터를 한 개 마련하여 지원시 일률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지만, 기본 포맷을 만들어놓고 회사의 특징, 지원 오피스의 위치, 또 자신의 경험이나 학력 중에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 한 두 개를 넣어 특화하면 보다 성의 있는 커버 레터가 된다. 다수의 지원 서류를 준비하는 경우 회사 이름, 주소, 담당자를 바꾸어 편집해주는 메일 머지(mail merge)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도 오류가 생겨 레터의 회사 정보와 실제 수신처가 달라지는 경우가 생기지 않는지 주의해야 한다.


■ 박준연 미국변호사는...                               

2002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제37회 외무고시 수석 합격한 재원이다. 3년간 외무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미국 최상위권 로스쿨인 NYU 로스쿨 JD 과정에 입학하여 2009년 NYU 로스쿨을 졸업했다. 2010년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 ‘Kelley Drye & Warren LLP’ 뉴욕 사무소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로펌 중의 하나인 ‘Latham & Watkins’ 로펌의 도쿄 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다. 필자 이메일: Junyeon.Park@l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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