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선 법원사무 59.9점·등기사무 52.5점
면접 및 최종발표 미뤄져…내달 14일 면접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7년 제35회 법원행정고등고시 2차시험 합격자는 지난해와 동일한 13명으로 결정됐다.
직렬별로는 법원사무직 10명, 등기사무직 3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2차시험의 응시대상자는 올해 1차시험 합격자 107명과 지난해 3차 면접시험 탈락자 2명을 포함해 109명이었으며 실제로 시험을 치른 인원은 법원사무직 80명, 등기사무직 19명 등 총 99명이었다. 합격인원을 기준으로 법원사무직은 8대 1, 등기사무직은 6.3대 1의 경쟁을 치른 셈이다. 이는 지난해 법원사무 8.9대 1, 등기사무 6.6대 1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다수 응시생들이 이번 법원행시 2차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을 나타낸 가운데 등기사무직 과목인 부동산등기법은 다른 과목과 달리 높은 체감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등법 외의 과목은 수험생들의 예상 범위 내의 출제가능성 높은 문제 위주로 출제됐으며 지난해 까다로운 출제를 보였던 행정법도 올해는 기초적인 사례 문제와 단문의 출제로 평이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법률저널이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쉬웠던 과목으로 법원사무직과 등기사무직에 공통된 과목인 민법이 꼽혔으며 법원사무직 시험과목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형사소송법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결과는 법원사무직 합격선 59.9점, 등기사무직 52.5점으로 법원사무직은 지난해(59.2점)보다 0.7점 상승한 반면, 등기사무직(지난해 56.7점)은 4.2점 하락했다.
과목별 과락인원을 살펴보면 행정법은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과 달리 법원사무직에서 26명, 등기사무직 11명이 과락점을 기록하며 전체 과목에서 가장 많은 과락자를 냈다. 민법은 법원사무 8명, 등기사무 2명, 민소법은 법원사무 11명, 등기사무 2명의 과락자가 나왔다. 법원사무직 수험생만 응시하는 형법은 2명, 형소법은 4명이 과락했으며 등기사무직 과목인 상법에서는 4명, 부등법에서는 7명의 과락자가 발생했다.
합격자들의 평균점수는 법원사무 61.76점, 등기사무 58.267점이었다. 과목별로는 행정법의 경우 법원사무 56.65점, 등기사무 57.667점, 민법은 법원사무 65.65점, 등기사무 58.667점, 민소법은 법원사무 60.85점, 등기사무 65.333점이었다. 형법은 65.25점, 형소법은 60.4점, 상법은 62.167점, 부등법은 47.5점의 평균점수를 나타냈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34.5세로 지난해(32.3세)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법원사무직 합격자의 연령은 29세 2명, 31세 1명, 32세 2명, 35세 1명, 38세 2명, 40세 1명이었으며 등기사무직은 35세 1명, 36세 1명, 37세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5급공채나 입법고시 등 타 고등고시에 비해 합격자들의 연령대가 높은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여성 합격자 비중이 크게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올 법원행시 2차 합격자 중 여성은 법원사무 3명, 등기사무 1명으로 30.76%의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46.2%)에 비해 법원사무직에서 여성 합격자 2명이 줄어든 결과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과 최종합격자 발표 일정은 당초 공고에 비해 미뤄졌다. 합격자들은 예정보다 6일 미뤄진 오는 12월 14일 3차 면접시험을 치르게 된다. 당초 면접시험은 대법원 본관 제404호 중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면접은 집단면접과 조별면접으로 이뤄지며 응시생들은 응시표와 신분증, 필기도구를 지참하고 시험 당일 13시 30분까지 응시자 대기실로 출석해야 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면접에 앞서 인성검사가 진행된다. 인성검사는 12월 1일 대법원 서관 4층 464호 멀티미디어실에서 진행되며 이 날 인성검사 종료 후 2차 합격자 제출서류(자기소개서 5통)를 직접 제출해야 한다.
면접시험까지 모두 통과한 최종합격자 명단은 12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올 법원행시 최종선발인원은 법원사무직 8명, 등기사무직 2명으로 예정대로 선발이 진행된다면 법원사무직에서 2명, 등기사무직에서 1명이 고배를 마시게 된다. 올해 2차시험 합격자가 면접시험에 탈락한 경우 내년 1차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올해와 동일한 인원이 면접에 응시해 법원사무직에서 2명의 탈락자가 나왔고 등기사무직은 응시자 3명이 모두 합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