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국제통상 수석 합격기] “규칙적인 생활패턴 유지가 합격을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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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 국제통상 수석 합격기] “규칙적인 생활패턴 유지가 합격을 견인”
  • 강해림
  • 승인 2017.11.24 17:03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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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림·2017년 5급 공채 국제통상직 수석
제주외국어고 졸업·한양대 정책학과 졸업

 

I.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5급 공채 국제통상직렬에 합격한 강해림 입니다. 저는 수험기간 중 과거 수석 합격자 분들의 합격수기를 읽어보곤 했고 돌이켜 보건대 그에 비해 저의 공부방법은 전혀 대단치 못한 것이어서 합격수기를 씀에 있어 고민이 되었습니다. 다만 저는 수험기간 중 알고 있던 국제통상직 합격생이 전무했기에 유일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던 통로가 합격수기 였다는 점에서 저와 같은 어느 누군가에게 조그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수기를 적어봅니다.

II. 1차 시험

1. PSAT

1차 PSAT의 경우 저는 첫해 수월하게 합격하였지만 작년에는 점수가 폭락해 불합격하였고 올해는 커트라인 점수로 합격을 하였습니다. 저는 PSAT을 잘 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PSAT 공부가 재미가 없다는 생각에 점수를 올리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PSAT 공부방법은 다른 합격자 분들의 수기로부터 도움을 받으시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저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저처럼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분들은 PSAT 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시험장에서 마인드컨트롤을 잘 하셔서 안정적인 점수로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올해 1차 불합격을 예상하고 3월 한달동안 공부를 거의 쉬었고 일본 여행 중 합격 문자를 받고 돌아와 4월부터 2차 공부를 시작했기에 다른 분들보다 한 달이나 뒤처지게 되었고 공부를 못한 3월 한 달이 매우 아까웠습니다. 안정적인 점수를 받아 편한 마음으로 2차 공부에 매진하시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 생각됩니다.

2. 헌법

헌법의 경우 PSAT 공부와 함께 두 달 정도 잡고 공부를 했습니다. 보다 저렴한 7급 대비 학원의 기본강의를 수강하였고 모두 수강한 후 강사의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7급 대비 기본강의는 강의 수가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강의 수가 적은 핵심강의를 듣거나 5급 대비 강의를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기출문제집은 설명이 자세하여 혼자 공부하기에 적합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기출문제집을 빠르게 훑어보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III. 2차 시험

실제로 저는 어떤 과목에서도 직렬 최고점을 받지 못하였으며 저의 공부방법이 각 과목에 있어 반드시 정도(正道)는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제가 생각했을 때 수험생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수기를 쓰고 싶어 각 과목의 점수와 공부방법 및 올해 시험 후기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국제법-78점

1) 공부방법

저는 인터넷 강의와 답안지 특강 수업 및 스터디를 통해 공부를 하였습니다. 외교원 시험을 준비하던 당시에는 초시여서 실력이 부족했기에 따로 스터디는 하지 않았고 전 순환에 모두 학원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국제법은 공부량이 다른 과목들을 합친 양만큼 많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주제를 빠짐없이 다루기 위해서 모든 순환 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하며 공부량 역시 상당히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재는 일반국제법의 경우 김대순 저 국제법론을 중심으로 정리하였고 국제경제법의 경우 학원 강사의 국제경제법 체계정리 교재를 중심으로 정리하였으며 수업 중 배부되는 논문자료로 보충하였습니다. 사실 공부 초기에는 교과서로 정리하는 것이 어려워 다른 강사님들의 교재도 보고 개인적으로 서브노트를 만들까 싶기도 했으나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게 되어 중도에 포기하였고 결국엔 국제법론을 여러 번 읽고 제대로 이해하여 답안에 현출하는 것이 효과적인 공부방법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중요한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알고 각 장을 연계하여 학습하는 데 있어서는 강의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말로만 설명하시는 논리나 코멘트를 저만의 언어로 정리해 익히려 노력하였고 이것이 국제법을 암기보다는 이해를 위주로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국제경제법은 답안지 특강 수업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답안 특강의 세 문제 총 100점을 쓰기 위해 하루 종일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여 책과 논문을 보며 정리하고 공부했고 괜찮은 답안을 써 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정성 들여 쓴 답안지는 선생님의 코멘트와 더하여 그 자체로 저의 서브노트가 되었고 실제로 시험 직전에도 제가 쓴 경제법 답안들을 보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경제법은 답안 작성 틀이 정형화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만 연습이 되면 일반 국제법보다 훨씬 공부가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제통상직렬에서는 경제법 문제가 매년 40점 이상은 나오는 추세인만큼 경제법만큼은 기본교재와 논문 등으로 완벽히 정리해 두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국제법 스터디의 경우 기출문제 스터디와 아침 조문 스터디를 했습니다. 작년 9월쯤 진행한 기출문제 스터디는 각자 써와서 돌려보는 것으로 했는데 이는 시간을 정해 답안을 쓴다면 답안의 질이 낮아져 서로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타 강사님의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과 하게 되었는데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작년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아침 조문 스터디는 워드로 두 단 나누어 왼쪽 단에는 조문을 오른쪽 단에는 해당 조문에 대한 판례내용 및 교과서 상 법리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분담하여 만든 자료는 3순환 기간에 종합하고 출력하여 보충자료로 삼고 공부를 했습니다.
 

2) 올해 시험 후기

국제법은 다른 과목과 달리 기출문제집이 없는 만큼 제가 시험장에서 썼던 내용을 다소 상세히 적어보는 것이 수험생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 복기와 비슷한 후기를 씁니다. 제가 시험장에서 썼던 내용은 정답이 아닌 부분이 분명히 있으며 실수도 여러 군데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친구가 이렇게 밖에 못 썼는데 이렇게나 후한 점수를 주셨구나 정도로 이해하시고 자신감을 얻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험장에서 쓴 것이 모두 기억나지는 않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면 1문의 경우 적용대상협정에 대한 목차를 먼저 잡고 GATT와 GATS의 관계 논의를 간단히 하고 GATS를 적용하였습니다. 각 조치를 나누어서 작성을 하였고 WTO 협정 위반여부에 있어서 구체적 약속과 일반 규정을 분리하여 적었고 분리하여 규정한 의의를 GATT와 비교해 간단히 적었습니다. 구체적 약속인 제16조, 제17조와 일반규정인 제2조 등을 조문 내용과 함께 썼고 <US-Gambling Case> 정도를 언급하였습니다. NT의 경우 MFN과 달리 사실상 차별금지를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도 적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1문 40점을 꽉 채워서 작성했습니다. 그렇지만 GATS 위반을 판단하고서 별 생각 없이 일반적 예외를 언급도 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한두 줄이라도 썼다면 구조상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2문의 경우 개인통보제도의 기본 내용과 의의 10점, 현실적 한계 10점, 보론 5점 정도밖에 쓰지 못했습니다. 기본내용과 의의에서 개인통보제도가 국가보고제도, 국가간통보제도와 같은 다른 이행보장장치에 비해 어떤 이점을 가지는지에 관해서 쓴 후 현실적인 한계로 견해의 법적 구속력 부재 및 국가가 B규약 선택의정서를 수락하지 않은 경우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을 언급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적인 인권법원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분량이 많이 부족해서 2문에서 점수를 많이 깎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3문 국가책임 문제의 경우 국가책임법의 구조를 처음에 언급하였고 이후 초안 제8조에 따라 행위가 국가에 귀속되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논의를 했습니다. 우선 제8조에 관한 판례를 썼고 귀속되는 경우와 귀속되지 않는 경우를 나누어 후자의 경우 사인의 행위에 대한 국가책임 논의를 했습니다. 20점 좀 넘게 썼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2. 행정법–54점

1) 공부방법

행정법은 작년 3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전 순환을 듣고, 예비순환을 제외하고는 쭉 학원의 1, 2, 3순환을 수강했습니다. 예비순환 때는 정하중 저를 읽었으나 그 이후에는 학원 강사의 저 엑기스를 기본서로 하여 공부했습니다. 작년 여름 고시촌에 온 후부터 순환 강의를 들을 때마다 스터디를 구성하여 동일한 인터넷 강의를 듣고 매일 기출문제 50점 정도를 풀어오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시간을 정해서 답안을 쓰는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작년 11월부터 12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는 아침 기상 겸 핸드북 암기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핸드북은 횟수로는 총 8회 이상 돌려본 것 같습니다. 워낙 암기를 잘 못하는 편이라 새벽과 밤에 집과 고시촌을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꾸준히 핸드북을 보면서 암기보다는 머리에 익도록 하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올해 3순환 기간에는 행정법 답안을 가장 많이 썼는데, 답안을 매일 100점 이상 쓰면서 학설, 판례, 검토와 같이 반복적으로 써내야 하는 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체화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엑기스연습, 교수의 사례집을 보면서 사안 포섭을 어떤 식으로 할 지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2) 올해 시험 후기

실제 시험장에서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답안은 총 9.5페이지 정도를 빽빽하게 썼고 2문의 협의의 소익 논의에서 하나, 그리고 3문 주민소송 논의에서 하나를 판례의 결론과 다른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부당결부금지 원칙 위반여부 역시 한 강사님의 모범답안과 달리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행정법에서 점수가 좀 낮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저희 직렬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아 결론 자체보다는 결론으로 이끄는 근거나 논리를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3. 국제경제학–73.33점

1) 공부방법

국제경제학도 학원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초시 때 외교원 준비반에 있을 당시 예비순환을 건너뛰고 직전 년도 1순환 강의부터 수강을 하게 되어 따라가기에 힘들었습니다. 이해가 잘 되지 않았기에 판서는 물론 선생님이 설명하시는 논리까지 강의를 일시 정지하여 깨알같이 받아 적었고 이것을 바탕으로 교과서 내용을 함께 정리하여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다시 최신 1순환 강의, 2순환 및 3순환 강의를 수강할 때 이 노트에 약간의 심화된 논의만 덧붙여 정리했고 노트 덕분에 강의를 수월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처음 1순환은 들을 때 강의시간의 두 배가 소요되었으나 이후 강의들은 반복되는 논의가 많았기에 2배속을 하여 효율적으로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순환 강의 중 저는 올해 3순환이 특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때 선생님께서 나눠 주신 추가 심화자료들을 모두 습득하려고 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올해 1문과 같은 문제도 생소할 수 있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잘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의 경우 국제경제학도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작년 여름에 3순환 강의를 각자 듣고 문제를 풀어와서 돌려보는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경제 과목들은 기회가 닿아 재경직렬 분들과 스터디를 몇 번 해보게 되었는데 그 분들이 문제를 풀고 답안 쓰는 방식을 따라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올해 시험 후기

실제 시험장에서는 1문의 경우 대체적으로 잘 풀었고 무역조정지원제도에 대해 잘 몰랐으나 소설문의 흐름상 어떤 제도인지 대충 알 수 있었고 문제가 의도하는 듯한 방향대로 풀이하였습니다. 2문의 경우 시험 둘째 날 풀었던 경제학 문제와 상당히 유사해서 할인인자와 관련 그래프까지 추가하여 풍부하게 설명했습니다. 3문의 1번 설문에 대해 가장 고민이 많았는데 두 거시경제변수를 특정하는 것이 어려워 Y, P, R, E 등 여러 경제변수들의 변화방향을 모두 적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것을 고민하느라 3문을 썩 만족스럽게 풀이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국제경제학의 경우 강사님들께서 기출문제를 수업시간에 상세히 풀이해주시는 만큼 강의나 보충자료 등을 보고 정리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분량은 그래프, 수식 등을 널찍하고 큼직하게 써서 총 9페이지 정도를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 영어–74.66 점

1) 공부방법

저는 과거에 학교에서 1년간 매주 영문기사를 작성한 경험이 있고 미국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어서도 영어 작문 수업을 듣는 등 영어로 글을 쓰는 것에 있어서는 큰 부담이 없었던 상태로 진입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번역은 다른 것이라 생각했기에 작년 여름부터 통번역대학원 선생님의 그룹과외를 3개월 정도 수강했습니다. 이를 통해 평소 작성하던 기사와 번역의 다른 점을 배울 수 있었고 에세이 구조를 익힐 수 있었습니다. 3개월 수강 이후에는 다른 과목과의 병행이 부담이 되어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이후 인터넷 강의를 잠깐 들었는데 그 번역자료가 3순환 기간까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영번역연습(구 WSU) 및 VOCA 30000으로 공부하시기에 저도 노력은 해보았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외우다가 중간에 그만 두었고, 오히려 강사의 강의 실전 문제를 풀고 모범답안과 비교하고 한영 번역의 경우 통째로 외우는 것이 저에게는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시험을 앞두고 두 달 정도 영어 기출문제 스터디를 했는데 실력이 다들 굉장히 좋으신 분들이셔서 크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기출문제에서 한영번역 지문은 원문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 스터디원 분께서 감사하게도 그 원문을 여러 번 찾아서 알려주셔서 원문과 저의 번역을 비교하며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올해 시험 후기

영어를 시험 마지막 날에 보았는데 그 전 과목들을 비교적으로 순조롭게 풀었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영한 번역과 에세이가 상당히 까다롭게 느껴졌고 우물쭈물 하는 사이 시간이 많이 흘러 만족스러운 답안을 쓰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에세이 구조도 엉망이었고 요약도 매끄럽게 잘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60점 내외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문법적으로 많이 틀리지는 않아서인지 생각보다는 괜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제 영어 점수는 합격자 분들 중에서는 다소 낮은 편이었다는 점을 일러 두고 싶습니다.

5. (선택) 경제학–39.66점

1) 선택과목 결정 관련

국제통상직렬의 선택과목은 매우 다양하기에 선택에 있어 많은 고민을 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저는 외교원 시험을 준비 당시 경제학 공부를 하는 데 부담이 크지는 않아서 제가 그다지 잘 하지 못하는 중국어보다 경제학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올해 운이 좋아 경제학이 쉽고 국제경제학과 경제학 문제가 좀 유사하게 나와서 결과적으로는 경제학 선택이 유리한 측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경제학 공부량이 결코 적지 않으며 올해와 달리 어렵게 출제되는 경우에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시면 좋을 것 같고, 여타 언어과목이나 논문과목이 크게 불리하게 점수를 받는 것도 아닌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봅니다.

2) 공부방법

저는 경제학의 경우 외교원 시험을 준비할 때는 다른 과목만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초시 때에는 예비 및 1순환 때는 학원의 강의를 들으며 정리 및 기출문제 풀이를 했고, 그 이후에 2순환은 미시를 듣다가 문제 푸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중도에 그만 두고 연습책의 이전판인 500제를 총 2회정도 풀었습니다. 국제통상직렬로 바꾼 이후에는 선택과목으로 비중이 낮아지게 되어 공부비중을 조금 줄였습니다. 10월 정도에 3순환을 들으면서 트리니티 완성하기에 수록된 문제를 푸는 스터디를 하였고 이후에는 별도로 강의를 듣지는 않았습니다. 3순환 기간에 경제학은 많이 공부하지 못하였습니다. 3순환 강사 모의고사를 푸는 자율 답안 스터디를 잠깐 하는 정도였고 문제 푸는 것을 늘리기 보다는 기본만이라도 익히고 가려고 트리니티 교재와 수록된 문제들을 보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3) 올해 시험 후기

문제가 어렵지 않았고 2문은 국제경제학 문제였기에 경제학 공부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했던 저에게는 유리했던 시험이라 생각합니다. 1문 소문항과 3문 소문항을 일부 틀렸고 틀린 만큼 점수가 깎인 듯 합니다. 정답을 잘 맞춘 문제들은 그래프와 수식으로 최대한 깔끔하게 아는 것을 현출 해내려고 노력했고 2문의 경우 국제경제법적인 지식도 조금 녹여냈습니다.
 

Ⅳ. 3차 시험

올해 면접은 그룹토론(GD), 개인발표(PT) 및 상황면접 및 인성면접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룹토론은 찬반을 제비뽑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30분간 자료를 검토한 뒤 토론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진행자는 따로 없으며 경우에 따라 다르나 저희 면접관 분께서는 모두발언, 합의 들어가기 전 진행 발언과 같은 멘트를 해주셨습니다. 모두발언 이후 논의의 진행을 위해 틀을 잡게 되고 주로 두 가지 틀 내에서 각자 발언을 하게 됩니다. 토론 이후에는 면접관 한 분 씩 한 면접자에게 질문 하나를 하시고 이후 공통질문을 하나 하셨습니다. 개인발표 및 상황면접의 경우 자료를 바탕으로 30분간 검토 및 용지를 작성하게 되고 7분 내외로 발표한 후 남은 시간동안 발표 및 상황면접 작성내용에 대한 질의를 받습니다. 인성면접의 경우 작성시간 30분 이후 작성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이 이어집니다. 저의 경우 면접이 전반적으로 생각보다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어 압박 질문이라 할 것이 별로 없었지만 압박 질문이 있었다는 조도 있었던 것으로 보아 면접 분위기는 경우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면접은 2차 합격자들과 함께 한달 여간 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면접이 부담이 되었고 특히 여럿이서 함께 하게 되는 그룹토론의 경우 제가 실수하는 부분에 있어 다른 분들께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상당한 기간동안 연습을 했고 작년에 면접을 경험한 분들과 작년 합격자 분들, 그리고 학교 모의면접 등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실제 면접에서는 떨지 않고 괜찮은 태도로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면을 빌려 그동안 고생 많았던 2차 합격자 모든 분들과 한양대학교 2차 합격생 분들, 도움을 주신 작년 합격생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Ⅴ. 수험생활 전반

저는 생활패턴에 있어 6시에 기상해 7시에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아침의 시작이 늦어지면 저는 그 하루의 공부가 다 망가지는 타입이어서 12시 취침시간과 6시 기상시간 및 새벽에 버스타는 시간은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식사는 대체로 고시식당에서 30분 내외로 짧게 가졌고 작년까지는 식곤증과 공부시간 확보 때문에 저녁을 거르기도 했으나 올해 3순환 들어서는 체력에 무리가 갈 것 같아서 세 끼를 모두 먹었습니다. 체력관리 측면에서는 올해 3순환 기간을 제외하고는 수험기간 동안 집, 요가학원 또는 청소년회관에서 요가나 필라테스 등 운동을 꾸준히 했고 그 덕분에 체력적으로 크게 힘든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 차원에서는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오전까지는 공부를 쉬고 무한도전, 썰전 같은 예능을 보거나 동생과 맛있는 것을 먹는 등 휴식을 취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코인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했습니다.

강의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인터넷강의가 강의 배속 및 필기, 집중력 등 여러 측면에 있어서 실강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강을 거의 듣지 않았습니다. 공부시간의 경우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 매일 ‘스터디헬퍼’라는 어플을 통해 강의를 포함한 순 공부시간을 측정했습니다. 초시 때에는 무언가 새로 배워가는 것이 행복하고 즐거워서 하루에 14시간 이상까지도 공부를 했으나 작년에는 공부시간이 줄었고 올해 3순환 기간에는 억지로라도 하루 12시간 내외로 공부시간을 확보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시험 직전 5-6월쯤에는 과목별로 공부가 뒤처질까 걱정하여 하루에 세 과목씩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는 영어 2시간, 국제법 7시간, 경제학 3시간을 공부한다면 그 다음날 영어 2시간, 행정법 6시간, 국제경제학 4시간을 공부하는 식이었습니다. 상기와 같은 방식으로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려고 했던 것이 제 나름대로는 합격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Ⅵ. 나가며

제가 수험생일 때 필요했던 이야기들을 풀어가고자 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저와 다른 공부방법, 생활습관을 가진 분들 역시도 많이 합격을 하신 바 있기에 본인에 맞게 취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년에 불합격을 경험했을 때 저는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열심히 고민하면서 공부를 한다면 후일 설사 불합격한다고 하더라도 이 시기가 후회로 점철된 시간이 아니라 저 스스로가 발전했던 시간이라 회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께서는 저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마시되, 공부하고 있는 모든 순간들을 본인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시기로 여기시고 열심히 정진해 나가시기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는 올해 운이 좋아서 이렇게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지 다른 분들이 저보다 부족해서 합격을 못한 것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나은 그 누군가를 대신하여 합격하게 되었다는 막중한 부담과 책임감을 안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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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가 2018-02-10 00:33:29
합격수기가 너무 성의 없네요. 보통 합격수기 가치는 과목별로 교재, 강사 언급하고, 시기별, 월별로 어떻게 수험기간을 공부했는지 밝히는 것에 의해 좌우되는데 그런 내용이 전혀 없네요.

천사 2017-12-04 17: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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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져따 2017-11-27 20:45:57
고우시다

515 2017-11-27 07:51:04
송혜교보다 더 미인이시네요 ㅎㅎ

키ㅣㅣ 2017-11-25 15:15:49
와... 존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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