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2차 합격자 절반이 ‘헌법 90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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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 2차 합격자 절반이 ‘헌법 90점 이상’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7.11.24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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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하’ 73.5%…난이도 ‘유지’ 필요 66.4%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5급 공채(행정) 1차시험에 첫 도입된 ‘헌법’ 과목의 난이도는 대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앞으로도 이같은 난이도가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2차 합격자의 절반이 올해 헌법의 점수가 ‘90점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법률저널이 올해 5급 공채 2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올해 헌법의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283명)의 73.5%가 난이도 ‘하’라고 평가했다. 난이도 ‘중’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25.4%였으며 난이도 ‘상’은 1.1%에 불과했다.
 

하지만 내년도 헌법의 난이도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6.4%인 절대 다수가 올해와 같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5급 공채에 헌법 도입의 취지를 고려할 때 올해와 같은 난이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난이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응답은 31.5%였으며 ‘낮춰야 한다’는 2.1%였다.

헌법의 난이도가 낮았지만 여전히 헌법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도입된 헌법은 ‘Pass/Non-pass’제로 기준 점수는 60점이다. 헌법 과목 점수가 ‘60점 미만’이면 PSAT 점수에 상관없이 제1차시험에 불합격 처리되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컸다.
 

실제 2차 합격자들도 ‘헌법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약 절반인 47%가 ‘부담 된다’고 답했다. ‘부담 안된다’는 21.6%에 그쳤으며 ‘그저 그렇다’는 31.5%였다.

올해 첫 시험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헌법 공부도 주로 학원의 강의에 의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헌법의 주된 공부방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8.2%가 ‘강의’를 꼽았다. 2차 합격자의 ‘열의 일곱’이 강의를 들을 정도로 학원 의존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험생들의 헌법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내년도 헌법의 난이도를 올해보다 더욱 낮출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독학’으로 공부했다는 응답자는 24%에 불과했으며 ‘스터디’는 3.9%에 그쳤다. ‘기타’도 3.9%였다.
 

이번 2차 합격자들의 헌법 점수는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절반인 49.1%가 ‘90점 이상’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5점 이상’이 29%였으며 ‘100점’ 만점을 받은 응답자도 11.2%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80점 이상’이 9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0점 이상 95점 미만’도 20.1%였으며 ‘85점 이상 90점 미만’은 23.1%였다. 반면 ‘80점 미만’은 8.6%에 불과했다.

각 점수대별 분포를 보면 ‘88점’이 20.1%로 가장 많았으며 ‘96점’과 ‘92점’이 각각 17.8%로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60점 미만의 헌법 탈락률도 낮았다. 1차시험 후 법률저널 예측시스템 참여자(1,626명)의 헌법 성적을 분석한 결과, ‘60점 미만’의 탈락률은 7.7%에 그쳤다. 이중 일반행정직의 탈락률은 6.9%, 재경은 13.9%로 나타났다. 특히 재경이 일반행정보다 헌법 탈락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에도 헌법의 난이도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될 전망이다. 인사혁신처의 한 관계자도 “헌법 도입의 취지를 살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기본적인 헌법 공부만 하더라도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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