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재경 수석 합격기] “정리 및 압축, 반복하여 숙지하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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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 재경 수석 합격기] “정리 및 압축, 반복하여 숙지하는 것이 중요”
  • 김혜린
  • 승인 2017.11.23 23:1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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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2017년 5급 공채 재경직 수석 합격
명덕외고 졸업·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 재학

 

Ⅰ. 들어가며

저에게 수기를 작성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특별하여 합격을 하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수기를 통하여 공부하면서 나태해 질 때 힘을 조금이나마 얻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저의 작은 경험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몇 자 적어봅니다. 사람마다 맞는 공부방법이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방법도 있겠구나 참고하는 정도로 족할 것 같습니다.
 

Ⅱ. 과목별

1. 1차시험 (PSAT) 및 헌법

1) 1차시험

저는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PSAT형 인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재경직 예상 컷보다 점수가 낮아 그로인해 1차 합격 발표 전까지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제가 조언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다고 생각하므로 간략하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2년 반 동안의 수험기간을 보냈는데, 맨 처음 해에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모강을 통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당시에 제가 공부를 시작한지 한 달만에 PSAT에 턱걸이로 합격할 수 있었는데, 운이 좋았기도 했지만, 제가 자주 틀리는 부분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연습이 가능하게끔 괄호 채우기를 연습하거나 정리하여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해에는 학원의 기본강의 및 심화강의를 통하여 기본을 다졌습니다.

한편 올해는 자료해석의 경우 1월부터 기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으며 매일 계산연습(비타민)을 하루에 최소한 3장이라도 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언어논리의 경우 논리 부분만 개인적으로 따로 연습하였고, 상황판단의 경우 행정법 공부를 통해 법조문에 친숙해졌기 때문에 주로 퀴즈 문제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세 과목 모두 기출문제를 기본으로 하되, 추가적으로 학원에서 진행되는 모강의 문제를 풀어보아 실전감각을 높이고 부족한 부분을 연습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틀린 문제를 따로 모아 계속 반복하는 방식으로 유사한 방식이 적용되는 새로운 문제가 나왔을 때의 응용력을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시험 한 달 전에는 기본적인 공부를 바탕으로 각 과목에 대한 감이 올라오고 자신감이 어느 정도 생겼기 때문에, 작년과 올해의 모강 문제를 통하여 새로운 문제에 대한 연습을 하였습니다. 또한 동시에 풀어낸 모강이나 교재 등의 문제 중 다시 보아야 할 것으로 체크해 둔 문제를 오려 최종적으로 반복하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다음으로 시험 일주일 전에는 오려두었던 문제들을 위주로 다시 풀어보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반복하여 눈에 익히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또한 새로운 문제를 접하여 생기는 막연한 두려움을 차단하고자 가장 익숙한 최근 5개년간의 기출문제를 시간 내에 푸는 방식으로 마무리를 하였으며, PSAT 시험은 당일의 컨디션이 중요한 만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시험이 끝나는 시간인 저녁시간 이전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2) 헌법

헌법은 처음으로 접하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학원의 기본강의를 수강하였으며, 그 외의 강의는 별도로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연습문제를 활용하였는데, 반복하여 눈으로 빠르게 누적적으로 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이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고 객관식 시험에 적합한 방식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내년 헌법 시험의 난이도가 어떠할 지는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공부한다면 7급 헌법 수준으로 난이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무난히 합격할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2. 2차시험

1) 경제학(91.33)

저는 경제학의 경우 학교에서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강의를 미리 수강하여 처음 배울 때에 어려움이 크지는 않았으나, 혹시 타과생으로서 재경직에 도전하시는 분들이더라도 학원에서의 강의 커리큘럼을 따라가신다면 큰 무리는 없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크게 기억나는 것 또한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첫 해에 예비순환을 인강으로 수강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1순환, 2순환, 3순환 그리고 4순환 까지는 모두 실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수업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기본기는 탄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각 순환마다 수업 전 치르는 모의고사에 반드시 참여하는 것이 답안작성 능력을 기른다는 차원에서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5급공채 시험이 서술형인 만큼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차원을 넘어서 답안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과, 나아가 채점자가 나의 답변을 내가 의도한 바대로 이해할 수 있게끔 하는 전달력 또한 이러한 꾸준한 답안 연습을 통하여 길러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순환 기간 때에는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파트에 대해 수업이 끝나고 저녁시간을 활용하여 노트에 따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저는 수업 때 이해한 바를 손으로 정리하면서 한 번 더 공부할 수 있고 그 체계를 정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당시에 정리한 자료를 기본으로 하여 작년 3순환 기간에 암기하고 올해도 이를 바탕으로 공부하였을 정도로 이러한 과정이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공부를 시작한 첫 해와 두 번째 해에 저는 경제학 연습책을 같이 풀어보는 스터디를 구성하여 문제풀이를 2순환 시기 이후부터는 병행하였습니다. 연습책을 많이 풀어보는 것이 최근 경제학 기출 경향에 따를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되므로 스터디를 구성하시거나 혼자서 공부하는 경우라도 문제를 반복하여 풀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되돌아보니 경제학 연습책을 최대 3회까지 반복하여 풀어보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작년에는 재경직 5명으로 구성된 스터디에 참여하여 경제학 기출문제의 답안을 작성해보고 상호 교환하여 다소 소홀할 수 있는 기출문제 작성을 연습하였습니다.

저는 작년 2차 시험이 끝나고 학교에 복학하여 수업을 들으면서 틈틈이 정운찬-김영식 교수님의 거시경제론을 정독하며 정리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러한 과정이 도움이 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경제학적 사고를 키워 심도 있는 답변을 작성하는 데에는 교과서 읽기가 기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저는 3순환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 작년의 3순환 자료와 트리니티 교재만으로 혼자서 공부하였습니다. 강의 수강 여부에 대하여 고민이 컸지만, 개인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선택을 하였습니다. 대신 작년의 3순환 자료를 강의 일정에 맞게 복습하고 트리니티 교재를 정독해 가면서 특히 제가 어렵게 느끼는 부분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정리하고 작년 3순환 자료 중 다시 풀어볼 문제를 추려내었습니다. 3순환 자료의 경우 연습문제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경제학 3순환 기간에는 별도의 문제풀이를 병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다른 과목 3순환 기간에, 미리 선별해둔 문제를 반복하여 풀어보는 방식으로 경제학의 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시험 전 한달 동안 매일 경제학 모의고사를 50점 씩 작성하는 등 실전 감각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답안작성 관련

경제학 답안은 줄글, 그래프, 수식의 적절한 비율에 따른 구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구성은 실제로 답안 작성에 부딪혀 보는 것으로 체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처음 1순환에서 답안을 작성할 때 22점 가량을 받았습니다. 당시 난 잘 쓴 것 같은데 왜 점수가 이렇지 라는 생각에 매우 놀라고 좌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답안이라는 것은 읽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부단한 연습을 통하여 내가 이해한 바를 적절히 글 등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하여 기본적인 암기를 바탕으로 각 순환별 최고답안을 모방하고 채점자분의 코멘트를 최대한 수용하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며, 그러한 방식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반복적으로 답안 작성을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행정법(68.33)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법이라는 과목을 처음 접하는데다가, 행정법은 법 과목 중에서도 어렵다고 평가되는 만큼 행정법에 매우 큰 어려움을 느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행정법 예비순환 강의를, 작년 1순환부터 4순환 강의를 수강하였으며, 올해는 1순환과 3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예비순환은 법 과목 및 용어와 친해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작년 1순환부터 4순환을 수강하는 과정을 통하여 행정법 과목 전반에 대하여 무난한 이해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 저는 행정법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1차 시험에 대해 어느 정도 익숙한 상태였기 때문에 올해 1차시험을 준비하는 1월동안(구체적으로는 시험 3주 전까지) 행정법 1순환 강의를 배속을 높여 하루에 5강씩 수강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수강하였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이러한 방식이 3순환 기간에 행정법에 대한 생경함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1차시험이 끝난 시점부터 약 2주 가량 행정법 1순환 강의를 간단하게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행정법 핸드북에 밑줄과 키워드에 동그라미를 쳐 외울 부분을 추가, 변경하였으며, 이후 아침 시간(7-9시)에 매일 독서실에 있는 스터디룸을 활용하여 혼자서 이를 소리 내어 외웠습니다. 손으로 써서 외우는 방식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저의 경우 글씨를 너무 많이 쓰는 경우 팔이 아팠기 때문에 소리 내어 외우는 방식을 활용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본격적인 3순환 기간에 저는 9시 이후 아침시간에는 사례집을 100점씩 작성하여 답안 작성을 연습하였습니다. 오후 시간에는 그 전날 수강한 강의 내용을 복습하였습니다. 제가 하기 싫은 것부터 하는 스타일이었고 저녁시간을 버티는 데에 체력 등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후 저녁 시간에는 인터넷으로 빠르게 강의를 수강하였으며 매일 있는 모의고사를 꼭 작성하도록 하였습니다. 행정법 답안 작성과 관련하여 특히 저는 혼자서 공부하였기 때문에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답안지 작성 연습과 답안지를 객관적으로 보는 능력이었는데, 답안지 작성 연습을 꾸준히 하는 한편 최고답안 등과의 비교를 통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저의 답안지를 평가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3순환 기간 이후에도 아침시간은 꼭 행정법 핸드북 암기와 답안 작성 등(사례집 100점 풀이 마무리와 이후 사시 행시 변시 기출 100점 작성, 3순환 강의 교재였던 행정법 연습 복습을 격일로 진행하였음)에 활용하여 행정법에 대한 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사례집 작성 등 답안작성 연습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차에 대한 감을 익히는 것과 판례 작성 연습 및 검토의 포섭을 활용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례집 작성과 관련하여 저의 경우 4월경부터 그 작성을 시작하여 그를 다시 볼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때그때 포스트잇에 제가 헷갈려하는 목차를 정리해둔 후, 이를 후에 취합하고 반복하여 숙지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저는 마지막 한 달 동안에는 먼저 3순환 강의 교재를 복습한 후, 3순환 모의고사를 리뷰하고 올해 3순환 모의고사를 매일 5~6개 씩 논점 연습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모르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체크하고 마지막 날을 위하여 정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조문별, 목차별, 질문별로 정리하고 그를 반복하여 숙지하였습니다.

- 답안작성 관련

행정법 답안작성과 관련하여 저는 100점 당 20분은 초안 작성시간으로, 100분은 답안지 작성 시간으로 할애하였습니다(10분당 1쪽씩). 행정법은 줄글로 10쪽을 거의 다 채워야 하는 과목인 만큼 개인별 필기 속도에 및 스타일에 맞는 초안 작성 시간을 답안작성 연습을 통하여 찾아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행정법의 경우 판례에서 가장 변별력이 있다고 생각되므로 판례를 구체적으로 외워 답안지에 표출하고, 검토에서 사안 포섭을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사례집 및 기출을 통한 연습 시에 시간이 여의치 않는다면 이러한 부분(판례 및 검토)만이라도 연습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행정학(66)

대부분의 재경직 학생들이 그러하듯이 저는 행정학에 가장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예비순환 기간과 처음 1년 동안은 학원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재미있는 행정학’ 교재의 경우 정말 정리가 잘 되어있는 기본서인 만큼 각 순환별로 해당 교재를 정독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행정학 교과서를 읽기만 해도 잠이 와서 실제로는 1회독 정도밖에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예비순환과 1순환 기간 동안 키워드를 중심으로 서브노트를 만들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3순환 기간 동안 암기하고 답안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당시에는 행정학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한 듯 합니다.

올해 저는 3순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3순환 기간 동안 행정학의 경우 혼자서 답안을 첨삭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강의를 수강하면서 답안 작성 연습을 했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숙지가 상당히 부족하다고 느껴 3순환 기간 동안 저녁시간을 활용해 작년에 작성해둔 서브노트를 통하여 부족한 내용에 대하여는 보완해가며. 수업 직후 배운 내용을 그날그날 핵심적인 키워드 중심으로 누적하여 암기했습니다. 그 결과 강의 후 2일 만에 조직과 인사, 재무와 총론을 복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재정학 강의가 개강되기 전에 시간이 좀 더 있었기 때문에 3일 동안은 3순환 모의고사의 목차를 시험지 앞에 정리해 두었으며, 강의 교재 복습을 병행하였습니다. 특히 행정학이라는 과목과 좀 더 친해지기 위해 3순환 이후 기간에도 매일 30분이라도 목차를 중심으로 해당 과목의 키워드를 보고 외우고자 노력했습니다. 목차를 중심으로 한 공부는 행정학에 대한 거시적인 이해를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시험 한 달 전부터는 약 3주에 걸쳐 타 강사님들의 모의고사를 2회씩 매일 30분을 투자해 목차만 작성해 보도록 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특히 행정학의 경우 보다 현실감 있는 사례를 통한 답안 풍부화가 중요하나 저의 답안지에서 이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저는 자주 활용 가능한 사례만 따로 포스트잇에 필기해 둔 후 이를 숙지하는 것을 통하여 사례를 실제 답안지에 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4) 재정학(74)

저는 학원의 재정학 강의를 예비순환부터 3순환까지 수강하였고, 올해 또한 3순환 강의를 실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해당 강의가 재정학이라는 과목의 흐름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저에게는 상당히 적합하였던 것 같습니다. 예비순환 기간 동안에 이준구 저 재정학 교과서로 수업이 진행되어 저는 수업 후 그 내용을 틈틈이 정리하였는데, 정리된 내용이 있어 나중에 교과서를 참고할 때에도 매우 유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후 진행되는 각 순환 기간 동안 저는 수업시간에 설명해 주시는 내용이지만 교재에는 없는 부분은(예. 소득세와 지출세의 비교 등) 따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교재 사이사이에 끼워 두고 그를 기반으로 암기하였습니다. 재정학 역시 흐름에 따른 암기와 답안작성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에도 재정학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동일한 선생님의 수업을 일관되게 집중하여 들었기 때문에 저의 경우 시험장에서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의 적용력을 높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저는 학원의 3순환 강의를 실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특히 제가 경제학 강의를 수강하지 않아 제 답안지를 다른 사람을 통해 평가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재정학 기간 동안 답안지 작성 연습을 보다 충실히 했습니다. 같은 강사님의 강의를 반복수강하는 경우 지겹다고 느끼거나 다 안다고 느낄 수 있는 점은 이해하지만, 완전한 이해를 통한 답안지 표출 능력을 위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본인에게 맞는 강의를 반복 수강하는 것이 긍정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실제로도 이러한 방식이 재정학에서 고득점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재정학의 경우 나오는 문제유형이 유사하면서도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에도 누구나 예상하지만 한편으로는 예상치 못한 법인세 문제가 기출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 특정 부분이 시험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재정학의 경우 조세 부분과 관련하여 생각하여 작성해야 하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는 만큼 이 부분에 있어서는 기출문제를 분석해 보는 것 또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통계학(42)

먼저 저는 1,2년차에는 통계학 이준석 강의를 수강하였으며, 이후 큐스터디의 수리통계학 강의를 수강하여 기초를 쌓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2년차 3순환 기간에는 기출문제를 작성하는 스터디를 통하여 답안 작성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문제만 많이 풀어보는 방식의 공부방법이 저에게는 적합하지 않았고 실제로도 그로 인해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저의 경우 수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점, 그 실체를 모른다는 생각으로 인하여 막연한 두려움이 존재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올해 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1차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부터 통계학을 병행하여 공부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본서로 널리 쓰이는 현대통계학 책을 정독 및 정리하고 그 연습문제를 푸는 것을 시작으로, 기출문제집의 문제를 연습하였습니다. 해당 문제집 또한 시험 전까지 3회독 가량은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한 2차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은 매일 하루에 1시간가량 문제풀이에 투자하였습니다. 또한 밤 11시부터 1시간가량을 스터디를 통하여 기출문제집을 다시 풀어보고 제가 부족하거나 모르는 부분을 다른 분들에게 물어보고 보완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올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저 스스로는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답안작성 관련

통계학은 답안작성을 연습할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주변에 통계학을 공부하시는 다른 분들의 답안지를 참고하여 그 형식을 갖추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통계학은 답안지의 형식보다는 정답을 맞히는 것이 점수획득에 보다 중요하므로 큰 부담은 가지시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올해 답안작성 연습은 시험 전 2주 전에만 6회 정도 풀어봤습니다.
 

 

3. 3차 면접

1) 준비과정

저는 학교에서 구성된 면접 스터디를 통하여 3차면접을 준비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스터디가 구성되지 않는 경우라도 행시사랑 등의 사이트를 통하여 2차 합격자 발표 후 면접 스터디를 자발적으로 모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이러한 스터디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3차 면접을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면접 스터디를 통하여 처음 접하는 PT 작성과 발표, 집단토론, 인성 면접 등의 내용을 이진우 자료집을 기반으로 대비하게 되었습니다.

2) 세부내용

PT나 토론의 경우 주제에 대하여 아는 바가 전혀 없더라도 어느 정도 주어진 자료를 통하여 진행이 가능하므로 시사 이슈에 대한 대비를 1차 및 2차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평소에 굳이 시간을 들여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2차 시험 후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신문을 읽어보는 것으로 시사 이슈에 대해 견문을 넓히는 것 또한 본인이 알고 있는 주제인 경우 보다 유연한 생각이 가능할 것이고 자료에 없는 논거나 사례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 시사이슈에 대한 관심이 전무 해 2차 시험 후 신문을 읽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성 면접에 대하여, 인성 면접은 주로 면접자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생각을 묻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정형화된 질문이 존재하므로(예. 공직지원동기, 봉사활동경험, 창의성 발휘경험 등) 자신의 경험을 반추하여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차 시험을 통과하신 분들이 대부분 공부를 주로 하신 분들이신 만큼 경험의 부재에 따른 걱정은 크게 안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작은 경험이라도 느낀 점이나 생각하는 바를 향후 공직자가 된다면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충분히 표현해 주시는 것으로 족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 면접의 경우 주로 딜레마 상황에 있어서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를 묻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임기응변이 뛰어나신 분들인 경우 이러한 상황면접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저처럼 말주변도 없고 임기응변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충분한 연습을 통해서 반드시 어느 정도 남들과 유사한 수준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Ⅲ. 기타 수험생활

1. 생활 및 공부시간

저는 신림동 고시촌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아침 7시부터 통상 밤 10시까지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주 후반부에 지치는 경우가 많아 매일매일 공부시간의 편차가 꽤 큰 편이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목요일마다 일찍 집에 가는 방식이나 일요일은 많아야 5시간 정도 공부하면서 적절하게 조절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가끔 너무 힘들 때에는 반나절 정도를 집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였습니다. 생활에 있어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집중력의 정도와 한 장소에 얼마나 오래 앉아있을 수 있는지를 적절히 고려하여 생활 습관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신과의 약속을 가급적 지키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 그리고 그로인한 스트레스를 받기만 할 것이 아니라 개선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체력 및 스트레스 관리

저는 수험기간 동안 체력 관리를 위하여 특별한 운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체력적으로 한계가 많이 존재하였습니다. 수험생활은 대부분이 앉아 있는 시간으로 구성되므로 그로 인한 체력 약화가 불가피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고시생활이 장기전인 만큼 시험이 끝나는 날까지의 체력이 매우 중요하므로 저는 최소한 점심시간 및 저녁시간을 활용하여 식후에 10분이나 20분가량을 고시촌 주변을 산책하였습니다. 이에 더하여 저의 경우 일자목으로 인한 팔, 어깨 통증이 발생하여 글씨를 쓰기에도 고통이 많이 존재하였기 때문에 밤에 10분에서 20분가량 스트레칭을 하거나, 공부하는 틈틈이 자리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는 등 적절하게 관리를 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또 수험기간동안 생각이 많아지면 잠에 잘 들지 못했기 때문에 잠에 들기 전에 제가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틀어두고 잠들곤 하였습니다. 또한 공부 중 잠깐 쉬는 시간에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등의 방법으로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Ⅵ. 나가며

지금도 힘든 고시생활을 견디고 있는 분들, 그리고 막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분들 언젠가는 끝이 나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각자의 상황에 맞는 최선을 다 하시다 보면 정말 언젠가는 이렇게 수기를 작성하시는 날이 반드시 오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수험생분들 그 힘듦과 피나는 노력을 알기에 정말 응원하고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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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ㅇ 2017-12-16 20:07:18
진짜 대단하세요...♡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세한 수기 정말 감사드려요♡

최상진 2017-11-27 00:20:44
공부는 잘 하는데, 외모는 평범하구려

좋아요 2017-11-24 00:48:53
땡큐합니다~~

감사 2017-11-23 23:26:42
좋은 수기 꼭꼭 챙겨갑니다. 감사하고 경제부처에서 큰 활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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