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 수많은 섬과 호수, 스웨덴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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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 수많은 섬과 호수, 스웨덴 ②
  • 리제임스
  • 승인 2017.11.22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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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논픽션 소설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전편에 이어...

한참 동안 박물관 내부를 돌아보고 있는데 박물관 안에서 어제 핀란드 ‘수오멘린나 섬’에서 만났던 한국인 모녀 관광객을 우연히 또 만나게 되었다. 반갑기도 하고 마침 말동무가 필요했던 터라 커피숍에서 같이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여행이야기를 나누고는 헤어졌다.

나는 그 모녀와 헤어지고 난 뒤, 박물관 근처를 조금 더 둘러보았다. ‘구 시가지’ 골목골목을 돌아보면서 하나하나 마음에 열심히 담아낸 후, 다음 목적지인 ‘스칸센’(한국의 민속촌 같은 테마박물관)을 찾았으나, 마침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고 날도 점차 어두워져 바깥에서 대충 살펴보고는 시내 중심가로 이내 발길을 돌렸다.
 

▲ 한국의 민속촌에 해당하는 스칸센 입구

스톡홀름은 ‘감라스탄’ 입구부터 쭉 구경하면서 걸어 내려와서 페리를 타고 ‘스칸센’이 있는 ‘유고르덴 섬’으로 가서 관광지를 둘러본 후, 중앙역으로 이동하면 ‘스톡홀름 관광’은 대부분 커버가 된다고들 한다.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아기자기한 건축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마침 멀리 국제선 페리가 유유히 항구를 빠져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드디어 왕궁 입구에 도착하였다. 입구에 있는 철문은 금빛왕관 모양으로 장식되어 왕궁의 위엄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 왕궁입구

‘구시가지’ 북쪽에 위치한 왕궁은 1697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1754년에 완공된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과 프랑스의 ‘로코코 양식’을 도입한 건축물로 1982년까지 스웨덴의 왕궁으로 사용 되었다. 그러나 왕실이 스톡홀름에서 배로 40분 거리에 있는 ‘드로트닝홀룸 궁전’으로 이전함에 따라 현재 이곳은 국왕의 집무실과 외교사절의 숙소 및 만찬장소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왕궁을 지키는 근위병이 짓고 있는 잔잔한 미소가 이방인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는 듯하였으나, ‘출입금지’ 경고판이 있어 더 이상 접근은 하지 못하고 멀리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왕궁을 나와서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단골코스이자 이번 여행의 백미인 ‘노벨 박물관’을 찾았다. 2001년 노벨상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곳에 ‘노벨박물관’을 만들어 노벨상에 관한 수많은 자료와 사진들을 전시해놓고 있었는데, 건물 위층에는 매년 노벨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기관인 ‘스웨덴 아카데미 본부’가 있었다.

이곳에서 말로만 듣던 ‘노벨상의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 노벨상 시상식은 시 청사에 있는 ‘블루 홀’에서 거행된다고 한다.
 

▲ 노벨박물관

스톡홀롬의 아이콘인 ‘스톡홀름 시청사’는 1923년도에 유명 건축가인 ‘라구나르 오스트베리’의 설계로 지어졌는데, 약 800만개의 붉은 벽돌이 동원된 북유럽의 최고 걸작품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시청사 2층에 있는 ‘푸른 방’과 ‘황금의 방’은 매년 12월 10일에 거행되는 노벨상수상 축하만찬회와 파티가 열리는 장소로 유명한 곳인데, ‘시청사 내부는 별도 가이드 투어만 가능하다’고 한다.

밖을 보니 어느덧 날이 어둑어둑해져서 허기가 졌다. 마침 건너편에 우아한 고급 레스토랑이 보여서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지만 연어샐러드를 시켜 먹으며 잠시나마 스톡홀름을 음미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들 수 십 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이 식당 앞에 멈춰서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단체로 식당 안으로 물밀듯이 들어왔다. 동시에 잠시나마 행복하게 즐겼던 나 혼자만의 식사시간도 흥이 깨지고 말았다.

식사 후, ‘다음 날 아침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로 떠나는 항공기를 타기 위해서는 일찍 자야겠다’는 약간의 강박관념 때문에, 서둘러 호스텔로 돌아와 인터넷 서핑을 하고는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여행 셋째 날

오늘은 드디어 노르웨이 땅을 밟는 날이라 설레어서 그런지, 새벽 3시쯤에 일찍 눈이 떠졌다. 출발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서 카메라에 담은 사진파일을 노트북에 다운받기 위해 열심히 작업을 하였으나, 중간에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아 작업을 중단한 후, 비몽사몽간에 샤워를 하고는 열심히 중앙역으로 향하였다

중앙역에서 공항으로 가기 위해 ‘공항 고속철’을 탔는데, 공항까지 약 20분 만에 도착하여 편리하기는 하였지만 편도요금이 약 4만 원 이상이나 되어 배낭여행자인 나에게는 엄청 부담이 되었다.

공항 내 로비에서 유모차를 끌고 지나가는, 현지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기 엄마의 세련된 금발머리가 오늘따라 눈에 확 들어왔다.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스톡홀름공항’이 오늘따라 더 이국적으로 보였다. 이륙 후 항공기 창문을 통해 내려다 본 수많은 호수와 섬들이 아침 햇살에 황금빛으로 반사되면서 마음에 가까이 다가왔다.

<알아두면 유익한 상식>

완두콩 수프 목요일(Pea Soup Thursday)

완두콩 수프는 말린 완두콩과 다진 돼지고기 등을 넣어 만든 수프인데, 그 모습이 마치 카레나 청국장과 비슷하다. 맛은 우리나라의 비지와 유사한데, 스웨덴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이면 완두콩 수프를 먹는다. 이 전통은 중세시대부터 비롯되었는데, 보통 스웨덴 사람들은 완두콩 수프에 팬케이크를 곁들여 먹는다. 스웨덴 식 팬케이크는 묽은 팬케이크 반죽을 사용하여 만들며, 스웨덴 고유 과일인 ‘링건베리’로 만든 잼을 생크림과 듬뿍 발라먹는 게 특징이다.

피카 (Fika)

‘피카’는 커피와 달콤한 빵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커피 타임’ 정도로 이해하면되는데, 스웨덴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피카’를 가진다. 보통 오전 10시 반쯤에 한 번, 오후 2시 반쯤에 또 한 번 그리고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 후 다시 한 번 ‘피카’를 즐긴다. 스웨덴 사람들은 ‘피카’시간에 자기만의 여유를 즐기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차단하기에, 이 시간에 업무를 한다든지 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자료협조 : 스웨덴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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