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입시 양과 합격수기] “하루하루 일정하게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상태바
[행시·입시 양과 합격수기] “하루하루 일정하게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 정한슬
  • 승인 2017.11.20 10:56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한슬·2017년 입법고시 일행 수석·행정고시 일행 합격
공주한일고·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3년 재학

Ⅰ. 들어가며

합격수기를 쓰기 전부터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쓰는 것이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아무래도 글로 쓰다 보니 실제와는 괴리가 발생할 수 있고, 포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자신도 공부가 힘들 때마다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공부에 대한 방향을 다시 잡아왔던 만큼, 있는 그대로 합격수기를 쓰는 것이 작성자로서 가져야 할 바른 자세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제가 공부하였던 방식이나 교재 등을 가감 없이 작성하고자 합니다. 물론 이것이 공부의 유일한 길이 될 수는 없겠으나, 예전의 저처럼 공부 방법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합격수기 작성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Ⅱ. 기간별 수험과정

1. 2015년 2학기 – 복학 및 고시 진입 결정

2015년 8월에 군에서 전역을 하고 고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전에도 경제학 등은 학부 수업을 일부 수강한 적은 있었으나, 이때부터 행정법, 행정학, 정치학 등 여타 과목들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복학생이 그러하듯, 오랜만에 학교를 다니는 만큼 하고 싶은 것들도 많았고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고시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한 학기 동안 행정법, 행정학, 정치학 1순환만을 인강으로 수강하였고, 별도의 학습이 어려웠습니다. 사실 이 때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것이 16년 3순환 기간에도 크게 걸림돌로 작용하여 후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2. 2016년 1학기

정책학 1순환과 행정학 2순환을 인강으로 들으며 시작하였고, PSAT 시험이 대략 3월 첫 주 였는데 1달 전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때 5급 공채와 입법고시 PSAT에 모두 합격하여 바로 3순환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1순환에서 3순환으로 건너뛰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웠으나 오히려 힘들게 공부한 만큼 가장 많은 실력 상승이 있었던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3순환 시작 때만 해도 올해 목표는 10장을 채우는 것일 정도로 답안 작성에 어려움을 느꼈으나, 3순환을 마칠 때에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5급 공채 시험 한 달 전, 입법고시 시험을 보게 되었고 이 때 평균 1점 차이 정도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5급 공채 시험의 경우도 경제학에서 크게 문제가 생겨 입법고시 때보다 더 큰 점수 차이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5급 공채 시험이 끝나고 여름방학 기간에는 다음 해에 헌법이 추가된다는 소식을 듣고 헌법 기본강의를 수강하면서 헌법 시험에 대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2차 시험 결과 발표 이전에 약 3주 가량 면접스터디를 하였는데, 비록 면접에 응시하지 못하였으나 이 때 배워둔 면접 요령으로 2017년 입법고시 면접스터디 당시에 편안하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3. 2016년 2학기

저는 2016년 3순환을 통해서 답안 작성의 속도를 높이고, 개괄적인 내용을 파악하는데는 성공하였으나, 답안의 내용적 측면에서 부실한 것이 많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2016년 2학기에 학교를 다니면서도 이러한 부분을 채워 넣고자 하였습니다. 먼저 5급 공채 시험 불합격의 주요 원인이었던 경제학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에서 국제무역론, 화폐금융론 등의 수업을 듣고, 국제경제학 1순환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또한 경제학 문제집 이외에도 재정학 문제집 중 경제학과 겹치는 부분, 국제경제학 문제집 등을 풀었습니다. 또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3순환 때와 다른 강사 분들로 행정법 1순환 및 2순환을 들었고(1순환과 2순환도 각각 다른 강사), 행정학도 마찬가지로 다른 강사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 때 심화적인 내용을 학습한 것이 결국 2017년 3순환 기간 때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4. 2017년 1학기

PSAT 시험에 응시하여 5급 공채와 입법고시에 모두 합격하였습니다. 이후에 3순환 일정은 예전과 같이 인터넷 강의에 의존하였고, 이때에도 작년과 모두 다른 강사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2016년과는 다르게 하루에 4과목을 모두 공부하고자 스케줄을 조정하였으며, 이 스케줄을 최대한 지키려고 하였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문제를 최대한 섭렵하는 것에 공부의 방점을 두어 이 부분을 극대화시켰습니다. 그 결과 입법고시와 5급 공채 시험에 모두 합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Ⅲ. 과목별

1. 1차 시험(PSAT)

1) 전반적인 방향

PSAT은 엄청나게 잘 할 필요는 없지만, 못하게 될 경우 수험기간 내내 걸림돌로 작용하게 되는 시험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PSAT으로 고민이 있는 경우에는 대개 2가지의 원인에 기인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첫째의 경우는 문제의 방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이고, 둘째의 경우는 문제 푸는 속도가 느려 시간의 압박을 받는 경우였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기출문제 분석을 통한 접근을 권유 드리는 바입니다. PSAT 기출문제나 여러 모의고사 문제들이 상당히 다양하고 모두 다른 것처럼 느껴지지만 기출문제(행,입시)를 한 번 모두 정리하고 나면 문제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매커니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이러한 매커니즘들을 파악하고 이에 익숙해지는 것은 강의도 좋지만, 저는 자기 스스로의 학습을 통해 깨우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집을 구입하시거나, 출력하셔서 한 번 정리해보시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속도의 문제입니다. 저는 이에 대해 여러 해결책이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를 빨리 푸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0문제 중 35문제를 풀어 30문제를 맞추는 것이 40문제 중 30문제를 풀어 28문제를 맞추는 것보다 총점이 더 높습니다. 결국 오답률이 높아지더라도 속도를 높이는 것이 거시적으로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첫째로 멋있는 풀이를 지양하라고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문제에 대한 창의적 접근을 해서 답을 선택하나, 다소 주먹구구식의 방법으로 접근해서 답을 선택하나 부여되는 점수는 같습니다. 문제집 등에 있는 멋진 풀이는 시험장에서 적용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두 번째로 과도하게 검산을 하지 말고 앞을 보고 문제를 풀었으면 합니다. 많은 경우 답을 고르고도 답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실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처음 고른 답이 정확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이 두 사항을 마음속에 언제나 기억해두신다면 점수 상승이 분명히 있으리라 판단합니다.
 

 

2) 과목별

(1) 언어논리

언어 논리의 경우 과목 이름대로 언어 문제와 논리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초기에 논리 부분에 대해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하여 PSAT 기출문제 중 논리문제만을 모아 풀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추후에는 논리 문제를 오히려 일반 언어 문제보다 더 편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논리 문제의 경우 언어논리 문제집에 수록되어 있는 논리 파트의 기본 공식들을 외우고 이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인 바, 기본 공식 이상의 것을 외우려거나 하지 마시고 이를 다양한 상황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시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언어는 선지를 먼저 보고 지문에 접근하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이러한 경우 쉽게 함정에 빠질 수 있다 판단하고 전체 지문을 다 읽는 방식으로 접근하였습니다. 다만 전체를 다 읽더라도 그 속도를 높여서 시간을 단축하려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간혹 LEET나 수능 문제를 보시는 경우가 있는데, 글을 읽는 다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나 유형이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적절한 수준에서 학습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2) 자료해석

자료해석에서는 저는 크게 두 가지 부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선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고난이도 문제에서는 이러한 소위 선지활용법을 제어하기 위해 여러 함정을 만들어 놓기도 하나, 많은 경우 선지활용법은 시간을 단축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두 번째로는 계산 속도를 높이는 연습을 많이 하면 좋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의 자리까지 정확하게 계산하는 능력을 자료해석 시험이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빠르고 정확한 계산 능력은 자료해석 문제를 접근할 때 자신감의 기반이 되고 동시에 모든 응용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창의적인 문제 풀이 방법이 떠오르지 않을 때 빠른 계산 능력은 주먹구구식 접근이라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의 경우 입법고시와 5급 공채의 문제 유형이 상당히 다르지만, 자료해석은 그래도 비슷하다고 여겨 자료해석의 경우 5급 공채를 대비하면서 입법고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상황판단

상황판단은 사실 많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입니다. 저 역시도 상황판단 17~18, 37~38번등과 같은 고난이도 퀴즈 문제는 포기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저는 상황판단에 대한 접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세트(40문제)를 해결하는 자기만의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논리와 자료해석과 달리, 상황판단은 20문제 단위로 몇 번째 문제에 어떤 유형이 나오는지가 상당히 정해져 있습니다.(예를 들어 1~3은 언어논리형, 4~8은 법조문 등) 이에 몇 분에는 몇 번 문제를 지나고, 법조문 문제들은 어떤 식으로 해결할지 자신만의 알고리즘을 많은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정립해 나가셨으면 하는 바입니다.

(4) 헌법

헌법은 2017년 매우 쉽게 출제되는 바람에 사실 공부를 과도하게 한 것이 아닌가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헌법의 내용이 정치학에도 연결되고, 추후에 면접에서도 중요한 지식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시험 전 하반기 즈음에 기본강의 등으로 한 번 쯤 정리하시고, PSAT 기간에 문제를 풀어서 내용을 반복 학습하는 식으로 공부하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2. 2차 시험

1) 경제학

가장 중요한 과목입니다. 아마 공부를 해 보신 분들이라면 부정할 수 없는 명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적어도 공부 시간의 1/3은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라면 예비순환과 1순환을 통해 기틀을 닦고 다음 강의를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시경제의 경우 아무리 내용을 많이 안다고 하더라도 문제의 답을 도출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꾸준함이 제일 중요한 과목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풀어가면서 공식을 몸에 체화시키기를 권유하는 바입니다. 저는 미시경제 문제를 처음 풀 때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아예 시중에 있는 거의 모든 문제집을 구해다 풀면서, 소위 암기 경제를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문제를 풀다보니 같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학습했던 접근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거시경제의 경우 미시와는 달리 좋은 문장들을 학습하고 암기하는 것에 방점을 두었습니다. 정운찬-김영식 거시경제론의 경우 5회독 이상을 하였고, 부분적으로는 그 이상의 회독을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김진욱 거시경제학 step 2,3, 황종휴 연습책 거시경제학, 황종휴 트리니티 거시경제학 등의 책을 통해서 거시경제학의 중요한 쟁점들에 대해서 암기했습니다. 아울러 2017년에는 황종휴 선생님의 3순환 수업을 수강하며 얻은 자료 등을 통해 내용을 정리하기도 하였습니다.

국제경제학의 경우 일행직에게 상당히 많은 고민을 안겨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시간이 된다면 국제경제학의 1순환 정도를 수강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최근 경제학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는 해 볼만 한 투자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과도하게 어려운 부분이 경제학의 문제에 출제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국제경제학을 단순히 특강 형태가 아닌 순환의 형태로 듣게 되면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뿐더러 어려운 문제에도 쉽게 응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학교수업에 국제경제 수업이 있다면 수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의 경우는 2016년 2학기에 국제무역론 수업을 수강하였는데, 이 수업 이후에는 리카도모형이나 헥셔-올린 모형 등의 문제가 나왔을 때, 별도의 학습 없이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답안 작성의 경우 다른 과목에 비해 경제학은 그 연습이 많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모범되는 형태를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강의 도중 있는 모의고사 시험에서 뽑은 최고답안을 참조하고자 했습니다. 그래프를 어느 정도 크기로 그리고, 어느 정도 풀이를 자세히 쓰는 지에 대해서는 좋은 예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행정법

행정법의 경우 절대적인 점수에 비하여 그 편차가 매우 큰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진입장벽이 꽤 높은 학문이기 때문에 공부 경력이 짧은 학생들의 발목을 잡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초시에는 한 강사분의 강의만을 따라가다가, 어느 정도 행정법에 대한 감각이 생기게 되면 많은 강사들의 강의를 듣거나 문제집을 풀어볼 것을 권합니다. 이와 같은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하나의 관점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설명 방식을 통해 한 법 논리에 대한 여러 접근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각 강사님들마다 강조하는 포인트가 달라 한 강사분만의 강의에 의존하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문제를 풀었는데 이렇게 많은 문제를 풀다보면 여러 쟁점을 반복적으로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쟁점이 나와도 쓸 수 있다는 자신감 역시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답안작성을 다 하지는 않았고 대부분의 문제에 대해서는 답안의 방향만 생각하는 방식으로 풀이하였습니다.

또한 행정법 기출문제 풀이 스터디를 구성하여 08~16년도 5급 공채 기출문제와 사법시험 기출문제에 대한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기출문제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답안으로 작성하다 보면 막히는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이런 막히는 부분들이 실제 시험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기출 작성은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입법고시 문제의 경우에는 어떤 주제가 나왔나 정도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행정법의 경우 답안 작성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목차정립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차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글이 난잡해 보이기가 쉽습니다. 저는 행정법 문제의 대다수가 소송의 구조를 지니고 있는 만큼 소송 요건을 중심으로 목차를 정리하여 서술하고자 했습니다.

3) 행정학

합격 때까지 점수 예측도 어렵고 올바른 자신만의 공부 방법도 정립하기 가장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문제가 무엇을 묻는지도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어려운 행정학에서도 결국 실력 차이가 나는 것은 사용하는 문장 등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개념을 설명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행정학적 용어나 이론 등이 녹아 있느냐에 따라 채점하는 입장에선 다르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문장들이 1~2개라면 큰 점수 차이가 아니겠지만, 쌓여서 10장이 되면 적어도 5~10점 이상의 차이를 유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 교재 등을 반복적으로 읽고 암기하면서 주요 개념 및 용어들을 눈에 붙이는 작업을 추천해드립니다.

저는 또한 모의고사 문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모의고사 문제가 그대로 시험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모의고사 문제를 풀다보면 행정학에서 출제가 될 수 있는 거의 모든 논점을 포함하게 됩니다. 저는 우수답안이나 최고답안의 내용을 암기하여, 실제 시험에서는 약간 다른 문제가 나오더라도 이것을 밑거름하여 쓰는 방법으로 시험에 응하였습니다.

행정법에 있어서도 기출풀이를 강조드렸지만 행정학의 기출 문제 풀이 역시 중요합니다. 저는 행정학 3순환 기간에 행정학 기출문제 풀이 스터디를 구성하여 입법고시와 5급 공채 기출문제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특히 2012년 이후의 기출문제 들은 현재 출제되는 경향과 상당히 유사하므로 풀어보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4) 정치학

행정학도 공부 방법에 대한 혼란이 많지만 정치학 역시 그에 못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그 범위가 과도하게 넓고, 정치학 전공이 아닌 이상 지식에 대한 습득 방법도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정치학에 대해 자신의 실력에 따라 두 가지 접근방법 중 하나를 택할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첫 째는 정말 필요한 부분만 공부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손을 대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방법을 택하는 경우 정치학은 평균 정도의 점수를 얻더라도(사실 기본적인 내용만 하더라도 평균 이상의 점수를 얻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과목의 공부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별도의 단행본을 읽거나 논문을 읽는 과정을 생략하고 학원 순환 수업에서 한 자료나 교재에 있는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는 것에 그 핵심이 있습니다. 이러한 공부 방법을 택하게 되면 3문제 중 2문제는 학습한 내용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비록 1문제 정도를 잘 모르더라도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응용해서 쓰고 나오면 정치학 때문에 떨어질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평소에 시사에 관심이 많거나 학원 순환에서 하는 내용 정도는 이미 머릿속에 익숙한 수험생들에게 추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정치학을 전략 과목으로 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학원 순환 내용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교 수업 등을 통해 정치학 관련 내용을 습득하고 유명하다고 알려진 여러 단행본들을 속독하며, 동시에 관련 논문 등을 개별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2016년 여름방학 기간에 공부가 잘 되지 않아 이 때 단행본 등을 많이 읽었고 2016년 2학기에는 학교에서 국제정치 수업을 수강하는 등을 통해 정치학 관련 지식을 늘렸는데 이것이 입법고시 정치학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게 되는 기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치학의 경우 입법고시 일정과 겹쳐 기출문제 스터디를 따로 하지는 않았으나, 시간이 있으시다면 해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다만 정치학은 답안의 구성도 중요하지만 우선 문제에서 원하는 키워드를 쓰셔야 하기에 여러 정치학적 용어에 대한 체화 작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5) 정책학

선택과목은 정말 공부를 콤팩트하게 하셔야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재경직의 경우 선택과목 점수로 인한 편차가 크지만, 일반 행정직의 경우 선택과목 점수 편차가 상대적으로 작기에 1,3순환 기간 정도에만 바짝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정책학 공부를 2015년 1순환, 2016년 3순환, 2017년 3순환 때에만 하였는데, 그 기간만큼은 정책학에 집중 투자하여 다른 시간에는 선택과목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정책학의 경우 최근 인기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오히려 한 번 공부하면 새로 추가되는 내용이 없고 문제가 출제될 수 있는 경로도 상당히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선택과목에 크게 시간을 투자하기가 아까운 분들에게는 분명히 좋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책학은 다른 과목과 달리 제가 기본서를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복사집에서 서브노트를 구해다 그것을 암기하는 식으로 공부했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3. 3차 면접

1) 준비과정

전술하였듯, 저는 2016년 2학기에 처음으로 면접스터디를 하였고 2017년 입법고시와 5급 공채에 각각 면접스터디를 하여 총 3번의 면접스터디를 하였습니다. 2016년 2학기에는 합격자 분을 초청하여 면접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기본 틀을 익혔습니다. 2017년 입법고시 면접스터디에서는 일반 행정직 2차 시험 합격자 전원이 모여 스터디를 진행하였고 5급 공채 면접의 틀을 따르되, 국회와 관련된 지식들을 익혀 별도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2017년 5급 공채 면접 스터디의 경우 입법고시 합격자들끼리 스터디를 꾸려 실전 연습을 통해 면접에 대비하였습니다.

2) 세부내용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저는 무조건 자신감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자신감이 없는 답변은 아무리 훌륭한 지식이 뒷받침되더라도 좋은 말로 들리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5급 공채 면접스터디 당시, 제가 면접 스터디들을 코치할 일이 몇 번 있었는데 가장 좋게 느껴지는 발언은 아이 컨택과 자신감 이 두 가지에 적절한 지식이 결합된 답변이었습니다. 물론 실전 면접장에 들어가는 경우 크게 위축되는 것은 사람인 이상 어쩔 수 없겠지만, ‘지금 나는 내 친구와 대화하고 있다’라는 말을 계속 되새기면서 시험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면접은 크게 그룹토론 직무역량 및 PT, 공직 가치 면접으로 구성됩니다. 그룹토론은 6인 정도의 규모로 이루어진 그룹 내에서 토론을 통해 언변을 평가합니다. 다만 다른 과제들과 달리 집단적 요소가 강하므로, 구성원들 사이에 호흡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토론에서는 날카로운 비판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구성원 사이에 예절을 지키고, 합의를 도출해나가는 과정이 더 큰 배점을 차지하기에 이에 중점을 두고 연습해야 합니다. 스터디를 통해 이에 대한 학습을 해 나갈 것을 추천합니다.

PT는 하나의 정책 과제를 가지고 정책을 구체적인 형태로 도출한 후 이것에 대해 발표하는 것으로, 시사상식이나 지식이 많으면 좋습니다. 어떠한 형태로 정책을 구상하게 되었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대책은 무엇인지, 방해요인 등은 없는지 등에 대해 6∼7분간 발표합니다. 그 이후에 30분간 감독관의 질문이 이어지며 이에 대해 방어해야 합니다. 또한 올해부터 유형이 바뀌어 직무역량 면접이 PT 진행과 동시에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직무역량 면접에선 실제 직무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딜레마를 제시하고 이에 대해 해결할 것을 요구합니다. 저는 여러 대안들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딜레마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였습니다.

공직가치면접은 개인당 30분의 시간동안 면접관 다수와 면접자 1인으로 구성되어 대화가 진행됩니다. 자기소개서(입법고시의 경우에만 해당)나 직무기술서 등에 대한 질문, 혹은 대답하기 어려운 딜레마상황, 압박면접 등 그 형태가 다양하여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경우가 적기 때문에 정말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듯이 하신다면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판단합니다.

Ⅳ. 기타 수험생활 전반

1. 스터디 활용

저는 첫 해에는 스터디를 하지 않았으나 2017년에는 기출문제 답안 작성 스터디와 행정법 암기장 학습 스터디를 구성하여 공부하였습니다. 특히 기출문제 답안 작성은 혼자서 하면 금방 포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스터디를 구성하시는 것이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출석체크 스터디 등은 그 효용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터디를 아예 하지 않고도 합격하는 경우가 매우 많기에, 스터디를 필요하지 않은데 의무적으로 구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 공부시간 및 생활패턴

2016년에는 계속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집에서 공부하는 경우 나갈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크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나 아무래도 도서관보다는 집중력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때는 9시에 책상에 앉아 밤12시까지 공부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2017년에는 장소를 옮겨 중앙 도서관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9시에 도서관 자리에 착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도서관 문을 닫는 시간인 10시 50분에 나왔습니다. 도서관을 다니면 비록 이동거리는 있으나, 다른 사람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동시에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집에 와서는 별도의 공부를 하지 않고 신변 정리를 한 이후에 1시 정도까지 웹 서핑, 드라마 및 영화시청 등을 통해 간단한 여가활동을 하였습니다. 토요일 밤에는 평일보다 일찍 들어와 해외축구를 보는 등 휴식을 취하였으며, 일요일 아침에는 최대한 잠을 푹 자 체력 회복을 도모했습니다.

공부시간 배분은 3순환 기간 기준으로 경제학 3순환 때에는 경제학에만 매진하였고, 행정법 3순환 기간에는 반으로 나누어 반은 경제학, 반은 행정법을 하였습니다. 행정학 3순환 기간에는 세 타임으로 나누어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을 하였고 정치학 3순환 기간에는 네 타임으로 나누어 네 과목을 모두 하였습니다. 그리고 네 타임으로 나눈 시간표를 시험 직전까지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려고 하였으나 2017년에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운동을 하는 것은 하루의 일정 시간을 지속적으로 지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부 시간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으나, 체력을 건강하게 유지하여 피로 등에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운동을 하지 않은 2017년에는 금, 토요일만 되면 몸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피로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둘 사이에서 적절한 수준의 선택을 하시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됩니다.

밥은 집에서 공부할 때는 고시식당을 이용하였고, 학교에서 공부할 때는 학교의 구내식당을 이용하였습니다. 가끔 친구들과 외식을 하는 경우가 있었고, 종종 간식을 사먹기도 하였습니다.

3. 복학과 휴학에 관하여

고시 공부를 하는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휴학을 계속 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은지 학교를 잠깐이라도 다니는 것이 좋은 지에 관한 것입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복학을 하시는 것을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첫 째로는 휴학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고시 생활이 매너리즘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매번 같은 일상과 같은 식단 등으로 인해 공부 자체에 대해 실증을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 수업에 참여하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지루한 일상에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복학을 통해 고시 관련 수업을 학교에서 들으면서 학원과는 다른 관점을 획득할 수 있을뿐더러, 고시생의 사고에 파묻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시에 집중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오로지 고시 시험과 학원 수업을 모든 것이라 생각하는 것도 저는 경계해야 할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2016년 2학기에 학교에서 화폐금융론과 국제무역론, 국제정치학개론 수업을 들으면서 시험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4. 볼펜 및 답안작성

300원짜리 모나미 볼펜을 사용했습니다. 본디 펜을 세게 잡고 쓰는 성향이 있어서 가벼운 모나미 펜이 적절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여 한 다스를 사더라도 다른 볼펜 2자루 가격보다 싼 경우가 많았습니다. 혹시라도 펜을 세게 쥐시는 분들이시라면 모나미 볼펜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답안작성의 경우 기본적으로 인강을 듣는 3순환 강의 모의고사는 되도록 작성하였고, 기출문제 스터디를 하면서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그렇지만 6월에는 시험이 다가와 내용을 정리하느라 답안 작성을 별도로 하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다가오면 100점 답안 스터디, 200점 답안 스터디 등을 종종 볼 수 있는데 하셔서 합격을 하신 분도 계시고, 하지 않고도 합격을 하신 분도 계십니다.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Ⅴ. 나가며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젊은 시절에 이렇게 담대한 도전을 하게 된 수험생 여러분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끝이 정해져 있지 않은 공부이기에 많이들 불안해하고, 저 역시도 언제 끝낼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과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그 고시를 시작했던 생각으로 돌아가, 하루하루를 일정하게 유지한다면 모두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아울러 언제나 저의 고시 생활을 도와주시는 부모님과 동생, 수험기간 내내 같이 해준 은아, 신영이, 영훈이, 혜정이, 소연이, 광현이 형, 수진이, 종혁이, 희정이, 혜원이, 아영이, 민승이, 아라, 승수, 성민이, 주형이 및 풍류 13친구들 그리고 같이 합격하게 된 소비자아동학부 현선이, 지민이, 하영이, 한이에게 모두 감사드리고 축하합니다. 또한 제 곁에 너무나도 소중한 입법고시 33회, 해외축구 경기 결과 하나하나에 울고 웃던 공군기상단 1생활관 친구들, 소비자아동학부 친구 및 선후배 여러분들과 공주한일고 22기 친구들 및 101호 친구들에게도 언제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xxx

관련기사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천사 2017-12-04 17:50:51
무료 최신판례 및 무료 개정법령에서 무료 헌법최신판례강의 까지? 더 나아가 법공부방법까지 전수를 해주는 곳 ?!빠른속도로 회원수 4000명 돌파한 그 곳. www.hybook.co.kr 하이브리드 도서 다음수험카페 가보자.

축하 2017-11-21 12:25:39
중도 2열에서 보던 분 같네요! 중도탈출축하드립니다~

감사 2017-11-20 19:21:24
수기 잘 읽고 갑니다. 공부방향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