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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5급공채 법무행정 수석 송진규씨...‘합격수기 읽으며 꾼 꿈 현실로
안혜성 기자  |  elvy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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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7  12: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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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급 공채 법무행정직 수석 송진규씨
안양 성문고등학교/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졸업



규칙적인 생활과 나만의 서브 노트가 수석합격의 비결
“항상 소통하는 자세의 따뜻하고 성실한 공무원 될 것”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아직까지 합격한 것도 잘 실감이 나지 않는데 게다가 수석이라니 더 믿기지 않는다. 수험기간 동안 법률저널에 올라온 역대 법무행정 수석 수기를 즐겨찾기에 추가해두고 틈날 때마다 읽곤 했는데 인터뷰를 하게 되다니 어색하고 노력한 것에 비해 분에 넘치는 결과를 얻어 감사할 따름이다.”

2017년 5급 공채에서 법무행정직 수석을 차지한 송진규씨의 합격소감이다. 송씨의 합격소감을 들으니 한 때 큰 화제를 모았던 책의 내용이 떠올랐다. 진심으로 바라는 일을 매일 구체적으로 떠올리고 소망하면 결국 그 꿈이 이뤄진다는 책의 내용이 그대로 현실로 나타난 것 같은 합격 소감이다.

송씨는 안양 성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다. 처음부터 법무행정직 도전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 군 복무를 마친 후에 같은 과 사람들이 대부분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분위기를 따라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사법시험에 응시했다.

하지만 객관식시험으로 치러지는 1차시험에서 고득점을 할 자신이 없었고 당시 사법시험은 폐지가 예정된 상태로 선발인원을 감축하고 있었기에 합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다른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스스로의 판단으로 다른 길을 택했고 수석 합격이라는 영광까지 차지했지만 법학도로서 사법시험에 대한 미련이 없는지 궁금했다. 이에 송씨는 “사법시험은 소수선발이나마 존속해서 로스쿨에 진학할만한 여력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응시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법무행정직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형의 조언이었다. 현재 사무관으로 재직 중인 친형이 새로운 진로를 찾고 있던 송씨에게 5급 공채 법무행정직에 대해 알려줬고 시험과목 대부분이 법학 과목으로 치러진다는 점에 메리트를 느껴 도전을 선택하게 됐다고.

법학전공자이고 사법시험을 준비한 경력이 있어 법무행정직 도전에 유리한 면은 있었겠지만 수석까지 하게 된 비결이 있지 않을까. 송씨는 규칙적인 생활과 나만의 서브 노트를 수석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생활패턴을 최대한 단순화시켜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또 시험장에서 바로 답안지에 옮길 수 있을 수준의 서브를 작성하는데에 주력한 점도 좋은 결과를 얻은 비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관문인 PSAT 준비는 기출문제로부터 시작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따른 수험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송씨의 생각이다. 또 법무행정직의 경우 다른 직류에 비해 PSAT 합격선이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모든 강의 커리큘럼을 다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PSAT에 대비했다.

과목별로는 언어논리 점수가 고정적으로 90점 수준을 유지했기에 굳이 취약과목인 자료해석 점수를 끌어올리려고 하기보다는 최대한 오랫동안 2차공부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본격적인 PSAT 준비는 시험 2주전 시작했고 기출문제를 매일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학교에서 <법률저널 모의고사>를 본 이후로 따로 모의고사나 강의는 수강하지 않고 기출문제에 집중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헌법시험 준비에 대해서는 “출제수준을 미리 알 수 없었기에 가급적 높은 수준을 상정하고 공부했다. 다만 사시 1차 수준의 난이도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5급 공채용 강의를 1.8배속으로 보면서 빠르게 훑었다”고 전했다. 효율성을 최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다. 강의를 통해 이전에 공부한 내용을 리마인드 한 후에는 7·9급 기출문제집을 구입해 PSAT 기출과 함꼐 시간을 재면서 풀었다.

5급 공채 준비를 시작했을 때는 행정법과 민사소송법의 학교 수업을 듣기 전이었기에 사법시험 강의를 인터넷으로 들으면서 공부했고 예비, 1, 3순환 강의도 모두 수강했다. 완전히 처음 접하는 과목인 행정학은 예비순환부터 3순환까지 모두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다.

수험 2년차부터는 서브노트 작성에 주력했다. 법학과목의 경우 답안지에 그대로 옮기면 답안이 될 수 있을 정도로, 행정학은 모르는 용어나 학자가 많았기에 전혀 문외한인 사람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작성했다.

올해는 1학기에 대학원(중앙대 문헌정보학)에 다니면서 수험을 준비했기에 공부시간 확보가 어려웠다. 이 때 꾸준히 서브를 개량하면서 공부 분량을 줄여둔 덕을 크게 봤다.
 

   

송씨가 2차시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과목은 민법과 선택과목이다. 그는 “2차 합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민법을 일정 수준 이상 득점할 필요가 있고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선택과목에서 점수를 벌리는 것이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면접시험은 법무행정직 2차 합격자들과 스터디를 구성해 함께 준비했다. 지난해 면접시험에서 탈락한 스터디원이 많은 정보를 공유해줬고 앞서 합격한 선배들의 조언도 받았다. 송씨는 “면접에서 나온 질문 중 정보학 수업에서 읽은 논문 내용을 바탕으로 답변한 것이 있다”는 경험담을 전하며 “직접적으로 2차과목이 아닌 다른 학문이라도 배워두면 면접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모든 배움을 기회를 소중히 여기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앞서 규칙적인 수험생활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던 점을 수석의 비결 중 하나로 꼽은 송씨.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던한 성격의 도움이 컸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특별히 수험기간 동안 크게 스트레스를 신경쓰지는 않았다”며 “다만 잠을 잘 못잤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 휴식이 필요하다고 몸에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생각했다. 주말에 귀가하면서 먹고 싶은 간식을 사가는 정도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도 ‘꾸준함’을 강조했다. 송씨는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파악하되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그와 같은 꿈을 꾸며 공부에 매진하고 있을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이제 사무관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송씨는 희망하는 부처에 대해서는 “연수를 받으면서 좀 더 생각해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공직자로서의 큰 그림은 이미 그려둔 상태다. 그는 “항상 소통하는 자세의 따뜻하고 성실한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활 동안 흔들림 없이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도움의 손길을 내어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우선 기약 없는 수험기간 동안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여러모로 공부 방법에 대해 조언해준 형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대학원생을 여러모로 격려해주신 지도교수 남영준 교수님을 비롯한 중앙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님들 및 대학원 재학생 여러분께도 감사합니다. 면접스터디를 함께한 썬퀸갓 유진이 누나, 순현이 형, 도창이 형, 민수 형, 그린이 형, 큰형 종필 선생님, 무극이, 영은이 모두 함께해서 면접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면접스터디 동안 여러 차례 찾아와준 호영이 형 및 작년, 재작년 법무행정 합격자 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고시반 소속이 아닌데도 면접 준비할 공간을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중앙대학교 고시반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동기 승환이, 수빈이, 승은이 누나, 동우, 철규, 지민이, 민영이랑 한솔이형, 현상이, 이삭이, 민성이, 도현이, 경필이도 모두 자기의 길에서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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