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가직 7급 공무원 면접시험 “녹록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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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가직 7급 공무원 면접시험 “녹록지 않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7.11.14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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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무음앱, 공유경제 등 주제 나와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올 국가직 7급 면접시험이 지난 9일~10일 경기 킨텍스에서 진행된 가운데, 9일 면접을 치른 응시자들은 이번 면접에 대해 생소한 질문으로 결코 쉽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9일에는 일행, 인사조직, 교육행정, 관세, 출입국관리, 교정, 검찰직 면접이 10일에는 회계, 세무, 선거행정, 외무영사, 감사, 통계 및 기술직 면접이 치러졌다.

9일 집단토의 주제는 휴대폰 성범죄 방지를 위한 카메라 무음 문제에 대해 국가가 규제를 해야할 것인가, 자율규제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 나왔고, 개인발표는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이, 자기기술서 1번 문항은 무임승차 경험 및 대처법, 2번 문항은 1번 문항과 연계한 질문, 직류별 관련 질문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 올 국가직 7급 면접이 진행된 킨텍스 제2전시장

응시자들은 집단토의는 괜찮은 편이었으나 개인발표 공유경제에 대한 주제는 생소했던 것으로 다소 진땀을 뺐다는 의견이었다. 또 개별면접은 공직관, 인성, 봉사활동 등 질문보다 상황형 질문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이었다.

한 응시자는 “일단 면접이 끝나서 후련하다. 녹록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답이 정해져 있지 않고, 무엇을 선택해도 반론이 있는 주제였다”라며 “집단토의는 디지털 성범죄 방지 관련 카메라 무음앱을 국가에서 규제하는 게 좋은지, 자율규제가 좋은지에 대한 것이 나왔다. 공무원이 될 사람이기 때문에 그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 조가 국가가 규제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냈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 구치소에 노모가 멀리서 오셨는데 접견시간이 지났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상황형 질문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그는 “개별면접은 개인발표와 사전조사서에 있는 적당량을 질문하셨다. 정책위주의 질문과 일반경험 외 상황판단형 질문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응시자는 “집단토의는 카메라 무음과 관련한 국가규제, 민간자율규제에 대한 주제였고, 피티는 공유경제가 나왔다. 개별면접은 무임승차했던 경험 같은 게 나왔다”라며 “피티에서 공유경제가 나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대비했어야 하는 주제인데 대비를 잘 못했다. 예상한 주제라고 생각한 사람도 많았을 텐데 난 못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그는 피티와 지원동기에 대한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설명이었다.

또 다른 응시자는 “주제나 이런 게 생소한 것이었다. 대비하지 못한 그런 주제가 나왔다”고 전했다. 개인발표에서 나온 공유경제 에어비앤비, 카쉐어링 같은 것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집단토의는 찬성 쪽으로 의견을 도출했고, 개인발표에서 나온 공유경제는 사실 잘 몰랐는데 모르는 대로 적긴 했다. 공유경제를 정의하라는 질문이 바로 처음에 나왔는데 생소한 것이어서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다”는 말이었다.

▲ 면접대기를 마치고 본 면접장으로 들어가는 응시자들

공직관, 인성, 봉사활동 등 질문은 거의 없었고, 왜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공무원 사명감을 위시해 답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최종합격하면 일선에서 FTA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대기업 중심 구조다. 영세, 중소기업은 FTA를 현실에서 적용하기가 어려운데 중소기업이 적응해서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고 활성화될 수 있는 그런 정책을 만드는 업무를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른 응시자는 “어떤 질문들이 나왔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전체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고 면접 소감을 전했다. 집단토의도 조원들과 웃으면서 잘 했고, 개인발표도 공유경제가 나왔는데 카쉐어링 같은 건 들은 게 조금 있어서 익숙한 주제였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5급, 서울교행은 일자리, 협동조합 관련한 게 나왔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쪽으로 준비를 했는데 다른 주제가 나왔다. 예상한 것에서 벗어난 주제긴 했지만 제시문대로 있는 대로 쓰고 아는 사례를 덧붙여서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인상에 남는 질문으로 자기기술서 2번 보안 앱을 깔아야 하는데 직원들이 반발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을 꼽았다. 마지막질문이라 기억에 남는다는 설명.

이에 대해 그는 “끝까지 설득을 해보고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한 추후 보안, 개선점 등 예외적 규정을 만들겠다. 또 해킹 등 추가적 문제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보안프로그램을 관리하겠다”는 방향으로 답했다는 말이었다.

그는 “면접 분위기는 좋았다. 면접위원분들이 많이 웃으셨다. 이번 면접 변별력은 무조건 피티다. 어떻게 작성을 했느냐보다 추가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이 변별력을 가를 것 같다”고 봤다.

한편 올 국가직 7급 선발인원은 730명이고 938명이 면접대상자였다. 면접대상자 대부분이 면접을 봤을 시 200여명이 고배를 마실 전망이며, 합격의 기쁨을 안은 최종합격자는 오는 23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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