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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입법고시 수석·행정고시 동차로 양과 합격한 정한슬씨
이상연 기자  |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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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9  18: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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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슬·2017년 입법고시 일행 수석·행정고시 일행 합격
공주한일고·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3년 재학

“매순간 초심으로 돌아가 임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하겠다”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도 5급 공채(행정고시)와 입법고시 양과(兩科) 합격자들이 나왔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7일 2017년도 행정고시 최종합격자 27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행정고시 합격자 가운데 눈에 띄는 스펙이 보였다. 바로 화제의 인물은 정한슬(25·사진)씨. 이번 행정고시 일반행정(전국)에 합격한 그는 올해 7월에 발표된 입법고시에서도 일반행정 수석을 꿰찼다. 올 한해 동안 입법고시 일반행정 수석과 행정고시 양과 합격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의 수험기간은 2년도 채 안된 15개월에 불과하지만 정씨는 입법고시 수석과 행정고시에서도 고득점으로 합격함으로써 진정 ‘공부의 신’의 면모를 보였다.

공주 한일고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에만 하더라도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두 시험에 모두 합격하게 되어 저도 믿기지가 않는다. 운이 좋았다”며 양과 합격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입법고시 일행 수석까지 차지했는데 굳이 행정고시를 도전할 동기가 있을까 싶었다. 그렇지만 그는 “입법고시와 5급 공채의 경우 시험 일정이 비슷하고, 그 유형 역시 비슷하여 동시에 응시하기가 매우 쉬운 시험이었다. 이에 두 시험 모두를 응시하여 최선을 다해보고자 했다”며 “5급 공채 3차 시험 이전에 입법고시 최종 합격이 결정되었지만, 그래도 응시했던 시험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준비한 끝에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양과 합격의 비결은 수험생할을 일정하게 유지한 점이었다. 가령, 몇 시에는 공부를 시작하고 몇 시에 공부를 끝내는지, 그리고 밥을 먹는 시간 등등을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했다. 이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진 원동력이었다는 것.

그의 본격적인 수험기간은 채 2년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씨의 고시 도전은 2015년 8월 군대를 전역한 후 2학기를 다니면서 ‘인강’을 처음 들으면서 시작했다. 2016년 1차 PSAT(피셋) 첫 도전이었지만 다행히 합격을 하고 한 학기 휴학을 한 채 2차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2016년 2학기에 다시 학교를 다니며 수업을 듣다가 2017년 1학기에 휴학을 하고 고시 공부에 매진한 끝에 마침내 양과 합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수험기간이 길지 않았던 그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그를 괴롭혔다고 했다. 고시를 하다가 그만두었을 때 과연 진로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이 시험이 적성에 맞는지에 대한 의문 등의 것들이 수험기간 동안 힘들었던 점들이다.

“PSAT 공부방법, 빠르게 풀어내는 능력이 핵심”

그는 PSAT 공부의 핵심은 빠르게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PSAT 문제의 대다수는 풀 수 없는 난이도라기보다는 시간이 부족해서 풀지 못하거나 실수하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PSAT 한 달 전 부터는 실전 시험처럼 모의고사를 푸는 데에 주력했고, 일주일 전 부터는 모의고사보다는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에 신경을 썼다. 그는 특히 PSAT의 경우는 2차시험과 달릴 당일 날 피로도 등이 점수에 직결되기 때문에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에 종종 응시하여 실력을 체크해보기도 했다고 했다. 특히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의 경우 응시자가 많아 객관적인 위치파악이 가능하고, 고사장 환경도 실제 시험장과 같아 시험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후배들에게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를 적극 추천했다.

올해 첫 시행된 헌법에서 그는 만점을 얻었다. 헌법의 경우 난이도는 상당히 쉬운 편이었지만 입법고시 등까지 모두 준비하는 경우라면 적어도 7급 헌법 수준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헌법의 난이도가 올라갈 경우, 헌법 때문에 떨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의 헌법 공부는 인터넷 강의에 많이 의존했다. 아무래도 법 관련 전공이 아니다 보니 초기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인강을 통해 헌법에 재미를 붙이고 할 수 있었다. 특히 헌법은 일반행정직의 경우 정치학 등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 1차 기간에 열심히 공부해 두면 추후에 좋은 결과를 얻는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의 2차 공부는 남달랐다. 학원 한번 가지 않고 모든 공부를 인터넷 강의에 의존했다. 인터넷 강의의 경우 원하는 시간에 들을 수 있고, 몰랐던 부분에 다시 돌아가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그는 또 문제를 풀면서 학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2차 시험 기간에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섭렵하는데 공부의 초점을 두었다.

“2차 공부, 경제학에 집중…답안작성은 ‘속력’에 중점”

2차에서 중요한 과목을 묻는 말에 직렬을 불문하고 ‘경제학’을 꼽았다. 경제학의 경우 답의 정오가 분명하고 오답시에 그 편차도 매우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시험장에서 경제학 문제를 마주했을 때 당황하거나 실수하는 경우를 줄이기 위해서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면서 그 당황의 크기를 줄이는데 핵심을 두었다. 게다가 재경직이 아니지만 국제경제학 수업을 들으면서 국제경제학에 대한 대비도 할 정도였다.

2차 한 달 전에는 그는 과목별로 시간을 나누어 하루에 4과목을 모두 학습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진행했다. 예를 들어 아침에는 행정학, 점심 먹고는 경제학, 저녁에는 정치학, 밤에는 행정법 이런 식으로 일과를 짰고 이를 최대한 실천하도록 노력했다.

답안작성과 관련, 그는 ‘속력’을 가장 중요한 점으로 여겼다.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답안에 빨리 써내지 못하는 경우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문제지를 받자마자 바로 답안에 어떤 내용을 쓸지 정리하여 적어도 시험시작 10분 이후에는 바로 답안 작성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리고 평소에 연습을 할 때도 속력에 강조점을 두면서 정확성을 높여갔다고 말했다.

면접의 경우 스터디를 하며 대비했다. 초기에는 진행 방식을 잘 몰라 합격자를 초청하는 등의 방법으로 면접을 배웠고, 이후에는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자료를 취합하거나 모의면접을 해보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그는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감’을 들었다. 그는 “자신감이 없으면 타인의 눈을 못 마주치고 돌발적인 질문에 대답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며 “자신의 말이 비록 일부 틀리더라도 자신감있게 밀고 나가는 모습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부에 일가견 있는 그였지만 스트레스는 있었다. 그는 학교에서 11시에 집에 들어오면 그 이후에는 공부를 하지 않고 인터넷을 보거나 드라마, 영화 등을 보는 방식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했다. 다만, 밤을 새거나 하지 않도록 그 시간을 절제하도록 노력했다.

그가 바라는 공무원상을 물었다. “바람직한 공무원이란 주어진 과제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매순간을 처음 이 시험을 시작할 때 처름으로 돌아가 임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수험생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말에 그는 “모두 젊은 시절에 이렇게 담대한 도전을 시작한 것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작 당시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묵묵히 공부를 수행해 나간다면 합격의 기쁨은 반드시 찾아온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처럼 양과 합격에 이르기까지 그에게 감사할 사람이 많았다. “언제나 저의 고시 생활을 도와주시는 부모님과 동생, 수험기간 내내 같이 해준 은아, 신영이, 영훈이, 혜정이, 소연이, 광현이 형, 수진이, 종혁이, 승수, 성민이, 주형이 그리고 같이 합격하게 된 소비자아동학부 현선이, 지민이, 하영이, 한이에게 모두 감사드리고 축하합니다. 아울러 언제나 마음에 안식처가 되어주는 입법고시 33회, 생활대 풍류친구들, 공군기상단 1생활관 친구들, 소비자아동학부 친구 및 선후배 여러분들과 공주한일고 22기 친구들에게도 언제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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